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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광주 여행] 무등산 자락으로의 힐링 산책, 전통문화관

우리 옛것을 보고 배우고 즐기는, 전통문화관

▲ 무등산 자락에 있는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전경 (사진출처 : 오매광주)

광주 무등산 자락으로의 힐링 산책, 그 두 번째 여행지는 무등산 국립공원 증심사 입구의 아름다운 계곡에 자리한 ‘전통문화관’입니다. 우리 옛것을 보고, 배우고, 즐기는 문화공간을 표방하는 시설로 남도의 자랑스러운 전통문화를 전수하고 보존하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공간이자, 함께 만들고 배우는 창작공방(創作工房)입니다. 2012년 2월 개관, 약 2천 평 대지 위에 세워진 문화관은 전통한옥인 무송원(撫松院)을 이설, 복원해 조성되었는데요, 옛 정취가 그대로 살아있는 서석당, 입석당, 새인당, 솟을대문, 너덜마당은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절로 편안해집니다. 문화관은 지하 1층과 지상 1층, 총 2개 층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현대적 시설로 지어진 지하 공간은 주차장을 비롯해 무형문화재 전수실과 기획운영팀 사무실이 자리하며, 전통 한옥이 멋스럽게 자리하고 있는 지상 공간은 새인당(무등사업팀 사무실), 서석당, 입석당을 비롯하여 너덜마당, 무형문화재 전수관(작품 전시실), 그리고 안내실이 있습니다. 새인당과 서석당 쪽으로 난 차량 진출 입구, 안내실이 위치한 정면의 건물은 문화관을 입장하는 주 출입구로 보행자 전용이며, 마지막으로 입석당과 무형문화재 전수관 쪽으로 난 부출입구까지 총 세 개의 출입문이 전통문화관의 문호를 활짝 열고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답니다.

 

먼저 발걸음이 향한 곳은 현대적 시설이 깔끔하고 실용적인 구성을 보여주는 지하 공간입니다. 이곳에는 넓은 주차장을 비롯하여 무형문화재 전수실과 음식 체험실, 기획운영팀 사무실이 자리합니다. 이곳에서는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를 보존하고 전수하는 전수교육이 행해지는데요, 2021년 상반기 ‘무형문화재에게 배우는 전통문화 예술강좌(3월 16일 ~ 7월 7일)’ 프로그램 역시 계획되어 있답니다. 방성춘 명인의 민요 ‘물레타령, 성주풀이’ 강좌, 이순자 명인의 판소리 ‘갈까부다, 신아리랑’, 황승옥 가야금 병창의 수궁가 中 ‘화사자’, 민경숙 전통음식 전수자의 사찰음식 강좌, 이성임 민화 명인의 연화도, 송학고, 백호도 강좌 등등. 옛것을 보고 배우고 즐기는 문화공간으로의 역할에 충실히 하는 지하 공간이랍니다. 그 외 자세한 강좌 내용은 문화관 홈페이지(www.gtcc.or.kr)를 참고해주세요.

 

엘리베이터 혹은 계단을 타고 오르는 발걸음이 전통 한옥의 멋을 그대로 품고 있는 문화관의 지상 공간을 향합니다. 솟을대문을 통해서도 연결되는 지상 공간은 아름다운 숲과 계곡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함 속에 존재하는데요, 대문을 들어서자 눈앞으로 무등산의 전경이 가득 다가오고, 너덜 마당 아래로는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 모든 자연의 정취를 고풍스러운 한옥 툇마루에 앉아 느껴보는 것 역시 문화관이 전하는 특별한 즐거움 중의 하나입니다. 서석당과 입성당 사이 넓게 자리하고 있는 너덜마당은 솟을대문 앞마당으로도 불립니다. 이곳에서는 ‘토요상설공연’과 ‘일요상설공연’ 등 신명 나는 전통국악공연과 함께 각종 전통문화예술강좌, 전통문화예술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코로나가 극심했던 2020년, 마당은 안타깝게도 그 진가를 미처 발휘하지 못했는데요, 하루빨리 코로나가 진정되어 마당의 진면목을 모두가 알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입석당 옆에 자리한 ‘ㄱ’ 자 형태의 건물을 향합니다. 무형문화재 전수관으로 존재하는 이곳은 광주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문화재 그대로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목적을 가집니다.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4호 필장(筆匠)을 비롯해 제12호 악기장, 13호 화류소목장 등 명인들의 다양한 전시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요, 특히 남도의 화려한 의례음식을 책임지는 음식 명인들의 소개가 인상적입니다.

 

(사진출처 : 오매광주)

공간을 들어서자 제일 먼저 만나는 필장(筆匠)은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4호로 보유자로는 문상호, 안명환 명인이 있습니다. 필장이란 문방사우(文房四友)의 하나인 붓을 만드는 사람 또는 기술을 말하는데요, 털의 품질이 중요한 붓에 있어 첨(尖)·제(濟)·원(圓)·건(健)의 네 가지 덕을 갖추는 것이야말로 명인의 필수 조건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제12호 악기장은 전통음악에 쓰이는 악기를 만드는 기능을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 이들은 전통악기의 주재료인 나무와 가죽, 명주실, 대나무, 쇠, 돌, 흙 등을 이용해 악기를 설계하고 만드는데요, 이는 각 악기가 지닌 특유의 소리를 만들어내는 기능인이라는 점에서 일반 공예 영역의 장인과 구분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 외 제13호 화류소목장, 제17호 남도의례음식장, 제19호 대목장, 제20호 나전칠장, 마지막으로 제21호 탱화장을 둘러봅니다. 인상적인 것은 제17호 남도의례음식장입니다. 최영자, 이애섭, 양영숙, 민경숙 총 4명의 명인이 소개하는 남도 지방의 의례음식을 보면 그 정교함과 화려함에 절로 압도됩니다. 남도 지방은 예부터 다양하고 풍부한 농산물과 수산물을 재료로 여러 가지 음식의 조리법이 발달하였습니다. 의례음식은 첫돌, 혼례, 환갑, 회혼례 등 경사스러운 날과 제사 때에 차리는 특별 음식으로 이러한 의례음식들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전승 보급되었습니다. 폐백과 이바지 음식 등 남도 지역 사대부 집안의 전통음식에서 특히 그 화려함의 절정을 이루는 기술은 문어와 오징어를 이용한 봉황오리기입니다. 그 외 천연조미료를 사용한 육포·부각 등의 제조 비법은 한때 끊어졌던 남도 지역의 향토의례음식 제조 기능이 남도의례음식장을 통해 다시 전승되어, 음식문화를 중심으로 한 남도 지역의 문화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Travel Tip. 전통문화관

광주 동구 의재로 222 (운림동 323)

매일 09:00~18:00 (연중무휴)

무료입장 (강좌, 체험 등은 별도)

062-670-8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