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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해외 이모저모

[일본어 탐구생활] 기계가 움직이지 않아서요 機械が 動かないんですが

by 앰코인스토리.. 2026. 4. 15.

벌써 4월이 되었습니다. 낮에는 좀 따뜻한데 아직 밤에는 많이 춥네요. 그래서인지 주변에 감기몸살 걸린 친구나 동료분들도 적잖게 보입니다. 앰코인스토리 독자 여러분들도 몸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필자는 다음주에 일본에 다시 가는데요, 긴팔 옷과 반팔 옷을 다 챙겨야 할 것 같습니다.

 

저번 도쿄 여행 중엔 아키하바라도 들렀습니다. 여행을 오면 지갑이 가벼워지는 것인지, 평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인형 뽑기인데, 왜 일본에만 오면 자꾸 손이 갈까요? 늘 결말은 좋지 않지만, 어쨌건 여행 중 아키하바라의 게임센터로 들어가 인형 뽑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 나고야에 갔을 때 3,000원에 뽑았던 거대 인형이랍니다. 이후에는 한 번도 성공한 적 없네요.

계속 인형 뽑기를 즐기던 중, 친구 한 명이 기계가 고장 났다며 직원을 불러달라고 하더라고요. 가서 보니 동전을 넣어도 진짜로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변 직원에게 말씀드리니 기계를 열어 내부를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

 

혹시 100엔 말고 다른 동전을 넣었냐고 물어보셨고, 친구에게 통역해주니 그렇다고 했습니다. 동전 투입구 옆에 일본어, 영어, 한국어로 100엔만 넣어달라고 적혀 있는데 그걸 보지도 않고 넣었더라고요. 미리 말해줬으면 직원을 부를 때 미리 언질도 줬을텐데요, 안에 동전이 낀 건지 상황이 심각해 보였고, 다른 직원도 합세하여 기계에 스프레이도 뿌리며 계속 고치고 있었습니다. 필자와 일행은 거듭 죄송하다고 사과드렸고 직원들은 웃으며 괜찮다고 했습니다.

 

A :

すみません、この機械が 動かないんですが。

스미마센, 코노 키카이가 우고카나인데스가.

실례합니다, 이 기계가 움직이지 않아서요.

 

機械 (키카이) : 기계

動きません (우고키마센) : 움직이지 않습니다, 작동하지 않습니다

 

B :

確認しますね。少々お待ちください。

카쿠닌시마스네. 쇼-쇼- 오마치쿠다사이.

확인해 드릴게요.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確認 (카쿠닌) : 확인

少々 (쇼-쇼-) : 잠시, 조금 (정중한 표현)

 

B :

もしかして、他の お金を 入れましたか?

모시카시테, 호카노 오카네오 이레마시타카?

혹시 다른 동전을 넣으셨나요?

 

他の (호카노) : 다른, 틀린

 

A :

すみません。友達が 間違えて 1円玉と 10円玉を 入れたみたいです。

스미마센. 토모다치가 마치가에테 이치엔다마토 쥬-엔다마오 이레타 미타이데스.

죄송합니다. 친구가 실수로 1엔과 10엔을 넣은 것 같아요.

 

間違えて (마치가에테) : 실수로, 착각해서

1円玉 (이치엔다마) : 1엔짜리 동전

10円玉 (쥬-엔다마) : 10엔짜리 동전

 

A :

本当に申し訳ありません

혼토-니 모-시와케 아리마센.

정말 죄송합니다.

 

申し訳ありません (모-시와케 아리마센) : 죄송합니다 (정중한 사과)

 

B :

いえいえ、大丈夫ですよ。すぐ 直しますね。

이에이에, 다이조-부데스요. 스구 나오시마스네.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금방 고칠게요.

 

直します (나오시마스) : 고칩니다, 수리합니다

 

이후에 그 친구에게 다른 친구가 死ね(시네, 죽어)라고 말하자 직원들이 크게 웃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나라보다 꽤 날카로운 단어로 인식되더라고요. 소위 ‘맵다’고 표현하는 수위 정도의 단어라고 합니다.

 

이렇게 소소한 사건이 있으면 당시에는 조금 귀찮을지 몰라도, 지나고 보면 큰 추억이 되기 마련입니다. 필자는 늘 여행 때마다 간단하게나마 일기를 적습니다. 어디서 무엇을 하고, 무엇을 먹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이지요. 또, 한 여행에서는 한 개의 노래만 질리도록 계속 듣습니다. 특히, 이동 시간 중에 말이지요. 시간이 지나 그 노래를 듣고 써놓은 일기를 보며 추억에 젖는 것이 필자의 소소한 즐거움입니다.

 

▲편의점에 팔던 돼지 혀와 귀. 이런 것도 판다는 것이 신기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