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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일상다반사

[시 한 편] 침상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9. 19.


침상


하루의 무게가 눕는다.

꼿꼿했던 마음도 이제 마주하는 대상 없이

침상 위로 무너진다.


이렇게 힘없이 쓰러져 내려놓게 될 것을

양어깨에 무게 나가는 큰 바위 얹고 왜

하루를 살아가는 걸까?


규칙적인 삶의 모습이 사라져 가는

시간 속에 퇴색해져 가는 것을 보기 위해

그렇게 마음 단단히 했을까?


그래, 이제 그만 쉬자!

마음의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는 순간

밤의 안식이 침상 깊이 깊이

조건 없이 안아 주지 않는가?




글 / 품질보증부문 품질보증3팀 박미식 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