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리 - 등불
오늘은 앰코인스토리 독자 여러분께 중국의 작고 아름다운 수향마을 통리(同里, tónglĭ)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통리는 장수성(江苏省, jiāngsūshěng) 쑤저우(蘇州, Sùzhōu) 옆에 있는데요, 쑤저우는 ‘하늘에 천국이 있다면 땅에는 쑤저우와 항저우가 있다(上有天堂 下有蘇杭)’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 도시입니다. 그 때문에 이미 많은 개발이 이루어져 어디를 가나 많은 인파로 몰리는 대도시 중 하나가 되어버렸습니다. 쑤저우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통리는 화려하진 않지만 그만큼 여행객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훨씬 조용하고 고즈넉한 옛 멋스러움을 그대로 간직한 곳입니다. 만일 중국 고유의 오래된 멋을 그대로 감상하고 싶다면, 통리가 제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대저택
통리는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 차량 통제도 엄격하고 주택들도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큰 저택들은 명이나 청 시대(14~18세기)에 대부분 지어졌다고 하는데, 다른 대도시와는 달리 전란의 영향을 받지 않아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통리 수향마을의 입장료는 100위안인데요,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가면 수로를 따라 옛 정취를 그대로 가진 건물들이 촘촘히 들어서 있고, 그 안으로 리모델링으로 깔끔한 인테리어를 가진 커피 전문점들도 간간이 볼 수 있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모습을 즐길 수 있답니다.
필자가 방문한 숙소도 옛 가옥을 리모델링해서 옛 느낌을 그대로 살리되, 숙소 안은 현대식으로 만들어진 민박집이었는데요, 요즘 중국 관광지에는 이러한 스타일의 민박집들이 많이 운영되고 있어서 외국 관광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네요. 또한, 민박집 주인과 손님들이 함께 저녁을 차리고 같이 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문화 교류도 할 수 있고, 조식으로는 중국 전통음식을 준비해줘서 매우 훈훈한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 통리 전경
수향마을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뱃놀이입니다. 50위안을 내면 작은 전통 배에 몸을 싣고 수로를 따라 유유자적 흘러가면서 마을의 정취를 잔잔하고 고요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 통리도 밤이 되면 수로를 따라 예쁜 등이 하나둘 켜지는데요, 물가에 놓인 벤치에 앉아 있으면 희미한 불빛 아래 고요한 물소리와 아이들의 웃음소리, 강아지 울음소리들이 섞여 들려오는 아름다운 감성을 느낄 수 있답니다.
▲ 통리 거리
▲ 통리 골목
중국에는 이처럼 많은 수향마을이 있는데요. 작년에 소개해 드렸던 우전(乌镇)이 가장 넓고 화려한 수향마을이라고 한다면, 통리는 옛것 그대로를 가장 잘 보존하고 되살려 놓은 작고 아름다운 도시로, 복잡한 대도시의 삶으로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을 정화를 시킬 수 있는 힐링 플레이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람 많고 북적이는 것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관광에 지치고 싫증이 난 분들이라면 이곳 통리가 잘 맞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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