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린다의 아름다운 모습과 다양한 출연진들의 화려한 등장으로 막이 올랐습니다. 뮤지컬은 시종일관 롤러코스터를 타듯 극의 긴장과 웃음, 다양한 볼거리를 보여주었고, 엘파바 역을 맡은 김선영의 보컬은 정말 강렬했습니다. 특히 <defying gravity>를 부를 때는 소름이 돋기도 하더군요. 글린다의 김소현 역시 아름다운 음색으로 엘파바와 함께 멋진 앙상블을 만들어 냈습니다. <오즈의 마법사>의 뒷이야기인 <위키드>는 새로운 시각으로 극을 볼 수 있어서 그 즐거움이 더욱 컸던 것 같아요. 어머니와 함께 관람한 이번 공연은 이렇게 우리에게 다양한 감동과 웃음을 주었습니다!
많은 사랑 베풀어주신, 우리 사랑하는 어머니께
어머니! 이제 드디어 지난 7개월의 항암치료를 마치고 아버지께서 퇴원하실 시간이 다가왔네요. 건강검진을 통해 암일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받은 후, 정밀검진을 통해 확진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시작하셨지요. 어머니는 그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게 우리를 다독이고 아버지 간호와 일을 병행하며 마치 슈퍼맨처럼 잘 이겨내시고 해내셨지요. 그나마 늦게라도 직장에 들어가 조금이나마 힘을 덜어 들어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거의 매일 병원에 들러 아버지 곁에 있으시고, 그리곤 다시 일을 하러 가시고…. 그러다 결국은 몸살감기에 걸려 심하게 앓으셨을 땐 정말 죄송한 마음이 너무 컸어요. 그래도 비 온 뒤 땅이 굳는다고, 어느덧 아버지께서 퇴원하실 시기가 찾아왔네요. 우리 가족도 그 시간을 잘 견뎌내어 더 끈끈해지고 더 돈독해진 것 같아요.
그동안 어머니와 함께 좋은 곳에도 가고 맛있는 것도 사드리고 좋은 공연도 보고 싶었지만, 차일피일 이 불효자는 미뤄오기만 했지요. 우연히 이번 좋은 기회를 계기로 해서, 앞으로는 정말 어머니께 행복한 시간만 가득하도록 노력할게요!
2014년 6월 14일
아들 재욱 올림
<위키드> 공연 소개
“도로시가 오즈에 떨어지기 전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베스트셀러 「위키드」를 기반으로 한 뮤지컬이다. 100년간 숨겨져 있던 오즈의 마녀들의 대한 이야기가 기막힌 반전으로 풀어진다. 도로시가 오즈에 떨어지기 전 이미 그곳에서 만나 우정을 키웠던 두 마녀가 주인공으로, 우리가 나쁜 마녀로 알고 있는 초록마녀가 사실은 불같은 성격 때문에 오해를 받는 착한 마녀이며, 인기 많고 아름다운 금발마녀는 사실 공주병에 내숭 덩어리였다는 센세이셔녈한 상상력을 펼친다. 전혀 다른 두 마녀가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서 각각 나쁜 마녀와 착한 마녀가 되었는지를 마법에 홀린듯한 매혹적인 스토리로 풀어낸다.
글 / 기술연구소 연구2팀 신재욱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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