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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해외 이모저모

[대만 특파원] 좋은 숲의 향기, 대만

by 앰코인스토리.. 2025. 4. 23.

낮과 밤의 일교차가 제법 큰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내리는 소나기에 놀라기도 합니다. 한국도 4월에 눈이 내리는 곳도 있고, 꽤 변덕스러운 날씨를 보인다고 들었습니다. 앰코인스토리 독자님들도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곳은 낮에 30도 근처의 온도를 보이니 아침저녁으로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 왔네요. 대만의 봄은 예쁜 꽃들과 더욱 푸르른 나무들로 인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절 같습니다. 이에 맞춰 대만 내 여러 지역에서는 꽃 축제 행사를 개최한답니다.

 

오늘은 대만 신주에 있는 ‘십팔첨산(十八尖山) 꽃 축제’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십팔첨산은 신주 시내에서 가장 유명한 자연 휴양지 중 한 곳입니다. 십팔첨산이라는 이름은 산 곳곳에 18개의 봉우리(尖山)가 있어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군요.

 

▲십팔첨산 꽃 축제

꽃 축제 기간에는 여러 조형물이 설치되고, 여러 지자체에서 체험 행사와 각종 공연을 진행합니다. 일정 코스를 완주하면 자그마한 반려식물을 선물로 주네요! 봄에는 벚꽃, 목련, 철쭉, 진달래 등을 산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행사 기간에는 형형색색의 여러 꽃들을 볼 수 있지요.

 

▲어여쁜 꽃들의 모습

전 구간은 포장된 트레일로 구성되어 있고 산책로가 완만하게 이어져 있어서 노약자, 어린이, 관광객 모두 부담 없이 산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산 곳곳에 전망대나 벤치, 체력 단련 시설 등이 마련되어 있어서 자유롭게 쉴 수도 있답니다. 다양한 나무와 새와 나비는 물론 식생이 참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산책을 하다 보면 숲의 향기를 듬뿍 느낄 수 있는데요, 아마도 유동나무나 목련에서 느껴지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향기가 많이 나는 곳에서는 가만히 걸음을 멈추고 깊게 숨을 쉬어 봅니다.

 

▲푸르른 산책로

곳곳에서 쉽게 다람쥐를 볼 수 있는데요, 산에 상수리 나무가 많기 때문이랍니다. 상수리 나무에서 나오는 도토리는 다람쥐와 새들의 좋은 먹이가 됩니다.

 

매일 이른 아침에는 지역 주민들이 모여 건강 댄스를 하는데요,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운동을 하면 보다 효과가 배가 될 것 같네요.

 

▲행사와 운동들

숲의 향기가 참 좋은 시기입니다. 필자도 잠시 바쁨을 멈추고 여유있게 향기를 즐겨봅니다. 그리고 그 좋은 기분을 일상생활에 이어보려 합니다. 봄을 맞아 여러분들도 한번 봄산의 내음을 만끽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