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mmunity/해외 이모저모

[대만 특파원] 대만 랜드마크 101

by 앰코인스토리.. 2026. 8. 25.

요즘 날이 무척 덥네요! 한국 뉴스를 보니 40도를 훌쩍 넘는 곳도 있던데요, 독자님들도 모쪼록 무더위 속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대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타이베이 101’을 소개하려 합니다. 몇 개월 전에는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는데요, 한 OTT 방송에서 ‘알렉스 호놀드’라는 분이 508m 높이의 타이베이 101을 안전장비 없이 등반하는 과정을 생방송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이지요. 그 당시, 대만 내에서는 ‘TSMC보다 더 높이 올라간 사람’이라는 농담이 한때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101에서 본 타이베이

타이베이 시내를 걷다 보면, 아직 목적지까지는 한참 남았는데도 멀리서부터 타이베이 101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주변의 높은 건물들 사이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모습 덕분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향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잠깐! 타이베이 101의 매력은 단순히 높은 건물이라는 데에만 있지 않습니다. 독특한 외형 곳곳에는 대만의 문화와 전통, 그리고 다양한 상징성이 담겨 있는데요, 필자가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 층, 한 층, 켜켜이 쌓여 있는 듯한 모습은 마치 대나무를 연상시킵니다. 대나무는 빠르고 곧은 성장과 회복력을 상징하지요. 또한, 건물은 여덟 마디로 끊어져 있는데요, 8이란 숫자는 중화권에서는 행운과 부를 상징하는 숫자입니다. 타이페이 101이라는 이름 또한 101층일 뿐만이 아닌 100을 넘어 나아간다는 도전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전망대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여러 기념품 가게를 지나 전망대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를 타게 됩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현재 고도와 속도가 실시간으로 표시되는데요, 순식간에 높아지는 숫자와 함께 귀가 먹먹해지는 느낌만으로도 세계적인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납니다.

 

그러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타이베이 시내가 한눈에 펼쳐집니다. 필자가 올라갔을 때 날씨가 조금 좋지는 않았지만, 탁 트인 전경과 여러 다양한 외형의 빌딩들이 한데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전망대 곳곳에는 다양한 전시 공간과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화려한 꽃으로 꾸며진 공간부터 달을 연상시키는 조형물,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투명 유리 바닥까지,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도 멋진 공간이 됩니다.

 

▲전망대

전망대를 둘러보다 보면 한 가운데 위치한 거대한 댐퍼를 볼 수 있습니다. 무게만 660톤에 달하는 이 장치는 강한 바람이나 지진으로 건물이 흔들릴 때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진동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즉, 지진이 잦은 대만에서도 이러한 높은 건물이 문제없이 유지될 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것이지요.

 

그러고 보면, 여러 건물에는 저마다 생겨난 이유와 배경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만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아름다운 전망은 물론이거니와, 건물 곳곳에 담긴 상징성과 첨단 기술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대만의 대표 랜드마크, 타이베이 101에 한 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여름 무더위 잘 이겨내시길 바라고, 다음 호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