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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광주 여행] 일상 속 예술! 광주의 문화풍경, 광주폴리(Gwangju Folly)

일상 속 예술, 광주의 문화풍경
광주폴리(Gwangju Folly)

▲ 광주폴리 III <꿈집>(조병수)

한풀 꺾인 더위에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기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어느덧 전 국민 코로나 백신 접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요, 하루빨리 코로나 이전으로 복귀하여 좋은 세상 마음껏 즐기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앰코인스토리 가족 여러분! 이번 광주 & 인천 여행은 일상 속 예술이라는 콘셉트 아래 광주의 문화풍경을 즐길 수 있는 시간, 광주폴리(Gwangju Folly)를 다녀왔습니다. 자, 함께 떠나볼까요?

사라진 역사를 복원하는, 광주폴리I

광주 시내 곳곳에는 의미를 알 수 없지만 한 눈으로 보아도 그 생김이 남다른 갖가지 조형물이 즐비합니다. 2011년 제4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목적으로 광주 시내에 등장한 도시공공시설물로, 우리는 그것을 광주폴리(Gwangju Folly)라고 부르는데요, 이는 지난 10년에 걸쳐 광주폴리 I (사라진 역사를 복원), 광주폴리 II (인권과 공공 공간), 광주폴리 III (도시의 일상, 맛, 멋), 그리고 광주폴리 IV (무등의 빛)로 나뉘어 도시 전역에 고르게 분포되어 왔습니다. 예향의 도시, 광주를 빛내는 문화풍경이자 생활에 녹아든 일상 예술로 존재하는 광주폴리(Gwangju Folly), 광주 시민들은 덕분에 거리에서 쉽게 예술을 접할 수가 있답니다.

 

▲ 광주폴리 I 푸른길 문화샘터 (승효상)

거대한 철골 구조물이 서서히 부식되어 전체적으로 붉은 기운을 품고 있습니다. 광주 동구 동명동, 그곳의 노상 공영 주차장에 설치된 ‘푸른길 문화샘터(승효상)’는 사라진 역사를 복원하는 광주폴리 I의 작품 중 하나로 인근의 푸른길 ‘농장다리’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100년 전, 광주감옥 제소자들이 노역을 위해 농장을 오가며 지나던 다리는 지금은 흔적마저 사라지고 없지만, 그 기억만큼은 어렴풋이 남아 이렇듯 훌륭한 추억의 장소로 조성되었네요. 여담으로 농장다리는 당시 모범수만 이용이 가능했던 다리로 주변 동네로 내려가는 계단은 현재 주민들의 작은 집회 장소로 쓰이며, 다리 밑 공간도 거리의 전시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 광주폴리 I 작품소개 (사진출처 : 광주폴리)
▲ 광주폴리 I 광주 사랑방 (프란시스코 사닌) (사진출처 : 광주폴리)

‘광주폴리 I’은 ‘푸른길 문화샘터(승효상)’ 외 ‘소통의 오두막(후안 헤레로스)’, ‘잠망경과 정자(요시하루 츠카모토)’, ‘광주 사랑방(프란시스코 사닌)’, ‘열린 공간(도미니크 페로)’ 등등, 총 11개의 작품이 광주 도심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 문화원 앞에 자리한 ‘광주 사랑방(프란시스코 사닌)’은 회색의 노출 콘크리트 구조물이 눈에 띄는데요,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시간의 경계 위에 서 있는 설치물은 구시가지에서 아시아문화전당을 바라볼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으며, 두 세계가 만나는 접점으로 존재합니다. 또한 간단한 계단이 있는 구조는 버스 정류장의 기능을 수행하며 동시에 시민들의 쉼터이자 전망대, 그리고 다양한 공연과 문화 이벤트가 유연하게 이루어지는 공공공간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 광주폴리 I 열린공간(도미니크 페로) ( 사진출처 : 광주폴리)

원색의 노랑이 눈길을 사로잡는 구조물은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의 ‘열린 공간’입니다. 광주 서남동 도로 한가운데에 자리한 폴리, 이곳은 1973년 이전 광주의 구시청이 있었던 곳으로 현재는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상업지구 중 한 곳입니다. 작가는 이 사거리에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활동을 끌어낼 열린 공간으로서의 폴리를 제작했는데요, 전체적으로 포장마차 구조를 띠는 구조물은 한국 고전 건축물의 나무 기둥이나 누각, 처마에서 그 콘셉트를 가져왔습니다. 현대 상업지역과 그 거리 속 일상의 생기를 나타내기 위한 구조물, 지붕 아래에는 동일 색상의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오며 가며 쉬었다 가기 좋은 폴리입니다.

광주의 문화 풍경, 광주폴리(Gwangju Folly)

사진출처 : 광주폴리

‘우스꽝스러운 짓’이라는 뜻을 갖는 폴리(Folly)는 건축학적으로 해석하자면 ‘본래의 기능을 잃고 장식적 역할을 하는 건축물’을 뜻합니다. 도시에 문화적 활력을 진작시키기 위해 설치된 작은 시설로 1980년대 버나드 츄미(Bernard Tshumi)가 파리의 라 빌레트 공원(Parc La Villette)을 디자인하면서 처음 알려졌습니다. 특히 광주폴리는 도시 안에서 군집의 형태를 이루며 하나의 패턴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위에 소개해 드린 대표 폴리들 외 다양한 폴리를 만나고 싶으신 분들은 광주폴리 사이트맵을 참고하여 한 곳씩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Travel Tip. 광주폴리

🌱 www.gwangjufolly.org
🌱 푸른길 문화샘터(승효상) : 광주광역시 동구 동명동 25(동명동 노상 공영 주차장)
🌱 광주 사랑방(프란시스코 사닌) : 광주광역시 동구 문화전당로 38
🌱 열린 공간(도미니크 페로) : 광주광역시 서남동 구시청 사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