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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일상다반사

[행복한 꽃배달] 결혼식을 앞두고 어머니께 드리는 편지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9. 23.


사랑해

언제나 우리를 사랑해주시는 어머니께 드리는 편지


어머니! 벌써 두 달 후면 결혼식이네요. 사실 결혼식만 안 올렸지 부부나 다름없는 저희에게 결혼식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을까 싶으면서도, 많은 사람 앞에서 부부로 인정받는 중요한 자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날짜가 점점 다가오는 것이 조금은 떨리면서도 설레는 것 같아요. 연애기간이 짧았음에도 오빠의 청혼을 쉽게 받아들였던 이유는, 아무래도 어머니와 아버님을 뵙고 나서인 것 같아요. 밝게 웃으시면 악수를 청하시던 어머니, 그리고 제가 불편해할까 봐 유쾌한 이야기로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던 아버님 덕분에, 처음 뵌 자리였음에도 전혀 불편한 마음 없이 있었던 것 같아요.


연애하는 기간 내내, 오빠가 참 바른 사람이고 사랑받으며 자란 사람이라는 생각에 부모님은 어떤 분들이실까 많이 궁금했었어요. 뵈어보니 역시 예상했던 대로 너무나 좋으신 분들이어서, ‘아! 이래서 오빠가 좋은 사람인 거로구나!’하고 생각했답니다. 저와 오빠도 그런 부모님을 본받아 좋은 부모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될 수 있겠지요?


결혼식 전, 집을 먼저 장만해 신혼살림을 하는 저희가 많이 궁금하실 텐데도 혹여 귀찮아할까 봐 연락 안 하시는 어머니. 먼저 연락도 자주자주 하고 찾아뵈어야 하는데, 일을 핑계로 피곤함을 핑계로 조금씩 미루게 되었던 것 같아요. 제가 너무 어머니께 소홀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지요. 서운하실 텐데도 그런 내색 하나 없이 “우리 강아지~우리 예쁜 설이~!”라고 불러주시는 어머니를 뵈니 감사하면서도 너무 죄송스러웠습니다. 시간 나면 틈틈이 전화도 드리고 자주 찾아뵐게요. 그러니 서운해하지 마세요. 제 마음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어머니! 저희 부부, 항상 서로를 위해주고 격려하여 잘 살게요. 오빠가 워낙 야무지고 생활력이 있어서 걱정할 일도 없지만, 인생살이가 항상 순탄하지만은 않으니 때로는 힘들 때도 있겠지요. 그래도 부부라는 존재는 그럴 때일수록 서로 보듬어주며 감싸 안아줘야 진정한 부부이겠지요. 오빠에게 항상 웃음과 힘을 줄 수 있는 아내가 되고 싶답니다. 그리고 어머니에게 며느리가 아닌 속사정도 편히 털어놓고 말할 수 있는 딸이 되고 싶습니다. 아직은 부족하겠지만, 점차 그렇게 될 거라 생각해요. 노력할게요!


마지막으로, 항상 건강하시고 우리 행복하게 살아요! 사랑합니다, 어머니~♥



 2014년 8월 9일

설이 올림


글 / 고객만족부문 고객만족2팀 백설 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