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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가로수길 은행나무 일요일 아침이다. 눈을 떠보니 6시가 넘었다. 5시에는 출발하겠다고 마음먹고 잠을 잤는데 깨어보니 한 시간이 늦어진 셈이다. 허겁지겁 세수를 하고 옷을 대충 차려입고 집을 나섰다. 오늘도 폭염의 기세가 사나울 거라는 일기 예보를 접하고 보니 발걸음을 재촉할 수밖에 없었다. 산에 오르는 길이다. 평소 같았다면 휴일이라는 안도감에 느릿느릿 발걸음을 옮겼을지도 모르겠다. 벌써 아스팔트는 후끈 열기가 달아오르는 듯싶었다. 보도블록을 따라 바삐 움직였지만, 중간중간 신호등이 가는 길을 막아섰다. 해가 중천에 떠오르기 전까지는 집에 도착해야 오늘 일을 제대로 했다고 할 수 있다. 10여 분을 걸었을 뿐인데 벌써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오늘 날씨 기세도 상당할 듯하다. 길게 뻗은 인도를 걸을 때마다 가로.. 2023. 8. 31.
[음악감상실] 서사적인 클래식 음악 사물을 바라볼 때 또는 멋지거나 아름다운 풍경을 보았을 때, 또는 어떤 일을 당했을 때 그 당시 느끼는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서사(敍事)’라고 합니다. 즉, 있는 그대로를 표현한다, 어렵게 이야기하면 ‘사건의 서술’이라고도 합니다. 음악을 작곡하는 것도 이러한 서사에 바탕을 둡니다. 어찌 보면 서사적으로 음악을 표현하는 것은 상당히 주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내가 만들어 낸 허구일 수도 있습니다. 내가 느낀 감정으로 사물을 표현하는 것이니 사실 그대로일 수도 있지만 내가 만들어 낸 창작물이기도 합니다. 멘델스존의 라는 곡이 있습니다. 멘델스존이 로마에서 6개월 머무는 동안 사육제와 교황의 취임식을 보고 감명을 받아 작곡한 곡입니다. 1악장을 들어보면 직접 가보지 않았어.. 2023. 8. 30.
[포토에세이] 청량감 넘치는 해변, 이탈리아 포지타노 [포토에세이] 청량감 넘치는 해변, 이탈리아 포지타노 촬영지 포지타노 해변! 무더운 여름, 청량감 넘치는 포지타노 해변을 보시고 더위 날려 버리세요~! 촬영지 / 이탈리아 포지타노, 아말피 글과 사진 / K5 제조1팀 채종민 사원 2023. 8. 29.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베네치아, 1편 (지난 호에서 계속됩니다) ‘물의 도시’라는 베네치아. 베네치아는 어떻게 형성되었을까? 6세기경, 롬바르디아족이 이탈리아 반도로 침입하자 이탈리아 북부 사람들은 적을 피해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석호섬 지역으로 도망치게 되었고, 적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이주하게 되었다. 인구가 늘어나자 석호섬 주위 얕은 바다에 말뚝을 박고 섬의 크기를 점점 늘려갔으며, 수많은 섬들을 묶어 해상 도시로 성장하게 되었다. 특히 9세기 이후 베네치아 공화국이 성립되면서 아드리아해의 제해권을 획득하게 되었는데, 해양 무역으로 부를 축적하면서 창고를 지을 땅이 더 필요했던 탓에 운하와 인공 지반을 건설하기 시작하여 지금의 베네치아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지도를 보면, 수많은 땅 조각들 사이로.. 2023. 8. 28.
사내방송 구독 이벤트 결과 발표 _웹진 [앰코인스토리] 2023. 8. 25.
[베트남어 탐구생활] 감사와 사과의 표현 베트남 사람들은 대화를 할 때 감정을 담아 표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서양처럼 형식적으로 나타내는 말과는 달리, 주로 칭찬이나 감탄과 같은 표현을 대신하여 감사의 뜻을 나타냅니다. 그중 ‘미안합니다’와 ‘죄송합니다’로 쓰이는 xin lỗi(씬 을로이)는 흔히 쓰는 표현이지요. 그럼, 베트남의 감사와 사과의 표현에 대해 배워보도록 합시다. 고맙습니다. Cảm ơn. 깜 언. 정말 감사합니다. Rất cảm ơn. 젇 깜 언. 보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Cảm ơn anh chị quan tâm. 깜 언 아잉 (찌) 꾸안 떰. 천만에요. Khȏng có gì. 코옹 꼬 지. 별말씀을요. Nói quá khen. 노이 꽈 캔. 사양하지 마세요. Đừng khiêm tốn quá. 드응 켜엄 똔 꽈. 미안합니다/.. 2023.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