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싱그런 푸르름과 같이 알록달록한 가로수길을 걷다 보면 자연이 주는 풍요로운 축복에 마음이 부풀어 오름을 느낍니다. 걸어 다니다 보면 향기로운 꽃향기는 덤으로 얻으며, 후각과 시각, 새들의 지저귐의 청각까지 호사스러운 계절의 여왕인 봄의 한 가운데서 앰코인스토리 가족 여러분께 이번 호 인사를 드립니다. 네, 필자가 이번에 들고 온 동경 소식은 ‘꽃’에 관한 것입니다.
앰코인 가족 여러분! 꽃을 좋아하세요? 그럼 일본의 히타치 해상공원을 추천합니다. 국영 히타치 해상공원은 동경에서 차로 한 시간 반 정도 거리에 있는 이바라키현 히타치나카시 태평양 연안에 있습니다. 봄에는 네모필라, 수선화, 튤립 등 초여름에는 포피와 장미, 여름의 백일초, 해바라기, 가을에는 코키아, 코스모스, 겨울은 아이스 튤립 등 다채로운 꽃들을 갖춘 유원지 프레저 가든이 있습니다. 그 외에 아슬레틱 광장이나 BBQ 광장, Cycling 코스 등 자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스폿이 충실하게 준비되어 있는 공원입니다.
제철에 피는 꽃이 만개하였을 때를 잘 맞춰 가는 것이 이 공원을 방문하기 전 반드시 기억해야 할 체크 포인트입니다. 감사하게도 히타치 해상공원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계절마다 관람 포인트가 되는 꽃들의 현재 상황을 업데이트 해놓은 사진이 언제나 올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4월과 5월, 지금 즐길 수 있는 꽃 정보로는 네모필라, 수선화, 유채꽃, 크리스마스 장미 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미하라시 언덕
미하라시 언덕은 이바라키현 내의 건설 발생토를 이용해 정비되었습니다. 히타치나카시에서 표고가 가장 높고(해발 58미터), 정상에는 넓게 펼쳐진 태평양과 관동 평야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압도적인 스케일감이 매력으로, 봄은 네모필라,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서는 코키아와 사계절을 통해 ‘이곳밖에 없는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네모필라는 북아메리카 원산의 1년 초이며 일본명은 瑠璃唐草(루리가라쿠사)라고 합니다. 풀 길이는 20cm 정도이고 꽃의 크기는 약 2~3cm의 연약하게 보이는 꽃입니다. 원래는 화단의 조역인 이 작은 꽃 하나하나가 하늘로 연결되는 경관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5백30만 송이를 매년 꽃 피우는 네모필라는 4월 말에서 5월 초에 걸쳐 미하라시 언덕 전면에 푸르게 물들고, 하늘과 바다의 푸르름과 어우러지는 그 풍경은 그야말로 절경입니다.
미하라시 언덕의 여름은 7월부터 10월까지 32,000그루의 코키아로 뒤덮입니다. 코키아는 유라시아 대륙 건조지 원산의 일년초입니다. 성장과 함께 크기와 색상을 바꿔 갑니다. 소나무가 많고 단풍나무가 적은 원내에서 새로운 단풍의 풍경을 만들어 내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여름의 어린 코키아는 싱싱한 녹색으로 부드러운 촉감이 매력입니다. 또한, 녹색에서 빨강으로 색이 바뀌어 가는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단풍으로 새빨간 코키아뿐만 아니라 성장해 가는 코키아의 색상을 지켜볼 수 있답니다.
수선화 가든
도시공원 최대급 약 1ha의 수선화 가든입니다. 송림 아래 수선화, 꽃 복숭아 등 화사한 봄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송림 속에서 피어나는 독특한 경관은 네덜란드에 있는 큐켄호프 공원의 전 원장 코스타로부터 “세계 속에서 매우 아름다운 경관의 하나로 인상적인 정원이다.”라고 칭송받을 정도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3월과 4월의 피크는 수선화입니다. 지중해 연안 원산으로 주로 영국에서 개량되어 중국을 거쳐 일본에 도래했습니다. 개장 3년째인 1993년에 공원의 모래 토양에 적절한 구근 식물 수선화 꽃밭이 시작되었고, 당초 10만 개부터 해마다 규모를 늘려 도시공원으로는 종류와 개수 면에서 일본 제일이 되었습니다. 1ha의 수선화 가든에 피는 100만 송이의 수선화는 마치 소나무 숲 밑에 노란 카펫을 깔아 놓은 것처럼 무척 아름답습니다.
다마고노모리 플라워가든
달걀 모양의 오브제나 네덜란드를 연상시키는 풍차나 뜀틀이 띄엄띄엄 있는 숲속의 플라워 가든입니다. 컬러풀한 튤립이 아름답게 핍니다. 매년 다양한 품종을 조합해 디자인을 하고 있어서 몇 번이나 보고 또 보고 싶은 화단을 만들고자 노력한다고 합니다. 4월 중순과 하순에는 26만 송이의 튤립이 다양한 품종으로 가든을 뒤덮습니다. 튤립은 터키 원산으로, 유럽으로 건너가 품종 개량이 활발히 진행되어 에도 시대에 일본에 건너왔습니다. 튤립의 매력은, 다양한 품종을 조합한 색채와 풍부한 디자인이지요. 일찍 피는 품종을 같은 장소에 심어, 시기와 함께 변화하는 화단 등 오랜 지식이나 경험이 가능하게 한 배색이나 심는 방법의 테크닉이 가득 차 있습니다. 나무 그늘 아래 다마고노 모리 플라워 가든에 꽃의 색이나 형태 또한 다양한 튤립이 선명하게 피는 모습은 건강한 에너지가 넘치는 듯 보입니다.
히타치 로즈가든
테마는 ‘바닷바람과 장미의 향연’. 2014년 가을에 오픈 한 로즈가든입니다. 어린아이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분도 장미를 즐길 수 있도록 눈높이를 낮춰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나무 높이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5월과 6월, 그리고 11월에는 장미가 만개한 정원을 즐길 수 있지요. 장미는 형태, 색, 향기, 그 모두가 아름답고 우아한 모습으로부터 ‘꽃의 여왕’으로서 세계 중의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이바라키현의 현화이기도 합니다. 현재 원예 품종은 3만 종 이상이라고 합니다만, 그 근원을 찾아보면 대체로 8종의 원종 장미를 알 수 있습니다. 원종의 하나인 ‘하마나스’는 이바라키현이 태평양 측 자생지의 남한으로, 약 1,600개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약 120품종 3,400개의 장미를 재배해, 품종에 따라서는 매년 초여름과 늦가을의 2시즌을 즐길 수 있습니다.
대초원 플라워 가든
‘대초원’과 ‘플레이저 가든’ 사이에 있는 꽃밭입니다. 초여름에는 포피(양귀비)나 리나리아, 가을에는 코스모스를 볼 수 있습니다.
카오리노다니(향기언덕)
사구 가든의 골짜기를 이용해 위에서 바라보는 즐거움을 느끼도록 한 ‘심상화단식’의 허브가든입니다.
그 외에도 가족들과 나들이하기에 좋은 여러 가지 어트랙션이 많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코로나가 안정되어 일본 여행을 할 수 있을 때, 꽃들의 천국인 히타치 해상공원을 둘러보시는 것도 좋은 일정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기원하며, 이번 호는 여기에서 마무리합니다! 다음 호에서 뵙겠습니다!
※ 사진출처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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