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여행] 개항의 시대, 인천을 걷다, 동인천 개항장 일대 2편

동인천 개항장 거리’s 핫 스팟!

 

앞서 동인천 개항장 거리 일대의 역사적 의의와 혼마치도리 은행들(박물관)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어서 소개할 ‘개항의 시대, 인천을 걷다’는 개항장 거리, 놓치면 후회할 주요 건물들입니다. 카페, 식당, 전시 공간 등등. 다양한 생활문화공간으로 활용 중인 그 시대 건물들! 동인천 개항장 거리의 핫스팟 지금부터 함께 합니다.

예술창작의 보고, 인천아트플랫폼

 

첫 번째 핫스팟은 바로 인천 개항장 일대 예술창작의 보고, ‘인천아트플랫폼’입니다. 오래된 창고들을 창의적 관점으로 재해석하여 예술창작의 현장으로 재구성한 신개념 복합문화예술 창작공간으로 현재 이곳에서는 국내외 다양한 지역의 예술가들이 모여 각자의 방식으로 다양한 관점의 예술적 소통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창작스튜디오, 전시장, 공연장, 생활문화센터 등등. 총 13개 동으로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은 1년 내내 전시와 공연, 아트마켓이 끊이지 않고 있답니다.

 

 

 

붉은 벽돌을 촘촘히 쌓아 올린 벽체는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품고 고풍스럽게 자리합니다. 쭉 뻗은 직선의 구조는 현대적인 느낌마저 자아내는데요, 반듯하게 규격화 된 건물은 본디 그 쓰임이 실용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舊일본우선주식회사(등록문화재 제248호)는 개항 후 국내와 일본의 물류 운송을 담당하던 창고였다 하네요. 또한 1948년에 지어져 최근까지 창고로 쓰이던 대한통운 건물은 현재 전시장과 공연장으로, 1940년대 문화예술인들의 사랑방이었던 금마차다방은 생활문화센터로 운영 중입니다.

한국 최초의 서양식 호텔, 대불호텔(생활사 전시관)

 

현재 중구청을 중심으로 형성된 혼마치도리(조계거리)는 개항기 근대건축물들이 속속들이 밀집되어 있는데요, 그 중 ‘대불호텔’은 한국 최초의 서양식 호텔로 그 의미가 깊습니다. 당시 열악한 교통수단으로 개항 후 인천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들은 경성(서울) 입성 전 하룻밤 쉬었다 갈 숙박시설의 필요성이 절실했는데요, 나가사키 출신의 무역상인 호리 히사타로는 이 점에 주목하여 이곳 개항장 거리에 호텔 운영을 시작, 대불호텔이 탄생하게 됩니다.

 

 

설립초반 호텔은 2층의 일본식 목조 가옥으로 운영됩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3층의 서양식 벽돌 건물을 신축하고 서양식 침실과 식당을 갖추어 본격적으로 서양인들을 고객으로 맞아들이게 되지요. 당시 수많은 서양의 외교관, 여행가, 선교사, 상인들이 이곳 대불호텔을 거쳐갔는데 그 중에는 최초로 한국에 들어온 미국인 선교사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영국인 탐험가 새비지 랜도어 등이 있습니다.

 

 

현재 이곳은 ‘중구 생활사 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호텔의 흥망성쇠는 물론 개항 당시 인천 중구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으로 특히 1960~70년대 인천 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로운데요, 당시 대불호텔의 객실과 연회장을 완벽히 재현해 놓은 모습 역시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거스른 듯 묘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카페 빙고(氷庫)’와 팟알(pot-R)

 

마지막으로 소개할 공간은 이 구역의 진정한 핫 플레이스, ‘카페 빙고(氷庫)’와 ‘팟알(pot-R)’입니다. 개항의 시대 옛 건물을 그대로 보존해 상업공간으로 활용 중인 건물은 그 시대 감성을 그대로 전하며 이색적 재미를 선사, 페이스북, 인스타 등등. SNS상의 핫 플레이스로 젊은이들 인기가 높답니다.

 

 

‘카페 빙고(氷庫)’는 개항장 일대의 얼음을 보관하기 위해 만들어진 얼음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아카이브 카페로 신선한 원두커피와 수제 당근케익이 맛있기로 소문이 자자합니다. 일본식 목조 가옥이 이국적 정취를 발산하는 ‘팟알(pot-R)’ 역시 개항 당시 인천 구 대화조(大和組)사무소로 쓰였던 건물(등록문화재 제567호)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여 카페로 운영 중입니다.

 

Travel Tip.
인천아트플랫폼
✔️ 인천 중구 제물량로 218번길 3
✔️ 032-760-1000

 

대불호텔(생활사 전시관)
✔️ 인천 중구 신포로 23번길 101
✔️ 032-766-2202

 

카페 빙고(氷庫)
✔️ 인천 중구 개항로 7-1
✔️ 12:00~18:00 (주말 12:00~21:00, 목요일 휴무)
✔️ 032-772-3338

 

팟알(pot-R)
✔️ 인천 중구 신포로 37번길 96-2
✔️ 매일 11:00~21:00 (월요일 휴무)
✔️ 032-777-8686

 

By 엄용선  | 잼이보는 하루를 사는 자유기고가 & 여행작가. 1인 프로젝트그룹 ‘잼이보소닷컴’ 을 운영하며 주변의 소소한 잼이거리에 촉을 세운다. 밥 먹고 사는 일은 자유로운 기고로 이어지며 여행, 문화, 예술 칼럼을 비롯해 다양한 취재 원고를 소화하고 있다. 마음이 동하는 일을 벗삼는 프로젝터로의 삶을 꿈꾸며 여행과 생각, 사람과 글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메일 wastestory@naver.com 블로그 blog.naver.com/waste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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