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상
하루의 무게가 눕는다.
꼿꼿했던 마음도 이제 마주하는 대상 없이
침상 위로 무너진다.
이렇게 힘없이 쓰러져 내려놓게 될 것을
양어깨에 무게 나가는 큰 바위 얹고 왜
하루를 살아가는 걸까?
규칙적인 삶의 모습이 사라져 가는
시간 속에 퇴색해져 가는 것을 보기 위해
그렇게 마음 단단히 했을까?
그래, 이제 그만 쉬자!
마음의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는 순간
밤의 안식이 침상 깊이 깊이
조건 없이 안아 주지 않는가?
글 / 품질보증부문 품질보증3팀 박미식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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