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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문화로 배우다

뮤지컬 스위니 토드 관람기, 좋은 작품, 좋은 배우, 좋은 사람과 함께 본 공연

by 앰코인스토리 - 2016. 8. 16.


7월의 어느 일요일 오후, 뜻밖의 선물로 받은 공연티켓을 들고 난생처음으로 서울로 뮤지컬을 관람하기 위해 길을 나섰어요. 설렘 반, 기대 반, 마음을 안고 말이지요. 요즘 힘들어하는 저를 위해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같은 반 엄마인 친한 언니와 함께 잠실 샤롯데씨어터로 향했답니다.



위치를 미리 파악하고 간 터라 헤매지 않고 잘 도착해 티켓팅 후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즐겼습니다. 둘 다 아이를 키우면서 일하는 워킹맘이라는 이유로, 이런 여유는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았던 것 같아요. 물론 앰코인스토리 이벤트가 아니었다면 꿈도 못 꿨을 일이겠지요.




샤롯데씨어터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진도 찍고 기프트샵에 들러 아이들을 위한 선물도 하나씩 사고 공연을 기다렸어요. 기다리는 시간도 전혀 지루할 틈이 없었네요. 공연 시작 30분 전에 입장해 이 많은 좌석이 다 찰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공연이 시작되려 하니 2층까지 전석 매진이라 하더라고요. 그리고 옆에 앉은 일본에서 온 외국인 관람객들을 보고 있자니 뮤지컬 <스위니 토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네요.



(스포 주의하세요) <스위니 토드>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습니다. 젊고 능력 있는 이발사 벤자민 바커는 아내인 루시와 어린 딸 조안나와 행복하게 살고 있었지만 그의 아내를 탐한 터핀판사에 의해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15년이라는 세월 동안 멀리 추방을 당하게 됩니다.


15년 후 벤자민은 스위니 토드로 이름을 바꾸고 젊은 선원인 안소니의 도움을 받아 런던으로 돌아와 복수를 계획합니다. 그가 원래 살던 집의 아래층에서 파이 가게를 운영하는 러빗부인은 벤자민을 한 번에 알아보고 루시가 독약을 먹었다는 이야기와 조안나가 터핀 판사의 수양딸로 끌러갔다는 사실을 스위니 토드에게 전하고 그의 복수를 위해 그가 다시 이발관을 열도록 도왔습니다.


스위니 토드의 광기 어린 복수심은 점점 인간 전체를 향해 번지고, 그의 이발소에 발을 들인 자는 누구도 살아나가지 못합니다. 러빗부인은 파이에 정체가 묘연한 새로운 고기를 쓰기 시작하고, 가게는 날이 갈수록 번창하긴 하지만 주변의 신고로 조사가 들어옵니다. 결국, 복수의 끝은 피로 물들 뿐, 누구도 행복하지 못한 비극적인 결말로 끝이 납니다.


<스위니 토드>에 광기 어린 복수에 대한 집착과 러빗부인의 코미디적인 대사와 행동들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러닝타임이 170분임에도 조금도 지루할 틈이 없었지요. 이번 뮤지컬을 통해 남자 주인공인 양준모라는 배우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뮤지컬계에선 이미 유명하신 분이더라고요. 성량도 풍부하고 연기력 또한 정말 최고였어요! 여자 주인공인 옥주현 씨는 말할 것도 없고요. 앞자리에서 옥주현 씨를 가까이에서 보니 너무 신기하고 화면에서보다 훨씬 아름다웠습니다.



돌아오는 길부터 공연 속에 흘렀던 음악들이 귓가에 맴돌아, 며칠 동안 여운이 가시질 않았어요. 항상 아이들과 어린이 뮤지컬만 보러 다녔는데, 이번 기회는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 된 것 같아요. 우리 앰코 가족들도 기회가 된다면 <스위니 토드> 꼭 보시길 바랍니다. 정말 강추합니다!


글 / K1 제조팀 최선애 사원


영상출처 : https://youtu.be/8XJIib3_v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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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2매, 2016년 9월, K4 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