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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아버지의 면도기 남자들이 귀찮아하는 일이 하나 있다. 하지만 싫다고 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바로 ‘면도’다. 여성들이 매일매일 화장을 하고 고치고 지우는 일을 반복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갖고 있다면, 남자들에게는 이 면도가 참 골치 아픈 일이다. 수염이 빨리 자라는 친구들은 아침에 한 번 하고 오후에 다시 한번 면도를 하기도 한다. 더군다나 고객을 상대하는 직업이라면 깔끔한 이미지는 필수이기 때문에 면도는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일이 되는 것이다. 거품을 내서 얼굴에 바르고 면도기로 이쪽저쪽 오가며 면도하는 일이 귀찮아서 큰 마음먹고 전기면도기를 사는 친구들도 종종 봤다. 여성들에게 화장품만큼이나 필수품이며 매일 함께해야 하는 친구와 같은 물건이 면도기인 것이다. 내가 면도기를 처음 알게 된 것은 화장실 거울 .. 2019. 1. 4.
[대만 특파원] 恭喜發材, 대만의 크리스마스, 연말, 그리고 새해 대만의 신년 휴일은 1월 1일 하루입니다. 구정이 5일 연휴가 긴 반면, 신정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하루 쉽니다. 2019년 1월 1일은 화요일인 관계로, 정부 발표로 31일 월요일은 대체 휴일로, 22일 토요일에 근무하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토요일부터 화요일까지 황금 연휴긴 해도 날씨가 쌀쌀하게 추워서 그런지 주변의 대만 친구들이 국내 여행은 자제하는 듯하네요. 대만의 연말 연휴 중 한국과 다른 부분은 크리스마스인데, 여기에서는 휴일이 아닙니다. 8년 전에는 시내에서조차 캐럴송 듣기가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올해 타이베이에서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도 있고 여기저기서 캐럴 노랫소리도 흥겹게 흘러나왔습니다. 앰코 타이완의 내부 행사로, 임직원들이 같이 식사하는 자리가 만들어졌고, 서로에게 덕담을 나누는 .. 2018. 12. 31.
[에피소드] Right here waiting Wherever you go Whatever you do I will be right here waiting for you Whatever it takes or how my heart breaks I will be right here waiting for you. 의 한 부분이다. 당대 꽤 유명했던 가수 리처드 막스가 불러 많은 이의 심금을 울렸다. ‘어디 있든 무엇을 하든 나는 여기서 당신을 기다릴 테요.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내 마음이 찢어지는 아픔이 있더라도 이 자리에서 그대를 기다리리다.’ 아름다운 노랫말과 감미로운 목소리가 조화를 이루어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노래가 좋아서 테이프에 녹음하여 듣고 또 듣고를 반복하며 많이 따라 부르기도 했었다. 그 노래가 운동을 막 끝낸 후 집에 돌아가려는 .. 2018. 12. 28.
[시 한 편] 쉬어 가자 [시 한 편] 쉬어 가자 사랑아 잠시 쉬어 가자 걷다가 지친 마음 쉴 수 있게 사랑아 잠시 쉬어 가자 아픈 추억 아물 때까지 잠시 쉬어 가자 사랑아 잠시 쉬어 가자 부르다 부르다 지친 사랑 노래마저 부를 수 있게 사랑아 잠시 쉬어 가자 저린 가슴 달랠 수 있게 잠시 쉬어 가자 사랑아 잠시 쉬어 가자 불안한 마음 달랠 수 있게 사랑아 잠시 쉬어 가자 아름답던 기억마저 내려놓고 갈 수 있게 잠시 쉬어 가자 사랑아 잠시 쉬어 가자 운명을 받아들일 수 있게 사랑아 잠시 쉬어 가자 미련만 남아버린 시간 잊을 수 있게 잠시 쉬어 가자 글 / K4 제조5팀 강춘환 수석 2018. 12. 25.
[에피소드] 말이 돼요 집에는 원목으로 다듬은 17cm 두께의 바둑판이 있다. 40여 년 전, 바둑판을 하나씩 매고 다니는 사람으로부터 거금을 주고 산 명품이다. 친구들과의 대국과 독학으로 아마 1단 정도는 된 후에, 지인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세상사를 나누며 즐긴다는 게 구매할 때의 다짐이었다. 대국할 기회는 여러 번 있었지만, 시력이 좋지 않아 한두 판에도 눈의 피로가 심하고 흥미가 일지 않아 책만 여러 권 구매해 놓고는 베란다 구석에 애물단지가 되어 처박혀 있었다. 그러던 차에 손자가 바둑학원에 다니고부터 빛을 발하고 있다. 바둑 자체는 걸음마 단계라 대국할 형편이 못되지만, 바둑알 까기는 우리 가족 사이에서는 고수의 반열에 올랐다. 어른이 들기에도 무거운 바둑판이라 두 손으로 질질 끌고서 거실까지 옮겨다 놓고는 만만한 상.. 2018. 12. 21.
[행복한 꽃배달] 세상에 하나뿐인 우리 아빠 앰코인스토리 행복한 꽃배달 신청사연 : 생신을 맞이하실 아빠를 위해 꽃배달을 신청합니다. 하루하루 시간이 빨리 지나가면서 더욱 부모님 생각이 납니다. 앞으로 가족과 함께 행복한 날을 보내고 싶습니다. 이번에 좋은 기회를 통해, 부모님께 항상 좋은 딸이 되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생신을 맞이하신 아빠께 드리는 편지 곧 생신인 아빠! 아빠한테 처음 편지를 쓰는 것 같아요. 회사에 우연히 이벤트 하는 걸 보고 아빠가 곧 생신이라는 걸 기억해서 이렇게 응모를 하게 되었어요. 아빠도 지금쯤이면 열심히 일하고 계시겠지요? 요즘 들어 아빠 보며 많은 걸 느끼고 있어요. 전 이제 직장인이 되어 1년밖에 안 다녔는데, 아빠는 오랜 세월 동안 우리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좀 안쓰럽고 죄송하기도 .. 2018.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