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제가 콘서트를 보러 가는 날은 비도 오고 제법 날씨가 쌀쌀해진 가을날이었습니다. 콘서트 보러 갈 들뜬 마음에, 엄마랑 일찍부터 준비를 끝마치고 점심을 간단히 해결한 후 카페에서 티켓 사진과 셀카를 찍으며 엄마랑 콘서트 얘기를 나누었어요.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14시 공연이었는데요, 비도 오고 차 막힐 것도 생각해서 한 시간 정도 여유롭게 도착했던 것 같아요. 오랜만에 와보는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역시 크긴 크더라고요. 공연 한 시간 전인데도 많은 분이 로비에서 기다리고 계셨어요. 티켓팅 하는 곳 옆에는 가수 신유 씨의 사인이 담긴 앨범을 판매하고 있었답니다.
저는 가수 신유 씨는 잘 몰랐는데, 40~50대 아주머니들 사이에서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계시는 분이라고 하네요. 가만히 둘러보니, 신유 씨 팬클럽에서 커다란 화환도 보내셨더라고요! (대단~대단) 한쪽에는 카페와 갤러리 전시장이 있었는데요, 엄마랑 저도 구경할 겸, 시간도 보낼 겸, 같이 들어가 보았지요. 정말 문화생활 제대로 하는 느낌이었어요! 작품 구경하는 엄마 사진도 몰래몰래 찍어주고, 갤러리 안에 휴식공간에서 수다를 떨다 보니 어느새 공연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드디어 입장! 우리 자리는 VIP석이라 무대랑 완전 가까웠어요. 엄마랑 엄청 좋아했죠. 공연 중 사진촬영은 못 하게 되어있다고 해서 아쉬운 대로 빈 무대 사진 한 장만 남겨놓았답니다.
공연이 끝나고 나서 노사연&신유 콘서트에 너무 만족했어요! 정말 어떻게 시간 가는지도 몰랐네요. 제가 좀 올드한 면(?)이 있어서 그런지 저도 다른 관객 아주머니들과 나름대로 재미있게 즐겼던 같아요. 두 가수의 호흡도 아주 좋았고, 알찬 구성으로 군더더기 없는 연출이었습니다. 노사연 씨는 TV에서 보는 거보다 훨씬 얼굴도 작고 날씬했고 입담도 최고였어요. 계속 빵빵~터졌던 기억이 나네요. 신유 씨는 순수한 매력에 노래까지 잘 불러서, 왜 아주머니들이 그렇게 좋아하는지 알겠더라고요.
공연장을 나오면서 아까 엄마가 잠깐 흘겨보았던 신유 씨 사인 앨범이 보여서, 바로 그쪽으로 직진했습니다. (호호) 그리고 엄마에게도 신유 씨 사인 앨범을 안겨주었죠. 차에서 신유 씨의 노래를 들으며 집으로 귀가했는데도 콘서트장에서의 여운이 잘 안 가시더라고요. 모처럼 이렇게 엄마랑 데이트도 하고, 무엇보다 엄마도 즐거워하셔서 너무 기분이 좋았답니다. 아직도 소녀 같은 우리엄마, 앞으로도 더 잘해드려야겠어요. 이런 좋은 기회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앰코인스토리! 알라뷰! ♡♡
(아래 링크에서 이들의 노래 한 곡씩 들어보세요)
글 / K4 제조1팀 정명숙 사원
영상출처 : https://youtu.be/UdmLROAr7oU
공연관람 이벤트
[뮤지컬 노트르담드파리] [크리스마스칸타타2016] 에 응모하세요! (비밀댓글)
(티켓 2매씩, 2016년 11월 공연, K3-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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