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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해외 이모저모

[미국 특파원]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by 앰코인스토리.. 2026. 6. 30.

‘시애틀(Seattle)’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나 단어는 모두 다를 텐데요, 필자는 1990년대 로맨스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Sleepless in Seattle)>이 생각납니다. 당시 청순미의 대명사였던 맥 라이언(Meg Ryan) 배우가 나왔던 영화로, 뭇 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영화였지요.

 

지금은 줄거리는 생각이 나지도 않지만 영화 제목과 배우가 바로 떠오르는 그 도시입니다. 물론 문화나 경제적으로 아주 큰 의미있는 대도시이기도 하고, 미국 내에서 살기 좋은 도시 4위에 오를 정도의 유명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시애틀은 미국 서부 워싱턴주(Washington State)에서 가장 큰 항구 도시입니다. 흔히 주청사가 있는 주도로 잘못 알고 있는데요, 실제 워싱톤주의 행정 및 정치의 중심지인 주도는 올림피아(Olympia)시입니다. 인구는 2019년 기준 753,675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대도시입니다.

 

시애틀의 인구는 약 400만 명으로 미국에서 열다섯 번째로 큰 광역도시권을 형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필자가 살고 있는 애리조나주의 피닉스(Phoenix) 대도시권이 약 500만 명으로 미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도시이지만, 그 명성면에 비하면 시애틀에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시애틀에서 오래 거주한 분들의 이야기로는, 비가 오는 날이나 구름 낀 날이 많아 도시 전체가 약간 우울하다는 느낌이 있다고 하는데요, 필자가 방문한 4월에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우리가 알고 있는 시애틀이 맞나 할 정도였습니다. 계절이 겨울에는 한국보다 춥고 여름은 약간 더 더운 정도로 사계절이 뚜렷한 날씨를 보입니다.

 

성인인 된 지금은 그곳의 기업 정보나 경제 구조에 더 관심이 많아서 찾아보니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글로벌 회사들의 시작과 본사가 있는 도시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먼저, 아마존(Amazon) 본사가 있으며, 마이크로 소프트(Microsoft) 및 스타벅스(Starbucks)의 도시로도 유명해서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오는 것 같습니다. 이중에 아마존은 다운타운에 본사를 두고 있어 시애틀에 부를 안겨다 준 회사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또한, 미국 최대 항공기 및 방위산업체인 보잉(Boeing)의 본사가 있었고, 여전히 많은 제조를 여기서 담당하고 있는 주요 기업이기도 합니다.

 

대형 소매업체인 코스트코(Costco)도 이곳 인근 도시인 이사콰(Issaquah)에 본사를 둔 기업입니다. 이러한 대기업들의 도시이다 보니 당연히 시애틀의 경제규모가 클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역시 도시가 부유해지려면 고임금 구조를 가지고 있는 대기업들이 많아야 한다는 기본 상식을 새삼 느끼게 하는 곳입니다.

 

이중에 일반인이 가볼 수 있는 기업의 건물은 아마존 스피어스(Amazon The Spheres)가 있는데요, 아마존 직원들의 휴식을 취하는 열대우림 정원으로 세 개의 유리돔 형태로 되어 되어있고, 전 세계에서 수집한 400여 종의 식물들로 내부를 장식했다고 합니다. 일반인에게는 매월 첫 번째 및 세 번째 토요일에만 무료로 개방되는데, 마침 필자가 갔을 때도 방문 일정이 맞아서 온라인으로 예약하면 되었는데 깜박하고 시기를 놓쳐 못 본 게 너무 아쉽습니다.

 

필자에게 있어 시애틀의 밤은 수많은 IT 기업의 엔지니어들이 잠시 나와 휴식을 취하고 간식을 먹는 모습이 인상적인 밤이었던 것 같습니다. 각자마다의 인상이 다르겠지만 적어도 본인의 경험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불이 켜져 있는 글로벌 IT 기업들의 휘황찬란한 건물에서 나오는 빛으로 기억되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이었습니다.

 

※ 사진출처 :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