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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일상다반사1014

[에피소드] 홍시 감은 여러 종류가 있다. 단단한 단감 빨간 홍시 잘 말린 곶감…. 가을이 되면 엄마는 단감을 잘 사 오셨다. 물컹물컹한 홍시보다는 아삭아삭한 단감이 좋다고 하시면 말이다. 그래도 깊어 가는 가을을 닮은 홍시가 나는 더 좋았다. 홍시를 보고 있노라면, 첫째, 정이 느껴진다. 가을이 되어 친구네 집에 놀러 가면 친구 어머님이나 할머니는 다른 과일보다 빨간 홍시를 제일 많이 내놓으셨다. 집마다 한 그루의 감나무는 있었기에 손님이 오면 대접하기 수월했으리라. 한 접시 가득 놓인 홍시 속에는 따뜻한 정과 사랑이 그대로 녹아 있었다. 늦은 가을, 다시 찾은 친구네 감나무는 앙상한 가지만이 남아 있었다. 그런데 가지 꼭대기에 늘 서너 개의 홍시는 남겨져 있었다. 이유를 몰랐던 때 친구를 통해 까치밥으로 일부러 남겨 .. 2018. 10. 12.
[행복한 꽃배달] 사랑하는 아버지! 생신 축하드립니다 앰코인스토리 행복한 꽃배달 신청사연 : 곧 아버지의 생신이 다가옵니다. 필리핀에 파견 중이라 생신 때 못 찾아뵐 것 같아서 대신 축하를 해주십사 신청합니다. 해외에 있는 우리 가족들 하루에도 몇 번이나 걱정하시는 우리 아버지께 감동적인 이벤트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이번 여름, 아주 무서운 폭염이 이제는 지나고 날씨가 조금 나아졌다는 소식을 멀리 필리핀에서 듣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의 일흔여섯 번째 생신을 맞이하여 멀리 필리핀에서 막내아들이 생신 축하드립니다! 대학 졸업 후 회사 입사와 동시에 부산을 떠나 타지에 살아서 생신 때도 제대로 찾아뵙지도 못하였는데, 이번에는 필리핀에 있어서 저뿐만 아니라 그토록 보고 싶어 하시는 손자들도 못 보시게 되어, 죄송한 마음.. 2018. 10. 10.
[포토에세이] 추억의 사진 [포토에세이] 추억의 사진 아버지 회갑잔치. 지금으로부터 33년 전, 고향 집에서 아버지의 회갑연을 하면서 맏이인 제가 아버지를 업고 마당을 한 바퀴 도는 장면입니다. 옆에서는 고모님이 도우미 역할을 하셨지요. 지금은 두 분 모두 하늘나라에 계시지만, 그때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들이 제 가슴 속에 생생합니다. 촬영지 / 집 글과 사진 / 사외독자 이선기 님(서울) 2018. 10. 5.
[포토에세이] 지리산 중독 [포토에세이] 지리산 중독 사부작 사부작 떠나는 여행. 소리없이 못내 아쉬운 듯 작별하려는 여름을 떠나보내려 나와 너는 서로에게 달려가고 마중하는가 보구나! 여름 끝자락 지리산에서 너의 품에 안긴다. 촬영지 / 지리산 글과 사진 / K4 제조3팀 김대봉 수석 2018. 9. 28.
[에피소드] 首丘初心 수구초심 어르신 대우를 받은 지도 오래되다 보니, 首丘初心이라고, 젊은 시절의 추억이 불쑥불쑥 돋아나곤 한다. 그러던 차에 지난번 여행에 동행한 부산친구가 초청을 해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은 첫 직장의 사연들이 묻혀있는 장소들을 돌아보기로 했다. 청운의 꿈을 안고 입사시험을 보려고 들어간 D 여고의 교문에서부터 추억을 더듬었다. 그곳에서 횡단보도와 철길만 건너면 바로 첫 근무지다. 늘어나는 수출물량을 채우느라 구내식당에서 세 끼니를 때우며 야근을 밥 먹듯이 하고 휴일이라고는 한 달에 하루나 이틀뿐, 20개월간 청춘을 불살랐던 그곳은 상상도 못 한 재래시장의 주차장이 되어 나를 맞았다. 단층의 정미소로 출발하여 필요할 때마다 쌓아 올린 7층 건물은 외관으로는 번듯했지만, 담장 안에는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 2018. 9. 21.
[행복한 꽃배달]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엄마 보세요~ 앰코인스토리 행복한 꽃배달 신청사연 : 9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_^) 게다가 엄마 생신을 앞두고 있어서, 결혼하는 딸로서 처음으로 엄마께 편지와 선물을 전해드리고 싶어요. 항상 고생하시고 희생하신 엄마께 오래 남을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우리 엄마 짜잔~! 엄마! 놀랬지요? 엄마의 이쁜 둘째 딸이에요. 헤헤! 어릴 적 학교에서 어버이날 때 편지 쓰고 난 후로 성인이 되어 처음으로 편지를 쓰려고 하니 무슨 말부터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쑥스럽네요. 엄마, 제가 시집갈 날이 이제 며칠 남지 않았어요. 단 한 번도 엄마랑 떨어져 지내본 적이 없는데, 막상 엄마랑 떨어져 지낸다는 생각에 요즘 마음이 싱숭생숭하네요. 요즘 들어 엄마께 제가 속상하게 한 일들이 생각나서 너무.. 2018.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