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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스페인 바르셀로나 둘째 날, 2편

by 에디터's 2022. 2. 25.

스페인 바르셀로나 둘째 날, 2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 이 여행기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다녀온 후 작성한 글입니다.

 

이제 바르셀로나 여행의 하이라이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향해 출발한다.

 

이 성당은 카탈루냐 출신인 건축가 가우디가 설계하고 31세였던 1883년부터 교회의 건설을 맡았으며, 가우디 건축물 중 최고의 걸작으로 불리는 곳이다. 아직 계속 공사 중이며 가우디 서거 100주년이 되는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라고는 하나, 언제 완공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가까이서 전체 모습을 보기 힘들 정도로 크다. 사진으로 성당 전체 모습을 담을 수 없어서 아시아나 항공 광고 영상을 빌려와 보았다.

 

하늘이 계속 흐리다.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잘 보이는 곳에 모여 가이드가 성당에 대해 설명을 하는데, 갑자기 굵은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러다 말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더욱 거세게 쏟아지는 빗발에 투어 인원 모두 근처 맥도널드로 긴급하게 피신한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건너편 맥도널드 2층에서 창문으로 성당을 찍어본다. 자유 여행자라면 성당이 잘 보이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어도 좋을 것 같다.

 

어느새 소나기가 그치고, 투어를 다시 시작한다.

 

밖으로 나와 성당 주위를 돌며 각 조각상이 갖는 의미, 그리고 가우디의 인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는다. 꼭 옥수수 모양으로 생긴 교회 첨탑과 구멍이 뽕뽕 뚫린 모양이 특이하다. 세상에 이런 건축물이 어디 또 있을까 싶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앞쪽은 곡선이 특징이라면, 뒤쪽은 직선이 주를 이룬다.

 

이제 성당 내부로 들어가 본다.

 

성당 바깥 모양이 특이하고 어두운 분위기였는데, 내부는 부드럽고 따스하며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의 신비스러움으로 가득 차 있다.

 

자연 채광을 사용해 저런 아름다운 빛을 성당 내부로 들어오게 하는데, 햇살이 쨍쨍한 날에는 스테인드글라스와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더 환상적이라고 한다.

 

날이 흐린 오늘에도 이렇게 예쁜데 햇빛이 쨍한 날에는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성당을 받치고 있는 튼튼한 기둥들, 가우디의 손길이 분명 닿았을 것 같아 아이들도 기둥을 만져본다.

 

천정을 어쩌면 이렇게 설계해 놓았는지! 너무 아름다워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였으나 계속 쳐다보니 목이 아프다. 잠시 쉬었다 또 보고, 목 주무르고 또 보고.

 

돌기둥 아래에는 세계 각국의 언어로 주기도문을 새겨 놓았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옵소서."

 

그 당시 필자의 사진 실력만 더 나았어도 더 멋진 실내 사진을 남길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하에는 가우디의 묘가 있고 그의 건축물에 대한 설명이 있다.
가우디 할아버지가 걷는 것처럼 뒤에 따라가는 둘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건축 연보. 가우디가 그렸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조감도다.

 

그리고 가우디의 무덤이다.

 

유리창 너머로 현재 공사 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건축가들의 작업실을 엿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이대로 가기에는 너무 아쉬워 다시 사진을 남겨본다.

 

성당 내부 관람을 마치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조각상의 슬픈 감정이 그대로 전해온다.

 

가우디가 남긴 걸작,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투어를 마치고 그가 만든 공원인 구엘공원으로 간다.

 

※ 이 여행기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다녀온 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