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중에 우리 가족은 아주 기분 좋은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신랑 회사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에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이 있다며 신청해야겠다고 했었는데, 당첨되었다는 문자가 왔다고요. 혹시 당첨이 안 될 수 있으니 아이들에게는 비밀로 했기에 저도 깜박 잊고 있었지요. 그렇게 우리 네 식구는 여름휴가를 즐겁게 마무리하고, 타요 매직컬 공연날만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8월 20일, 공연일이 다가왔고 아침부터 서둘러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어김없이 햇볕이 내리쬐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모두 한껏 들뜬 기분으로 공연장에 도착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아이들 손을 잡고 우리와 함께 공연장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큰아이가 정말 신이 났는지 달려가다가 넘어지는 작은 사고도 있었지만, 어찌어찌 무사히 공연장 로비에 들어섰답니다. 따로 티켓팅을 하지 않아도 되어 가벼운 마음으로 아이들 쿠션의자만 받아 입장했고, 넓고 쾌적한 공연장 환경에 감사하며 좌석을 찾아 움직였습니다. 공연장 곳곳에 안내요원들이 배치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우리 자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자리는 앞에서 두 번째 줄에 오른쪽 통로 쪽이었는데, 가족 모두가 만족스러운 좌석이었네요.
11시가 되자 큰 음악 소리와 함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크고 웅장한 소리에 놀라 무섭다면서도 어느새 한껏 들뜬 아이들은 몸을 움직여가며 ‘타요’와 하나가 되어갔습니다. 첫째는 어린이집에서 인형극도 보러 가고 아빠랑 코코몽 뮤지컬도 본 적이 있었기에 잘 관람할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둘째가 우리에게는 걱정이었습니다. 아직 많이 어려서 ‘혹시 무서워하지는 않을까?’ ‘울면 어쩌지.’하는 걱정을 했었는데 집에서 TV로 접해본 캐릭터들이라 그런지, 누나보다 더 즐거워하고 재미있어했네요. 그런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마음 편히 공연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스포 주의!) 공연 내용을 대략 간추려 보자면 이렇습니다. ‘타요’와 다른 버스 친구들, 그리고 마법사 ‘조이’가 꾸려가는 매직쇼라고 볼 수 있는데요, 마법사 조이를 주축으로 여러 마법을 보여주고 타요에게 걸린 나쁜 마법을 풀기 위해 버스 친구들과 하나누나, 마법사 조이가 고군분투하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TV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말썽꾸러기인 다른 마법사가 등장하는데요, 처음에는 타요 친구들에게 장난도 치고 하나누나도 강제로 끌고 가고, 타요에게 자동문이 열리지 않는 마법도 걸지만, 결국에는 버스 친구들과 마법사 조이, 하나누나 모두와 화해하고 친구가 됩니다. 특별히 나쁜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아도 아이들에게 친구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내용이라 좋았고, 스토리 중간중간 멋진 마술도 있고 신나는 음악도 있어서 65분이라는 공연시간이 전혀 길거나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에 출연배우들과 가까이에서 인사하는 시간도 있었는데요, 아이들이 그분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즐겁게 인사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공연을 모두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 아이들은 또 보러 가고 싶다며 정말 재미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아빠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기회로 아이들과 멋진 추억을 또 하나 만든 것 같아 정말 행복합니다. 기회를 주신 앰코인스토리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글 / K3 TEST제조팀 박순원 사원의 가족
영상출처 : https://youtu.be/vH4ZiJArcOc
공연관람 이벤트
[뮤지컬 킹키부츠] & [뮤지컬 그날들]에 응모하세요! (비밀댓글)
(티켓 2매씩, 2016년 10월 공연, K1-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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