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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외국 특파원

[대만 특파원] 대만의 음주 문화 : 맥주 공장을 방문하다

확실히 요즘 아침저녁으로 온도가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들이 많네요. 한국에서는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것이 큰 추위는 아닌데, 대만 뉴스를 보면 100명 이상 동상으로 죽는다고 하는군요. 현지인들에게 얘기를 들어보니 대만에는 그리 추운 날이 별로 없어서 난방시설을 갖춘 곳이 별로 없고 습도가 높으니, 온도가 떨어지면 저체온 증세로 인해 심장마비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일교차가 큰 요즘 겨울 날씨에 항상 건강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오늘은 몸을 따뜻하게 덥힐 수 있는 술에 대해 한번 얘기해볼까 해서 대만의 음주 문화에 대해 한번 전해드리려 합니다.

대만에는 맥주나 도수가 높은 술 등 여러 종류의 술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나라 사람들은 보통, 대만인들이 일반적으로 술을 잘 마실 거라 생각할 텐데요, 평균적으로 대만인들은 한국 사람들에 비해 술을 잘 마시지 않답니다. 통계로 보면, 대만의 음주율은 11.4% 정도로 세계 평균 음주율인 42.7%보다 훨씬 낮다고 합니다. 참고로, 한국은 51% 정도라 하고요.

이렇게 음주율이 낮은 이유는 술을 마실 기회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일 것 같아요. 대만인들은 특별한 기념일이나 회식이 아니면 술을 거의 마시지 않더라고요. 보통 회식도 1년에 송년회 등 아주 큰 행사가 있을 때인 두세 차례가 전부랍니다. 

일반적인 대만의 음주문화는 남의 술잔에 따라주는 것이 아니고, 자기가 먹고 싶은 만큼 자기가 따르는 문화가 있습니다. 그리고 송년회 같은 경우에는 상사가 잔을 들고 있으면 부서별로 몰려가서 같이 술을 마십니다. 그래서 송년회 때면 직급이 높은 임원들의 테이블에는 사람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맥주 공장 입구

낮은 음주율 때문인지 대만에는 한두 개의 맥주 회사가 있습니다. 마침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맥주 공장이 있어서 필자도 방문해 봤습니다. 입구에 도착하니 동네 주민분들이 물을 받고 있네요. 맥주 제조에 있어서 깨끗한 물이 제일 중요하니 회사에서 저가로 물을 판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판기에 동전을 넣으면 일정량의 물이 제공되더라고요.

▲ 물을 받는 대만인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대만 맥주는 18일만 유통되는 맥주입니다. 18일만 유통을 하니 신선도가 더 유지되는 것 같아요. 유통기간이 짧으니 아무 곳에서 저 맥주를 살 수 있는 건 아니고, 지정된 가게 및 장소에서만 판매를 하지요. 맥주 공장 입구에 들어서니 제품을 형상화하여 큰 조형물로 만들어 놓았네요.

▲ 맥주 조형물
▲ 맥주 공장 전경

곳곳에 공원도 만들어 놓고 박물관도 만들어 놓아서 나들이하기 딱 좋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박물관에는 맥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맥주 조제 순서 등도 소개되어 있었어요.

▲ 박물관
▲ 곳곳 풍경

맥주 공장을 방문해 보니, 코로나 사태 이전에 퇴근 후 동료들과 맥주 한잔 나누던 소소한 일상이 새삼 그리워집니다.

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전히 Covid-19로 인해 어려움과 불편함이 많지만, 새해에는 소소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앰코인스토리 독자님들도 더욱 건강에 유의하시고 올해 소망하는 일들 모두 이루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