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초반부터 시선을 끄는 영화 <비긴어게인>(2013)은 싱어송라이터인 그레타와 음반프로듀서 댄에 대해 소개하지요. 그들은 갑자기 닥친 일에 상처를 받았어요. 그레타는 5년이나 사귄 남자친구가 스타가 되면서 배신까지 한 터라 힘들고 댄은 하루아침에 자신이 설립한 음반회사에서 잘린 터라 절망했어요.
한 술집에서 우연히 그레타의 음악을 들은 댄(마크 러팔로 분)은 그녀의 가능성을 엿봅니다. 그리고 그녀를 뉴욕 최고의 싱어송라이터로 만들고자 하지요. 처음에는 음반 프로듀서와 싱어송라이터로 시작했지만 그레타의 남다른 감수성에 그들은 친한 친구가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에 서툰 댄은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 분)에게는 자신의 묵은 상처를 드러내지요. 다음은 그가 왜 집에 한 달에 한번 가는지 이유가 드러나 있어요.
I saw how sweet she was today, and I just felt sorry for you being away from that.
그렇게 사랑스러운 딸을 두고 집에서 떠나 있는 게 안타까워요.
댄:
You were back then rejudging me.
날 제멋대로 판단하고 있군.
You think that I left that relationship because I'm some sort of selfish, depressed prick, which I am, by the way.
내가 이기적이고 실의에 빠진 놈이라서 가족들을 저버린다고 생각하는 거지. 그래, 그게 나야.
그레타:
No. I don't think.
아뇨, 그렇게 생각 안 해요.
I think you've let your troubles get in the way of your entire life.
삶 전체에 골치 아픈 문제가 끼어든 것뿐이에요.
댄:
Oh, babe, babe. You're really showing your age right now.
오, 그레타 생각하는 게 어리군.
You have no idea what happens between two people after 18 years of marriage, all right?
결혼 18년 후 두 사람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넌 짐작도 못 해.
그레타 :
I put a lot of time and effort into that relationship, and no, I'm not just walking away because of a bump in the road!
얼마나 시간과 정성을 쏟았는데 나라면 조그만 장애가 있다고 쉽게 포기 안 해요.
댄:
"Bump in the road"?
조그만 장애?
I left that relationship because I was having a nervous breakdown, and she was out there meeting some other guy, planning how she was gonna start a new life with him, when I was here taking care of my kid.
미칠 것 같아서 떠난 거야. 아내는 나가서 남자나 만나러 다니고 새살림 차릴 생각뿐인데 난 애나 돌보고 있었다고!
귀여운 딸을 집에 두고 자주 찾아가지도 못하는 데는 합당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댄은 아픈 상처를 끄집어내어 그레타에게 다음과 같이 토로하고 있습니다.
She was out there meeting some other guy, planning how she was gonna start a new life with him.
접속사를 이용하면 전하고자 하는 말을 상세하게 할 수 있지요. 하지만 문장이 많이 길어져요. 분사구문은 이러한 불편함을 없애 주는 데 필요합니다. 의미 전달에 필요 없는 부분을 생략해서 문장을 보다 간결하게 만들어냅니다.
접속사가 붙은 문장을 분사구문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접속사와 중복된 주어를 하나 생략합니다. 그리고 주어가 생략된 문장의 동사를 -ing 형태로 만들어줍니다. 위의 문장에서도 접속사(while)와 중복되는 주어(she)를 생략하고 남겨진 동사를 -ing 형태로 바꿔줍니다.
타고난 음색과 뛰어난 작곡 실력을 갖춘 그레타와 그녀의 음악을 멋지게 연출해주느라 뉴욕 여기저기에서 소음까지도 음악으로 만들어버린 댄의 협업에 그들은 멋진 앨범을 만들어냅니다.
유명 음반 회사와 계약하기보다는 자신이 벌어들인 수익이 얼마가 되든 그녀와 함께한 모든 연주자와 함께 나누려는 그레타의 의지는 온라인 판매를 통해 한 곡당 1달러에 그녀의 곡들을 제공하게 됩니다.
한 술집에서 우연히 노래 부르던 그레타와 그녀의 노래를 스치듯이 듣게 된 댄의 만남이 그들에게 어마어마한 행복을 가져다줄지 누가 예측했을까요? 사람은 사람으로 상처를 치유한다고 했어요. 더욱이 음악을 대하는 자세조차 일치하던 그들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더욱 끈끈해집니다.
이제 그레타는 전 남자친구에게 자신이 받은 상처와 그의 배신이 얼마나 끔찍했는지에 대해 당당하게 말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재능을 알아봐 주고 자신의 곡을 멋지게 만들어 준 댄이라는 친구와 그녀의 연주를 위해 즐겁게 연주해 준 연주가들이 그녀의 아픈 기억을 대체해 줄 만한 추억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 그녀가 자전거를 타며 행복한 미소를 띨 수 있었던 것은 함께 곡을 만들어 가던 그 소중한 기억을 떠올려서가 아닐까요?
가족들과 즐거운 한때가 부지불식간에 한 장면처럼 떠오를 때가 있어요. 그 장면이 떠오르면 그때 행복했던 기분을 만끽하곤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선물과도 같은 순간에 감사하게 되지요. 좋은 기억이란 참 좋은 것 같아요. 그 힘으로 힘든 나날들도 버텨낼 수 있는 거고요.
사진출처 : 다음영화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80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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