Community/일상다반사1014 [포토에세이] 가을동화 속에 퐁당 [포토에세이] 가을동화 속에 퐁당 따갑게 작렬하던 여름 태양이 단풍잎과 꽃들 속에 체포되었나 봅니다. 망중한을 즐기며 동네를 거닐수록 가을동화 속에 퐁당 빠진 느낌입니다. 촬영일 / 10월 촬영지 / 광주광역시 효천지구 글과 사진 / K4 품질보증부문 오현철 수석 2022. 10. 18. [에피소드] 돌탑 언젠부터인가 산을 오르는 입구 부근에 돌탑이 만들어졌습니다. 인심 좋은 아주머니를 닮은 듯한 모양으로 넉넉하고 푸근해 보였습니다. 공들여 쌓아 비바람에도 끄덕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몇 주 후 다시 마주한 돌탑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 망그려져 있었습니다. 며칠 전의 날씨를 되새겨 보았습니다. 비바람이 심했던 날이 있었습니다. 커다란 나무들도 뿌리째 뽑힐 정도의 심한 바람이라는 보도를 본 기억이 났습니다. 산길을 뚜벅뚜벅 걸어 올라가자, 잔가지들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빗물 자욱이 선명한 곳은 바윗돌이 드러날 정도로 흙이 쓸려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산마루에 오르자 시원한 바람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이마에 흐르던 땀을 수건으로 재빨리 훔쳐냈습니다. 이윽고 다른 .. 2022. 10. 11. [포토에세이] 남해바다의 가을풍경 [포토에세이] 남해바다의 가을풍경 남해 바다의 가을하늘과 일몰이 아름다워 사진에 담아본다. 촬영지 / 남해의 어느 숙소에서 글과 사진 / K4 제조3팀 정민성 수석 2022. 10. 4. [포토에세이] 어느 멋진 날에 추억 여행을 떠나며 [포토에세이] 어느 멋진 날에 추억 여행을 떠나며 9월의 어느 멋진 날 지난날의 추억을 되새기며 그곳을 거닐다 보니 또 몇 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는 어제 오늘 거닐던 이곳이 또 다른 추억으로 떠오르겠지! 촬영일 / 9월 글과 사진 / K4 제조3팀 김대봉 수석 2022. 9. 29. [에피소드] 달걀 삶기 찐 달걀이 먹고 싶어서 삶기 시작했다. 꽤 오랜만에 해보는 일이 살짝 걱정된 것이 사실이다. 찐 달걀이 먹고 싶을 때는 지폐 몇 장을 가지고 편의점으로 달려가곤 했지만, 비도 오고 밖으로 나가기가 귀찮아서 찐 달걀에 도전을 한 것이다. 잘 할 수 있을 거라 스스로 응원하면서 시작했다. 냄비에 물을 넣고 달걀만 넣으면 알아서 잘 익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다소 미심쩍어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대안이 있다면 따라 해보려는 의도도 있었다. 식초와 소금을 넣으면 달걀 껍질 벗기는 데 수월하다고 해서 함께 넣었고, 많이 넣으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을까 싶어 소량만 넣었다. 센 불로 올려놓고 방으로 들어갔다. 4~5분 정도면 적당하겠지 싶어 그 시간 정도는 떨어져 있으려고 했다. 5분이 .. 2022. 9. 27. [글레노리 노란 우체통] SOS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쥐를 본 적이 있다. 젊은 시절 친구 집 화장실 하얀 변기 속이었다. 엉겁결에 맞닥뜨린 일이라 난감해서 바라보다 그냥 돌아 나왔다. 그 이후로 내가 무슨 일로 허둥댈 때마다 그때가 생각나곤 했는데 오늘 공항에서 그 순간을 또 만났다. 한국으로 출국 한 시간 반을 남겨 두고 시드니 공항 데스크에서 출국 거부를 받았다. 아무리 발을 동동 굴려 봐도 소용없는 일, 한시라도 빨리 노트북을 펼쳐놓고 잘못된 서류를 다시 작성하는 방법밖에 별수가 없었다. 한국 무사증 입국 신청서가 거부당한 건 숫자 하나를 오기(誤記)한 탓이다. 동행한 남편 생일 끝자리가 4인데 14라고 써넣은 것이다. 여권 만기 날짜가 14여서 나도 모르게 같은 숫자로 눌렀던 모양이다. 눈과 손이 오작동을 한 셈이다. 급할수.. 2022. 9. 23.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16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