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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미국 서부 자동차여행 15-2편, 옐로스톤 국립공원

by 앰코인스토리 - 2019. 5. 7.


(지난 호에서 계속) 이제는 미드웨이 가이저 베이신(Midway Gyeser Basin)으로 출발~!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맨 위에 있는 그랜드 프리스마틱 스프링(Grand Prismatic Spring)으로 걸어 올라가는 코스다.



언덕 위로부터 뜨거운 온천수가 콸콸 쏟아져 강물로 합류한다.



올라가는 중간중간에 사진도 찍어본다.



드디어 도착한 맨 꼭대기에 있는 그랜드 프리스마틱 베이신. 그 크기가 너무 커서 아무리 사진을 찍으려 해도 다 들어오질 않는다.



이리저리 찍어보다가 파노라마 뷰로 담아보지만, 카메라에 담기에는 역부족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광경은 아래와 같다.


사진출처 : justfunfacts.com/interesting-facts-about-the-grand-prismatic-spring


이글거리는 괴물의 눈동자 같기도 하고, 그 크기 또한 엄청나서 Board Walk를 따라 서 있는 사람들이 개미처럼 보인다. 차를 몰고 Fountain paint pot으로 이동한다. 여기도 Board walk를 따라 걸으며 가이저와 핫 스프링을 볼 수 있다. 이번에는 부글부글 끓는 진흙탕이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니 저 멀리 또 소나기가 내린다. 서울에서는 건물에 가려 하늘을 보기 쉽지 않은데, 광활한 미국 서부에서도, 옐로스톤에서도 이러한 풍경을 흔하게 만날 수 있다.

 

 

너무 많이 걸어 체력도 고갈되고 배도 많이 고팠다. 이제는 차를 몰고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출발한다. Grant Village Restaurant이다. 나무껍질을 타일처럼 벽과 지붕에 붙여놓은 레스토랑이다.

 

 

안으로 들어가 보면, 큰 유리창을 통해서 옐로스톤 호수를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

 

 

허기진 배를 고기로 채운다.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음식들인데 정말 짜다.

 

 

주린 배를 채우고 이제 오늘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West Thumb Geyser Basin으로 간다. 여기는 호수 주변에 있는 가이저들이다. 여기도 역시 보드워크를 따라서 걸으며 구경하게 되어있다. 조금 걸어가니 진흙탕물에서 뜨거운 김이 올라오고 있었다.

 

 

호수 쪽으로 걸어가니 이렇게 멋진 광경이 펼쳐진다.

 

 

그런데 갑자기 엄청나게 많은 하루살이가 어디선가 나타난다. 오늘이 바로 짝짓기 날인가 보다. 그 수가 너무 많아서 눈을 뜨기 힘들 지경이다.

 

 

멋진 사진을 찍으려면 동작을 멈춰야 하는데, 날아다니는 하루살이를 쳐내느라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하루살이들의 역습으로 이 좋은 경치를 뒤로하고 서둘러 주차장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제 Lake Lodge 숙소로 돌아가는 길, 한참 운전을 하고 가는데 저 앞에 터줏대감님이 느릿느릿 걷고 계신다. 아이들도 난리가 났다. 이런 진귀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야 하는데, 옆으로 다가갔다가 차를 들이박으면 어쩌나 걱정이 앞섰다. 그래도 용기 내서 살살 버펄로 옆으로 다가가서 사진을 찍어본다. ‘어라? 이 녀석 우리에게는 신경도 안 쓰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다시 어둠이 내리고 무거운 구름도 쉬었다 가려는지 호수 위로 낮게 깔린다.

 

 

숙소에 도착해 레이크 랏지 메인 빌딩에 있는 기념품 가게에 들러 옐로스톤 국립공원과 버펄로가 새겨진 옷과 모자를 하나씩 사줬다. 사이좋은 오누이.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잘 지내렴!

 

 

아내와 필자는 나파밸리에서 직접 가져온 할란 이스테이트 세컨드 와인인 The maiden을 만나는 시간을 갖는다. 안주는 기념품 가게에서 샀던 버펄로 육포다. (^_^)

 

 

또 이렇게 옐로스톤 여행의 두 번째 밤이 저물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