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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해외 이모저모

[대만 특파원] 문페스티벌, 그리고 한류

by 앰코인스토리 - 2019. 9. 25.

앰코인스토리 독자 여러분, 풍성한 한가위 연휴 보내셨는지요? 대만에는 중추절이라고 불리우는 한국의 추석과 비슷한 명절이 있습니다. 이번 중추절은 금요일부터 연휴가 시작되어 많은 분들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 것 같네요. 이곳의 중추절에는 보통은 고향을 방문해 가족들과 함께 바비큐 요리를 먹습니다. 집에서 바비큐를 먹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식당에 가서 먹는 것이 훨씬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바비큐 요리 메뉴가 있는 식당에는 미리미리 서둘러서 예약을 하지 않으면 식당 이용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답니다.

 

한국과 비슷하게 대만도 이 중추절을 기점으로 아침 저녁으로 조금씩 온도가 내려가서 그런지 조금은 날이 선선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낮에는 여전히 더운 날씨가 지속됩니다.

 

여러분 ‘트와이스’라는 걸그룹을 아시지요? 그 걸그룹 멤버 중 한 명이 대만 출신인데요, 바로 쯔위라는 가수입니다. 뜬금없이 트와이스 쯔위 얘기를 하니 조금 어리둥절한 분도 있을 것 같아요. 이유인 즉, 한류 얘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한류는 이곳 대만에서도 요즘말로 꽤 ‘핫’합니다. 많은 분들이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고 또, 한국 가요를 따라 부릅니다. 심지어 한국 드라마에서 나왔던 ‘치맥’이 이곳 젊은 분들에게는 하나의 한국 문화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참 신기하지요.

 

이러한 한류는 자연스레 한국영화로 전파되어 대만에서 한국영화는 외국영화 중에서 비교적 인기가 많은 편입니다. 올해 황금 종려상을 받았던 <기생충>을 비롯하여 희극적 요소가 많았던 <극한직업>까지, 많은 한국 영화들이 대만에서 상영되고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얘기 들었습니다. 그래서, 대만 영화관에서 한국영화를 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 빅시티 풍경

 

필자도 추석 연휴에 한국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다녀왔답니다. 영화관 이용 팁 하나 드리면, 이곳 대만분들은 날씨가 더워서인지 이른 아침에는 잘 활동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온도가 시원한 저녁에는 비교적 많은 활동이 이루어 집니다. 그래서 영화관 이용할 때 아침 첫 상영을 이용하면 혼잡함 없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답니다. 동네 근처에 비교적 큰 극장이 있는데 이곳에는 여러 쇼핑몰 및 상가와 식당들이 있어 주말에는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 영화관 내 키오스크 및 판매데스크

 

영화표를 구매하려 할 때 무인 키오스크를 이용해도 되고, 직원에게 직접 보고 싶은 영화 및 시간을 얘기해서 표를 살 수도 있습니다. 보통 외부 음식물 반입은 안 되며 영화관에서 제공하는 음식에 한해 반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살펴보니 그렇게 규제를 심하게 하지는 않는 것 같네요. 특이사항 중 하나로 혹시 팝콘이나 음료수를 미처 준비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영화 상영관 앞에 영화 시작에 앞서 임시로 음식물을 판매하니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위에서 본 영화관 모습

 

영화관은 한국의 영화관과 비슷한 구조이나 앞뒤 간격이 조금 더 넓네요. 대만 관객들이 이해력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자막을 잘 번역해서인지는 몰라도, 영화를 보면서 비슷한 타이밍에 같이 웃을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했습니다. (^_^)

 

 

▲ 영화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