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4km, 3시간 소요, 휴식 포함)
동네 뒷산 같은 느낌의 천마산과 계양산은 사실 알고 보면 한남정맥이 지나가는 구간으로, 역사적 지리적으로 의미가 있는 산입니다. 한남정맥은 칠장산에서 시작하여 광교산과 수리산을 넘어, 계양산과 천마산을 지나, 강화도 문수산성에서 끝을 맺습니다.
▲ 등산 시작, 오르기 쉬운 계단길과 파란 하늘
▲ 능선에 올라서면서 부터 탁트인 시야
▲ 오랜만에 파란 하늘과 주변 산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1대간 1정간 13정맥으로 되어있다고 하는데요, 한반도의 등뼈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동서를 나눕니다. 14개의 1정간 13정맥은 우리나라 열 개의 큰 강을 각각 구획하는 울타리가 됩니다. 백두대간은 산줄기, 물줄기의 모양과 방향을 기초로 구분한 우리 민족 고유의 지리 인식체계인데요, 나무의 뿌리와 가지, 줄기가 하나인 것처럼 1,400km를 한 번도 잘리지 않고 연속되어 국토의 등뼈를 이루며, 14개의 큰 산줄기와 수많은 작은 산줄기로 나뉩니다. 사회 문화의 측면으로 백두대간은 지역의 역사, 문화가 발생한 곳입니다. 옛날부터 사람은 강을 중심으로 모여 살며 고유의 문화를 이루었고, 대간과 정맥은 물길의 경계임을 동시에 문화의 다름을 구분하는 울타리가 되었답니다.
▲ 능선길과 경관
▲ 천마산을 지나 계양산으로
▲ 해가 지기 시작하는 인천해
역사적인 의미도 있지만 아름다운 길과 멋진 바다 뷰, 인천 계양과 부평의 도시 뷰, 그리고 눈부신 일몰을 만날 수 있는 산입니다. 길이 너무나 잘 정돈되어 있고 능선을 쉽게 걷는 길이라 어렵지 않게 도시와 바다의 풍경을 보며 걷습니다. 이날은 시야가 아주 맑아서 아주 멀리 인천 바다까지도 북한산도 너무나 잘 보였습니다. 특히, 우리 앰코코리아 K3 부평사업장이 참 잘 보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K3사업장에서도 천마산이 아주 잘 보이거든요!
▲ 서해의 일몰
▲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연보랏빛으로 변하는 하늘
▲ 정상에서 김포 방향
오후 4시쯤부터 산행을 시작하면 해지는 것까지 보고 올 수 있는 아주 로맨틱한 산행 코스로, 필자가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곳입니다.
▲ 계양산 정상과 일몰
해가 지는 하늘의 색은 그날그날 다른데, 이날은 연보랏빛의 봄이 온 것만 같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산과 도시의 경치는 일탈감을 주기도 하고 자연의 색은 몸과 마음을 정화해주는 듯합니다.
▲ 유럽의 벽화를 생각나게 하는 구름들
▲ 계양산 왕따나무
▲ 계양산 일몰과 계양구
▲ 야경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우리에게 자연은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끔 파란 하늘, 해지는 붉은 노을,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면 복잡한 생각들을 잠시 잊게 되는 듯합니다. 이렇게 한 번씩 쉬어가면서 이 또한 지나가게 기다려보는 게 어떨까요. 앰코인스토리 독자분들도 모두 코로나19 잘 이겨내시길 바랄게요!
백두대간 참고자료 : 녹색연합 http://www.greenkorea.org
Tip.
계양산에는 팔각정이나 데크가 잘되어 있어서 음식을 포장해와서 즐기는 분들이 많아요. 특히 밤에는 맥주나 커피를 사서 올라오면 눈과 입이 행복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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