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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해외 이모저모

[미국 특파원] 다양한 매력의 도시, 시카고 (2)

by 앰코인스토리.. 2026. 8. 31.

지난 호에 이어 다양한 매력의 도시 시카고를 계속 소개하고자 합니다.

 

시카고는 여러 명문 대학과 다양한 현대 건축물로 유명한 시카고강, 그리고 딥디쉬 피자의 고향에다, 멋진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데요, 그중 하나가 오대호(Great Lake) 중 하나인 미시간호(Lake Michigan)입니다.

 

오대호는 북아메리카 동북부,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에 있는 다섯 개의 큰 호수를 말하며, 총 표면적이 24만 5,000㎢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담수호입니다. 그중 두 번째로 큰 미시간호는 유일하게 호수 전체가 미국 영토에 포함되고, 북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차례대로 미시간주, 인디애나주, 일리노이주, 위스콘신주와 접하고 있습니다. 이 호수의 넓이는 5만 7757㎢이며, 대한민국의 절반쯤되는 넓이라 합니다. 얼마나 넓은지 수평선 끝이 보이지도 않고, 약한 파도의 모래 해수욕장이 있어 바다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미시간에 인접한 가장 큰 도시는 당연 시카고이고, 두 번째로 큰 도시는 밀와키(Milwaukee)입니다. 밀와키는 위스콘신주에 속하며, 시카고에서 북쪽으로 두 시간 반 정도만 달리면 나오는 도시로, 남자들의 로망인 할리 데이비슨(Harley-Davison) 오토바이 회사의 본사가 있는 곳입니다.

 

또한, 전동공구로 유명한 같은 이름의 밀와키 공구회사도 인접 도시인 브룩필드(Brookfield)에 있어서 기계공업이 발달한 도시라는 걸 알 수 있답니다. 전동공구를 좋아하는 필자는 흰색 알파벳으로 빨간색 바탕에 흘려 쓴 Milwaukee 로고가 그려진 공구만 보면 그곳에서 한참을 서성이며 이것저것 만져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매번 같은 제품을 보지만 다 살 수는 없기에, 그냥 눈 구경만 해도 소소한 행복을 느낍니다.

 

이곳은 독일계 이민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맥주 양조업 또한 발달했습니다. 타 지역에서 오는 관광객들은 맥주 양조장 투어를 많이 하는데, 그 유명한 밀러(Miller)의 고장이기도 합니다. 술을 잘 못 마시는 필자는 한 곳 밖에 들릴 수가 없어서 가장 아쉬웠습니다. 맨정신으로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 박물관에서 사지도 못할 대형 오토바이만 실컷 보고 와서 헛바람만 잔뜩 들고 왔던 도시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이동 중에 밀와키 시내 식당에 들렀는데, 필자와 일행이 애리조나주에서 놀러 왔다고 하니 밀와키가 뭐 볼 게 있어서 그리 먼 곳에서 왔냐며 의아해하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사실 시카고에서만 있기 뭐해서 잠깐 들렸다고 말하면 서운해할 것 같아 자세한 말은 못했답니다.

 

시카고에는 제1차 세계대전 시기와 1920년대를 거치면서 산업이 대규모로 확장되었고, 미국 남부에서 직업을 구하기 위한 흑인들이 모여들었습니다. 흑인 대이동 중에만 수십 만 명이 이주했는데, 이들이 어마어마한 문화적 영향을 가져왔습니다. 예술, 문학, 음악에 있어 혁명을 가져왔기에 ‘시카고 블랙 르네상스’로 칭한다고 합니다. 그 시대의 어느 미국 대도시나 마찬가지로 인종 폭동과 같이 인종 간 갈등과 폭력 등의 문제도 계속 일어났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배경이 있어서인지 다른 대도시보다 흑인의 인구 구성이 월등히 많습니다.

 

다양한 인종이 사는 미국, 이민자가 세우고 유지하는 나라 미국. 이 말이 가장 와닿는 시카고였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다시 가보고 싶은 ‘다양한 매력을 가진 도시, 시카고’ 편은 이렇게 마무리를 짓고, 또다른 경험을 찾아 지도를 열심히 들여다보며 이번 호를 마칩니다.

 

※ 사진출처 :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