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나가와 자연을 생각한다
일본에서는 회사나 가족, 친구들과 연중행사의 하나로 즐기는 花見(하나미, 벚꽃놀이)가 요즈음 한창입니다. 벚꽃, 정말 예쁘지요! 특히 밤 불빛에 빛나는 벚꽃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따라 꽃잎 하나하나 사뿐사뿐 춤을 추듯이 내려올 때는 새하얀 눈송이 내려오는 것 같거든요. 앰코인스토리 가족 여러분도 올해 벚꽃놀이 다녀오셨는지요? 이곳 동경은 오늘 비가 오니 이번 주를 고비로 올해 벚꽃은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필자는 아직도 추운데 말이에요.
이번 호는 지난 3월, 꽃피는 봄날에 시부모님과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다녀온 ‘지구박물관’에 대해 소개해 볼까 합니다. 지구박물관은 1995년 3월 지구와 생명⋅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것을 테마로 해서 가나가와현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박물관을 목적으로 개관했습니다. 자연에 관한 자료수집⋅보관과 차세대로의 계승, 조사⋅연구활동을 기반으로 한 전시활동과 학습지원활동 전개로 사람들의 마음과 자연에 대한 친근함과 감동을 주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고 해요.
상시 전시의 기본 테마는 <생명의 성⋅지구>로 46억 년에 걸쳐 지구의 장대한 역사와 생명의 다양성, 가나가와의 자연,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를 ‘지구를 생각한다’, ‘생명을 생각한다’, ‘가나가와의 자연을 생각한다’, ‘자연과 공생을 생각한다’의 네 개의 종합 전시실과 점보북 전시실로 알기 쉽게 전시하고 있습니다.
▲ 지구를 생각한다
▲ 생명을 생각한다
1층에 있는 ‘지구를 생각한다’는 지구가 생성된 과정과, 현재 지구의 구성, 생명의 탄생과 작용에 의해 지구환경이 변해온 과정 등을 전시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도 웅장한 암석들이 압권입니다. 또한 ‘생명을 생각한다’는 지구상의 다양한 환경에 있는 생물과 진화과정을 전시하고 있는데요, 그중 나비 표본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 가나가와 자연을 생각한다
▲ 자연을 생각한다
3층 전시실에 있는 ‘가나가와 자연을 생각한다’는 가나가와 대지의 탄생, 생물과 자연현상에 대해서 전시하고 있는데, 아주 커다란 코끼리와 거대한 공룡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처럼 지구박물관은 아주 작은 곤충부터 거대한 공룡까지 1만여 점에 달하는 실물표본이 있으니, 어린아이들의 자연학습에도 도움이 되고 어른들에게도 볼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 자연과 공생을 생각한다
3층에는 다른 하나의 전시실이 있었는데요, 바로 ‘자연과의 공생을 생각한다’라는 공간입니다. 이곳은 생명을 탄생시켜 양육해왔던 지구환경이 인류활동에 따라 다양한 영향을 받아 어떻게 변화해 왔는가를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점보북실은 커다란 점보북이 있는데, 컬렉션, 테마별 항목으로 나눠, 박물관 소장표본을 거대한 백과사전으로 해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동경에서 지구박물관으로 가는 길은 하코네를 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어서, 하코네 갈 때 하코네 등산철도의 人生田역에서 3분 거리에 있으므로 잠깐 내려서 들렀다 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개관시간은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 반까지, 입장료는 어른이 520엔(5,200원 정도), 학생은 300엔(3,000원 정도)입니다.
오랜만에 꽃구경과 함께 박물관을 돌아보면서 다녀온 올봄 가족 나들이가 아직도 그 여운이 가시지 않고 오래오래 마음속에 부모님의 사랑과 함께 간직할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혹시, 하코네에 오실 기회가 있다면 지구박물관을 방문할 분들은 지구박물관 홈페이지(http://nh.kanagawa-museum.jp)에 한 번 들러보세요. 한국어로도 안내가 되어 있으므로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따스한 봄이 옵니다. 가족들과 가까운 곳으로 가벼운 봄나들이 꼭 떠나보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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