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코인스토리가 추천하는 공연, [김제동 토크콘서트]
패딩점퍼로 몸을 감싸고 추위에 떨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봄이 왔습니다. 날씨가 많이 풀린 것 같네요. 그래서 여자친구와 저의 옷도 한결 가벼워졌답니다. 이렇게 몸도 마음도 가볍게 한 채, 오랜만에 인천문화예술회관을 찾았습니다. 역시나 웅장한 인천의 예술회관입니다. 언제와도 질리지 않는 이곳에 이렇게 여자친구와는 처음으로 오게 되어 더 뜻깊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오랜만에 볼 공연에 무척 설렜지요.
살면서 공연장에 처음 와본다는 저의 여자친구. 역시 이번 공연에 많은 기대를 하는 듯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여자친구를 위해 이렇게 자리를 마련한 데에 대해 내심 뿌듯하더군요! 사실 공연장 도착 전에 사소한 다툼이 있어서 오늘 하루를 망쳐버릴까 봐 걱정했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무사히(?) 공연장에 입성하였고, 시작부터 기대했듯 너무 재미있어서 우리 둘은 피식피식 웃음을 터뜨리곤, 그다음부터는 언제 싸웠느냔 듯이 공연시간 내내 웃고 감동하고 많은 감정을 느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김제동의 또 하나의 이벤트! 공연이 끝난 후 따뜻한 떡을 관객들에게 나눠주더군요. 그런 세심한 배려도 너무 좋았습니다. 항간에 듣기로는 떡의 사이즈가 전보다 많이 줄었다는군요. 하하하. 그러나 공연 수익금을 좋은 곳에 쓴다는 말에 오히려 박수를 보냈습니다. 김제동 형님이 공연 막바지에 사실 인천에서 공연하는 것이 반응이나 호응도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적어서 제일 힘들다고, 먼저 공연을 했던 가수 지인들에게 들었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막상 공연을 해보니 괜한 걱정이었음을 알게 되었고, 오히려 너무 분위기가 좋아 감사하다는 말에 인천 시민으로서 괜스레 뿌듯해졌습니다.
관객과 함께 만들어 간다는 김제동 토크콘서트! 역시나 소문대로였고, 특히나 부평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한다는 한 원장이 무대에 올라와 요즘 이슈인 어린이집 문제에 대해 자신의 속마음을 언급했는데, 많이 공감되고 저분들도 학부모들 못지않게 너무 힘들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관객들도 이야기를 잘 들어주었고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공연에 대해서는 할 이야기가 너무 많지만 다할 수 없다는 게 너무 아쉽네요. 다른 분들도 기회가 되시면 꼭 한번 보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게스트로 출연한 서장훈 씨와 거미 씨도 너무 좋답니다. 제가 5월 2일에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여자친구와 일하며 결혼 준비도 하고, 요즘 하루하루 정신없이 보내고 있는데 이렇게 공연을 보며 맘껏 웃고 기분 전환을 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여자친구의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는 바쁘더라도 이렇게 쉬어가는 시간을 종종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글 / K3물류팀 김성훈 사원
영상출처 : https://youtu.be/rD6QmyTHxws
공연관람 이벤트 : <이은결 ILLUSION>에 응모하세요! (비밀댓글)
(티켓 4매(가족만 가능해요), 2015년 4월 11일(토),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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