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의 날씨는 어떠한지요? 대만은 낮에 35도 이상 올라가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느낌이네요. 그동안 대만 내 비교적 확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았었는데 근래 확진자가 많이 나오면서 대만 정부도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지난주에는 갑작스럽게도 발전소 문제로 인해 대만 내 여러 지역들이 정전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별다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여러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이를 계기로 다시 한번 전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앰코인스토리 독자님들께서도 항상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신주현 동쪽에 위치한 네이완(內灣)은 빼어난 자연환경과 온천으로 유명합니다. 봄이 되면 더욱 생동감 넘치는 자연풍경을 즐길 수 있는데요, 여러 온천이 있고 온천 근처로 둘레길 등도 있어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그리고 네이완 올드 스트리트는 여러 상점들이 있어서 현지 대만분들이 자주 즐겨 찾는 곳 중 한 곳이랍니다.
옛 거리에는 많은 가게가 전통적인 목조 건축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극장 및 네이완 기차역, 여러 상점, 만화 전시관 등 볼거리 및 먹거리가 많이 있어 나들이하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5월 중순이 되면 필자는 다른 이유로 네이완을 방문한답니다. 바로 반딧불(螢火蟲)을 보기 위함이지요! 주말에는 나들이 나온 분들이 많을 수 있기에 필자는 평일 저녁에 찾아가곤 합니다. 도착하면 이미 상가들은 문을 닫고 정리를 하고 있을 시간이지요. 불 꺼진 네이완 올드 스트리트는 활발하고 분주했던 낮과는 다르게 조용하고 운치가 있습니다.
네이완 올드 스트리트를 걷다 보면 초등학교가 나오는데, 그 초등학교 위쪽 산책길로 오르다 보면 반딧불이 서식하고 있는 곳이 나옵니다. 산책로는 경사도가 완만해 그리 힘이 들지도 않습니다.
산책로 초입에는 반딧불이 많지 않고 산책로를 따라 20~30분 정도 걷다 보면 수풀 속에서 무수히 많은 반딧불을 볼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제 스마트폰으로는 반딧불을 담기 어렵군요. 그래서 외부 사진을 한 장 가져봐 보았습니다. 물론 직접 보는 것이 더 환상적입니다.
하늘에는 별들이 가득하고 숲에는 반딧불이 가득한 정경을 보니 한껏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만은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진 느낌이었습니다.
독자님들도 시간이 된다면 오랜만에 밤하늘에 떠 있는 별들을 보며 근심 걱정일랑 잠시 내려놓아보세요. 모쪼록 코로나 사태가 빨리 물러가서 예전처럼 우리가 자유롭게 해외를 오고 갈 날만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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