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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프랑스 파리, 첫째 날 (2)

※ 이 여행기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다녀온 후 작성한 글입니다.

 

(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이제 노트르담 대성당으로 간다.

 

위엄 있는 직사각형의 쌍 탑, 뾰족한 첨탑,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 등과 같은 위대한 유산으로 이루어진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 수도, 파리의 상징적인 역사 유적지다. 성당은 센강의 시떼섬(île de la Cité)에 최초의 고딕 양식의 건축물로 11세기 말부터 지어지기 시작했다. 프랑스 혁명 때 심하게 파손된 성당은 19세기에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했다. 빅토르 위고(Victor Hugo)는 이 시기에 유명한 주인공 에스메랄다와 카 지모도가 등장하는 역사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Notre-Dame de Paris)를 출간한다. 오랜 시간을 거쳐 섬세한 보수 공사를 시행한 노트르담 파리는 프랑스에서 가장 귀중한 역사 유적지와 관광지로 거듭났다. 성당 이외에도 고고학적인 가치를 지니는 지하 납골당, 도로원표(point zéro) 등 또한 놓치지 말고 둘러보자. 구글맵을 켜고 고풍스러운 건물들 사이로 난 길을 걷다 보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 유럽 여행을 떠나기 전에 아이들과 함께 노트르담의 곱추 영화를 함께 보고 간 터라 눈앞에 성당이 나타났을 때의 느낌이 남달랐다. 참고로 노트르담은 우리의(Notre) 숙녀(Dame)라는 뜻으로 성모 마리아를 의미한다고 한다. 자료출처 : 파리관광청

 

드디어 눈앞에 나타난 노트르담 대성당!

 

성당 꼭대기에서 노트르담의 곱추가 금방이라도 튀어나와 종을 칠 것만 같이 시간을 잊은 듯한 모습이다. 단연 세월을 잊고 우뚝 서 있는 세계 최고의 고딕 건축물 중 하나다. 넋을 잃고 바라보면서 노트르담 대성당 입구로 들어간다.

 

출입문이 세 개가 보이는데, 왼쪽이 성모 마리아의 문이고 가운데가 최후의 심판문, 오른쪽이 성녀 안나(성모 마리아의 어머니)의 문이다. 맨 오른쪽 성녀 안나의 문을 통해 성당 내부로 들어갔다가 왼쪽 성모 마리아 문을 통해 나온다.

 

노트르담 대성당 앞 광장 바닥에는 프랑스 길들의 기준점이 되는 도로 원표(Le point zéro)가 박혀 있는데, 이 황동판을 밟으면 파리 땅을 다시 밟는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우리 가족도 힘차게 밟아본다. 언젠가 다시 파리로 올 수 있기를 희망하며! (^_^)

 

성당 입구에서 위를 바라본 모습이다. 수많은 정교한 조각상들이 있고 저 위 꼭대기에 노트르담 곱추에서 나왔던 괴수들처럼 보이는 조각상(가고일, Gargoyle)들이 작게나마 보인다.

 

성당 내부로 들어가면 들뜬 관광지 분위기인 바깥과는 정반대로 엄숙한 분위기가 흐른다. 피에타상과 십자가가 보이고, 그 위 벽에는 평범한 햇살이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와 아름답고 신비로운 빛으로 변해 성당 안을 따스하고 포근하게 감싸고 있었다.

 

큰 스테인드글라스 창이 그 유명한 ‘장미의 창(Rose window)’이다. 크기가 13m나 된다고 하는데. 정말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이다. 아름다움이 사진에 다 담기지 않아 아쉽다.

 

천정을 올려다보는데 어떻게 저 넓은 공간을 무너지지 않게 촘촘히 메꿨는지 경이로울 따름이다. 주변을 천천히 돌아보니 기도하는 잔 다르크 동상도 보인다.

 

여기저기 기도를 위한 촛불이 켜져 있고, 각각 다른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을 통해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다.

 

정교하게 조각된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상도 보이고,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상 아래에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하는 어느 여성의 뒷모습도 보인다. 부디 소원이 이루어졌기를.

 

성당 밖으로 나와 주변을 둘러본다. 성당 벽면에는 수많은 가고일들이 뾰족뾰족 튀어나와 눈에 띄는데, 죄다 괴수 모양을 하고 있다. 비가 많이 내리면 지붕에 떨어진 빗물이 건물 벽을 타고 흘러 건물에 손상을 주는데, 가고일을 통해 건물에 좀 떨어져 빗물을 흘러내리게 함으로써 건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성당 옆으로 돌아와서 보니 앞부분과는 완전 다른 모습이 펼쳐져 있다. 바로 앞에 보이는 둥근 문양이 바로 장미의 창이다. 성당 안에서 느껴지는 따뜻함과는 달리 밖에서 보는 모습은 근엄하기 그지없다.

 

엄청나게 높게 솟은 첨탑을 보라!

 

성당의 크기가 너무 커서 카메라에 전체의 모습을 담기가 쉽지 않다.

 

노트르담 대성당 관람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푸른 하늘의 뭉게구름도 건축물들과 하나 되어 파리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저녁을 먹고 원기 보충을 했다. 저녁 시간은 센강 유람선을 타는 일정으로 잡았는데 파리에 들르면 꼭 해야 할 일 중에 하나라고 하니 기대가 크다.

 

어느새 유람선 탑승 시간이 다가온다. 숙소에서 슬슬 걸어 나와 퐁네프 다리를 다시 건너는데 아름다운 센강 위로 어둠이 내리고 있다. 저 멀리 에펠탑도 보인다.

 

(다음에는 퐁네프 유람선 탑승기가 이어집니다)

 

P.S.

노트르담 대성당은 2019년 4월 15일 발생한 화재로 첨탑과 지붕 부분이 훼손되어 현재 복구 중에 있다. 사진 속의 아름다웠던 예전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많이 아프다.

 

  • 대학 시절 다녔던 유럽 배낭 여행이 생각나네요ㅎ잘 보고 갑니다
    종종 놀러올께요

    저도 4살 2살 두 아이 데리고 미국 83일 로드트립 다녀와서 기록 중이예요ㅎ
    시간 되실때 놀러오세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