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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해외 이모저모

[대만 특파원] Baoshan 산책로

by 앰코인스토리 - 2020. 3. 26.

코로나19의 위세가 여전하네요. 사회적 거리두기 및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건강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할 거 같습니다. 빨리 코로나19가 진정되었으면 좋겠네요.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필자가 거주하는 신추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바오산(Baoshan) 산책로입니다. 바오산은 그리 높지도 않고 큰 저수지가 있어서 한 바퀴 산책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습니다. 산책로 입구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가면 흔들다리가 보입니다. 대만에서는 이런 흔들다리가 여러 저수지 및 강등에 많이 설치되어 있는 것 같아요. 안내도를 보니 한 바퀴 도는데 거의 반나절은 걸릴 것 같습니다. (^_^)

 

▲ 바오산 안내


 

▲ 흔들다리

 

예전에 소개해 드렸듯이 신추라는 지역은 대나무가 많습니다. ‘신추(新竹, Xīnzhú)’라는 한자를 해석해보면, 새로운 대나무를 뜻합니다. 바오산 산책로에도 신추라는 지역 이름에 걸맞게 대나무들이 곳곳에 많이 있습니다. 가끔 대나무가 많이 있는 곳에 가면 바람이 불면서 이상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요, 그 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에는 너무 놀랐는데 몇 차례 가만히 들어보니 그리 나쁘지 않은 소리 같습니다.

 

한가롭게 여유를 즐기며 걷다 보면, 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는 분들도 만날 수 있답니다. 물고기가 잡히는지, 또 잡힌 물고기를 어떻게 할지 괜한 궁금증이 생기지만, 왠지 방해가 될 수도 있어서 잠시 지켜만 봅니다.

 

 

▲ 바오산 저수지


▲ 대나무

 

여러분은 대만에서 나는 귤을 먹어 보셨나요? 보통 대만 귤은 겨울부터 봄까지 나오고요, 한국 귤과는 다르게 알맹이에 씨앗이 있어서 먹을 때 조심해서 먹어야 합니다. 산책로를 걷다 보니 많은 귤나무와 바나나나무들이 있군요. 귤은 제때 따지 않았는지 제법 많은 귤들이 그냥 바닥에 떨어져 있네요. 문득, 저런 귤나무와 바나나나무는 관리를 잘해서 열매들이 많은 건지, 아니면 그냥 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날씨가 좋으니 열매들이 많은지 궁금해집니다.

 

▲ 귤나무

 

▲ 바나나나무

 

이름 모를 꽃들도 활짝 피어 있고 여러 종류의 나무에서 꽃이 피어나 있어서 더욱 생동감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꽃향기도 좋네요. 사진으로 이 분위기를 다 담기는 어렵겠지만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한번 찍어봅니다. 반려견들과 함께 산책을 나온 분들도 제법 있네요. 반려견에게 한껏 치장을 했군요. 반려견에 대한 사랑은 나라에 상관없이 모두 비슷한 것 같습니다.

 

▲ 꽃

 

▲ 버드나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새삼 일상의 소소한 삶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는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조만간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되어서 다시 우리도 일상의 소소한 삶을 즐길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