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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외국 특파원

[미국 특파원]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 1위 그랜드 캐니언(Grand Canyon)


앰코인스토리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 호에서는 영국의 BBC 방송이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1위에 선정된 그랜드 캐니언(grand canyon)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그런데 왜 ‘BBC 방송이 선정한’이라고 굳이 명시하는 걸까요. 그건 필자도 모릅니다. 각기 영향력 있는 매체들이 자체적으로 선정하고 또한 1위가 서로 다른 곳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싶네요. (^_^)


그랜드 캐니언은 깊이가 1.5km, 너비는 500m에서 30km에 이르는 깊게 파인 협곡으로, 약 6백여 만 년 동안 콜로라도강의 지질학적 침식 활동으로 형성된 협곡입니다. 숫자와 사진만으로는 그 광대함을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와 인근 아시아의 자연경관은 대부분이 솟아오른 산의 모양을 한 데 비해, 이곳은 원래 평지였는데 오랜 침식 작용으로 의해 땅이 밑으로 내려 앉은 형태에 그 크기가 여느 나라에서 볼 수 없는 어마어마한 크기여서 신기함을 더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협곡의 형성과정은 퇴적 지형이 형성되고 지반의 융기로 해발이 2,000m나 되는 콜로라도고원이 형성 후 콜로라도강의 침식에 의해 협곡이 형성되었다고 하는데, 이런 지질학적인 학문적인 건 관심이 없고 단지 ‘크다’라는 것에 감동만 받는 것 같습니다. 1979년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곳이기도 하지요.


이곳은 협곡의 남쪽 가장자리인 사우스림(Sough Lim)과 북쪽 가장자리인 노스림(North Lim)으로 나뉘는데요, 필자가 갔던 사우스림은 고속도로를 달리다 그랜드 캐니언 입구의 간판을 보고 차로 약 30분 이상 구불구불한 도로를 달렸던 것 같은데, 정상을 가는 도중 차 안에서도 웬만한 곳은 다 볼 수 있게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중간중간에 뷰 포인트(View Point)라고 해서 차를 주차해 놓고 경치를 감상하도록 만든 곳도 있어서 사람들이 붐비는 유명한 마더 포인트, 야바파이 포인트, 그랜드뷰 포인트와 견줄만한 장관을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자연경관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처음엔 “와~!”하면서 탄성을 지르다 계속 반복되는 지형에 나중에는 아무런 감흥이 없다는 사람들도 많이 본 것 같아요. 특히 필자의 자녀를 포함한 어린 자녀들이 그렇지요.

 

 

얼마 전 한국의 한 대학생이 사우스림의 유명 뷰 포인트에서 추락사고를 당해 상상을 초월한 병원비와 국내 이송비로 언론의 관심을 받았는데요, 미국은 자연을 최대한 그대로 놓고 관광지를 만들기 때문에 대부분 안전을 위한 펜스가 없다고 보면 됩니다. 그럼에도 최고의 인생샷을 찍기 위해 아슬아슬한 절벽 바로 위에서 홀로 사진을 찍은 분들과, 얼마나 깊은 협곡인지 직접 보기 위해서 절벽 바로 위까지 가시는 분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인터넷의 개인 블로그나 자료 사진을 보면 절벽에 홀로 걸터앉아 있는 아찔한 사진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러면 정말 위험합니다. 자연이 위대한 만큼 인간의 스스로 주의하지 않으면 그 위험도 커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 셈이지요.

 

애리조나주는 사람들이 사는 사막 평야 지대 쪽은 혹한이 없는 삼계절인데, 불과 세 시간 거리인 이곳은 고원 지대라 그런지 겨울도 있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몹시 추운 곳입니다. 그래서 한국식 등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늦은 봄이나 초여름에 협곡을 직접 횡단하는 10시간 정도의 트래킹도 많이 합니다. 필자도 이번 여름에 트래킹에 도전해볼 것을 다짐하며 이번 호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