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11월은 평년에 비해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네요. 낮에는 25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하며 활동하기 좋은 날씨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일교차가 심할 것 같은데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요즘 주말에 동네 근처 마트 및 산에 가다 보면 많은 후보가 인사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11월 26일에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지방선거는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데요, 아마도 현재 중국의 강한 군사적 압박을 받는 상황이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대만의 지방선거는 ‘구합일(九合一) 선거’라 불립니다. 지방선거를 통해 아홉 명의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한 번의 선거로 뽑으므로 그렇게 불린다고 합니다. 한국의 지방선거와 비슷하게, 직할시 시장, 직할시 의원, 시장과 현장, 시의원과 현(縣)의원, 향진시(鄕鎭市)의 수장, 향진시의 주민대표, 이장과 촌장 등을 한 번에 뽑게 됩니다. 참고로, 대만의 선거는 한국과는 다르게 보통 토요일에 진행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선거 운동 기간이라서 그런지, 많은 후보가 선거 운동을 펼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유세차를 동원하기도 하고, 직접 마스크와 휴지 등 자그마한 선물을 나눠주며 유권자들과 인사를 하기도 합니다.
대만에 있는 외국인들을 위해 선거 절차 관련한 교육이 열리기도 합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선거 절차에 대해 안내 및 교육을 진행합니다.
선거 절차는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본인 확인을 하고 투표용지를 받아서 내용을 확인한 후, 투표함에 넣으면 됩니다. 조금 다른 점은,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을 때 구기거나 접으면 안 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재미있는 점 하나가 있는데요, 때때로 어떤 특정 주제를 가지고 찬반 직접 투표를 해서 의견을 결정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어느새 달력이 두 장이 남아 조금 허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얘기하면 올해가 가기 전 한 달가량 더 남아 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남은 한 달 정도 기간을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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