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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문화로 배우다

[음악감상실] 동양사상과 함께 듣는 클래식, 맹자 편

by 앰코인스토리.. 2026. 2. 12.

‘맹자(孟子)’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입니다. 2월은 입시와 학교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극성 맞도록 달아오르는 달입니다. 맹모삼천지교는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의 교육 환경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를 했다는 고사성어로, 교육에서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표적인 이야기이지요. 이 이야기는 동양 교육 사상에서 오랫동안 모범적 사례로 전해졌습니다.

 

첫 번째 장소는 공동묘지 근처로 맹자가 장례 흉내를 내며 놀자, 맹모는 이곳이 교육에 좋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두 번째로 이사한 곳은 시장 근처로 맹자가 장사꾼을 따라 흥정하는 놀이를 하자 맹모는 또 다시 이곳도 부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세 번째 장소인 학교 근처로 거주지를 옮기자 맹자가 제사와 예절을 본받아 바르게 행동했고, 맹모는 비로소 교육에 좋은 환경임을 깨닫고 이곳에 정착했습니다. 맹모삼천지교는 단순한 고사성어를 넘어, 교육은 환경과 관심에서 비롯된다는 교훈을 제공합니다.

브람스 - 대학축전 서곡, Brahms - Academic Festival Overture

영상출처 : youtu.be/AgJhsa-wLNU?list=RDAgJhsa-wLNU

 

하지만 이 이야기는 역사적인 근거는 없다고 합니다. 내용이 실려 있는 「열녀전(列女傳)」의 집필 연대와는 200~300년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현대의 교육 상황과 너무나도 맞아 떨어지므로 단순히 교훈의 이야기로 보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학군이 좋은 특정 지역으로 이사를 하는 현대의 부모의 마음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일맥 상통하는 것은 인지상정인가 봅니다.

 

맹자는 공자 이후 유가 사상을 계승하고 발전시킨 대표 철학자로, 인간의 본성과 이상적인 정치에 대한 독창적인 이론을 제시했습니다. 맹자의 사상의 중심은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는 성선설입니다. 그는 모든 인간이 선의 씨앗인 사단(四端)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보았습니다. 사단은 네 가지 마음의 덕성을 말하는 것으로 ‘측은지심 (惻隱之心), 수오지심 (羞惡之心), 사양지심(辭讓之心), 시비지심(是非之心)’으로 구성되며, 이를 잘 키우면 인의예지의 덕으로 발전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맹자는 힘과 폭력으로 다스리는 패도정치를 비판하고, 인의(仁義)를 바탕으로 백성을 감화시키는 왕도정치를 이상적인 정치라고 주장했습니다. 맹자의 정치철학에는 ‘백성이 가장 귀하다’는 사상이 바탕에 있습니다. 그는 백성을 국가의 근본으로 보았으며, 군주는 백성의 삶을 책임지는 존재로 규정했습니다. 이러한 사상은 현대의 동아시아 정치사상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베토벤 - 엘리제를 위하여, Beethoven - Für Elise

영상출처 : youtu.be/e4d0LOuP4Uw?list=RDe4d0LOuP4Uw

 

맹자의 민본사상(民本思想)은 ‘백성이 나라의 근본이다’라는 원칙을 강조하며, 통치의 정당성이 군주 개인이 아닌 백성에게 있다는 사상입니다. 민본사상은 백성을 국가의 근본으로 보는 관점에서 현대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와 유사합니다. 현대 국가에서 국민은 정치권력의 원천이며, 공직자는 국민의 의사를 반영해 국가를 운영해야 합니다. 이는 맹자가 강조한 ‘백성 위주의 정치’와 직접적으로 통합니다.

 

맹자는 백성이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을 정치의 핵심으로 보았습니다. 현대에서도 정부 정책은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방향일 때 더 큰 정당성을 얻습니다. 복지 정책, 교육 기회의 보장, 일자리 창출 등이 이러한 현대적 실천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모짜르트 - 피아노 협주곡 엘비라 마디간, Mozart - Piano Concerto No.21 Elvira Madigan : II. Andante

영상출처 : youtu.be/ZeOY-YOfrHQ?si=8WhYN-b7Ra80rpeB

 

백성의 마음을 얻어야 나라가 안정된다고 본 맹자의 관점은, 현대 사회에서 ‘신뢰’가 사회 운영의 핵심임을 상기시킵니다. 정부와 시민 간의 신뢰, 기업과 소비자 간의 신뢰,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는 사회 안정과 발전에 필수적입니다. 민본사상은 이러한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민본사상은 백성이 국가 운영의 본질적 주체임을 강조합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시민의 정치적 참여, 사회적 책임 활동, 지역 공동체 형성의 필요성과도 연결됩니다. 시민이 국가 운영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는 구조는 민본적 정신이 반영된 현대적 모습입니다.

바다르체프스카 - 소녀의 기도, Tekla Bądarzewska - A Maiden’s Prayer, Op. 4

영상출처 : youtu.be/4zTK9N8n9Us?list=RD4zTK9N8n9Us

 

결론적으로, 맹자의 민본사상은 단순한 고대 정치철학을 넘어 현대의 민주주의, 공공정책, 리더십, 시민참여의 철학적 기반으로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그의 메시지를 주며, 오늘날에도 깊은 의미를 갖습니다.

 

2월은 따스한 봄을 만드는 달입니다. 맹자가 이야기하는 민본정신을 배우고 실천할 학생들이 성공된 따뜻한 인생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는 달이기도 합니다. 찬란한 봄을 위해 노력한 모든 것을 잃어버릴뻔한 지난 과거는 기억에서 삭제시키고, 새롭게 시작하고 준비하는 모든 이를 응원해야 하겠습니다. 따스한 봄에 만납시다!

멘델스존 - 무언가 중 봄의 노래, Mendelssohn - Song without words, Op. 62 No. 6 Spring Song

영상출처 : youtu.be/bQK_GCAGPIs

 

※ 사진출처 :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