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서삼경」이라는 것은 「논어」, 「맹자」, 「대학」, 「중용」의 사서(四書)와 「시경」, 「서경」, 「역경(주역)」의 삼경(三經)을 통칭합니다. 중국 송나라 때 성립된 성리학의 핵심 교재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조선 시대 선비들의 필독서이며 인, 예, 충, 효 등 인간의 도리를 유교적 가치관으로 정립한 당대 선비의 덕목을 갖추는데 반드시 읽어야 하는 교과서이기도 했습니다. 공부를 함에 있어서도 기초부터 심화과정을 거치면서 배워가듯, 「대학」은 「논어」보다도 제일 먼저 읽고 배워야 하는 기본 필독서로 권장되었습니다.
‘修身齊家治國平天下(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을 많이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이는 「대학」의 기본 사상입니다. 개인의 수양이 가장 먼저이며, 그를 통해 가정, 국가, 세상까지 확장된다는 유학의 기본 사상을 담고 있습니다. ‘수신(修身)’, 먼저 자기 자신을 깨끗이하고, ‘제가(齊家)’, 가정을 돌아본 후에, ‘치국(治國)’, 나라를 다스리며, 비로소 평천하(平天下), 즉, 세상을 평화롭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그 - 페르귄트 조곡1번 아침의 기분 Edvard Grieg, Peer Gynt Suite No.1, Morning Mood, Op. 46
영상출처 : youtu.be/2M-57iKQSqs
「대학」은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인격과 역량을 다루는 학문이라 보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본래 자기의 밝은 덕을 분명하게 하여 올바른 가치관을 찾는다는 명명덕(明明德), 자신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고 주변 백성과 사회를 더 낫게 만든다는 친민(親民)을 통해 지극한 선의 경지에 다다른다는 지어지선(止於至善), 이렇게 3강령을 목표로 하는 학문입니다.
「대학」은 기본적으로 모든 것은 나를 닦는 것에서 시작이 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내면을 바로 세우지 않으면 가정도 사회도 올바르게 이끌 수 없음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도자의 자격은 예전이나 현대나 공통분모로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을 평안하게 하는 덕목임에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바흐 -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1번 Bach - Brandenburg Concerto No. 1 BMV1046
영상출처 : youtu.be/NWEHKTyaVc0?list=RDNWEHKTyaVc0

「대학」이 가르치고자 하는 기본 정신은 양심의 불을 밝히는 데 있다고 합니다. 최선의 상태를 유지하는 도리를 알게 된다면 마음이 결정되고, 마음이 결정되면 동요가 없고 평안한 마음 상태를 유지하고, 마침내 목표했던 것을 이루어 낼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을 할 때에 먼저 해야 할 일과 나중에 할 것을 알게 되어 일의 도를 터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내적 성숙을 통한 외적 성숙은 8조목이라는 내용으로 분리를 해놓고 있습니다. 8조목이라함은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를 말합니다.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 A장조 4악장 Franck Violin Sonata - Fourth Movement-Allegretto poco mosso
영상출처 : youtu.be/wLhQhRc9mZk?list=RDwLhQhRc9mZk

격물(格物)과 치지(致知)는 사물의 이치를 연구하여 지식을 확고히하며 합리적인 사고와 타당성에 기반하는 판단을 도모하고, 성의(誠意)와 정심(正心)으로 목표한 바를 진실하게 하고 마음을 바로잡아 정직한 태도와 감정을 조절하며, 자기관리와 인격을 만드는 수신(修身),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여 원만한 대인관계를 위한 제가(齊家), 사회적 책임과 영향력을 행사하는 치국(治國)을 통해 세상을 평안하게 하는 평천하(平天下)를 이룬다는 것이 8조목입니다.
이를 현대적으로 정리하면, 워라밸(Work-Life Balance)과 일맥상통한다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대학에서 정의하는 3강령과 8조목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결론적으로 모든 변화의 시작은 자기 자신을 바로 세우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것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쇼팽 - 봄의 왈츠 (사랑의 결혼) Chopin - Spring Waltz (Mariage d'Amour)
영상출처 : youtu.be/qXfalC6ya6E

「대학」에서 강조하는 3강령과 8조목은 신기하게도 현대의 경영철학과 맞닿아 있습니다. 유명한 경영 전문가들의 저서를 보면, 「자기경영」(피터 드러커, Managing Onself)은 스스로 잘 관리하는 사람이 조직의 성과를 만든다는 이론으로 수신(修身)과 정확히 대응되고, 신민(新民)의 경우도 구성원과 사회를 먼저 생각하는 리더라는 서번트 리더쉽(Servant Leadership)과 결을 같이 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현대 경영에서 강조하는 ESG 경영원칙이 지어지선(止於至善), 즉, 단기 이익보다 장기적 선을 추구한다는 것과 내용이 같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학」이 현대경영 원칙의 원조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차이코프스키 - 호두까기 인형 중 꽃의 왈츠 Tchaikovsky - The Nutcracker, Op.71 Waltz Of The Flowers
영상출처 : youtu.be/KaT0wwpgu30

정리한다면, 자기 성찰을 통해 자신을 정립하고 스스로 선한 영향력을 만들고 확장하면서 가정, 직장, 사회로 확장되는 책임을 인식하다면 인간의 최종 목표인 ‘선한 삶’을 찾고 지속 가능한 가치로 이어진다는 것이겠지요.
2000년 전의 철학이나 21세기의 현대경영의 철학은 동일하게 인간 중심적이고 인간의 중심은 자기 자신의 수양에서 비롯된다는 것은, 시대를 불문한 지고지순한 진리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진리는 결국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닌 자신 안에 있음을 종교적 관점에서 보더라도 같은 맥락이라 하겠습니다.
3월의 따스한 바람이 숲의 향기를 퍼트리는 봄입니다. 사찰의 풍경소리를 타고 고대의 철학자들이 깨달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를 마음에 새겨 놓는다면 살아갈 많은 날에 맞이할 그 어떤 시련들과 어려움들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알록달록한 크레파스 같은 봄입니다. 마음 닦기(修身)가 어려운 시대임에는 틀림없지만, 매화의 흐드러진 분홍색으로 회색 가득한 마음을 덧칠이라도 해보는 노력도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모차르트 -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 Mozart - Adagio from Clarinet Concerto in A Major K.622
영상출처 : youtu.be/VpDq4Wu2f0A?list=RDVpDq4Wu2f0A
※ 사진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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