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품은 여유, 시간의 향기가 깃든 곳
전북 담양 호시담 & 죽녹원

계절의 끝자락, 늦가을의 쌀쌀한 공기가 피부를 스칩니다. 붉게 물든 단풍과 푸른 대나무가 어우러진 풍경, 그곳에서라면 복잡했던 생각도 조금은 정리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앰코인스토리 가족 여러분! 이번 여정은 <자연이 품은 여유, 시간의 향기가 깃든> 전라도 담양으로 떠나봅니다. 대숲의 바람이 전하는 자연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볼까요?
사람과 자연을 위한 호시절, 호시담(好時淡)

무등산과 추월산으로 둘러싸인 고요한 산간마을, 담양에서의 첫 일정은 ‘호시담(好時淡))’에서의 하루입니다. ‘좋을 호(好), 때 시(時)’, 즉, ‘좋은 시간의 담백함’이라는 철학 아래, 건축가 정재헌과 조경 디자이너 김용택이 함께 만든 공간은 한눈에도 자연에 대한 배려와 세련된 건축미가 눈에 띕니다. 화려함보다 자연스러움을, 구조보다 흐름을 중시한 건축은, 담양의 산세를 해치지 않으면서 계절이 그려내는 색감을 그대로 품은 호시담의 품격을 완성합니다.

‘예전부터 그곳에 있었던 풍경처럼’ 자연스럽게 자리한 여섯 개의 독립된 객실은 각각의 담으로 둘러싸여 독립된 머무름을 허락합니다. 외부의 시선을 현명하게 차단하면서도 그 사이사이로 담양의 풍경이 보이도록 디자인된 세심한 설계는 사람과 자연을 위한 집, 호시담의 건축철학을 대변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분명한 빛을 내는 공간미는 가만히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마음에 풍요가 들어찹니다.


풀과 나무가 어우러진 풍경, 입구를 지나 카페를 거쳐 객실로 향하는 동선은 마치 자연 속으로 한 발 한 발 걸어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너른 잔디가 펼쳐진 마당 너머로 멀리 무등과 추월산의 산세가 파노라마처럼 광활합니다. 그 풍경을 오롯이 담고 있는 카페의 통창. 따뜻한 찻잔에 담양의 하늘과 산을 품은 고요함을 담아 잠시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을 갖습니다.



빌라 개념의 호시담은 총 여섯 개의 독립형 스테이로 구성됩니다. 모든 객실에는 개별 마당과 야외 노천탕을 갖추고 있어 프라이빗한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객실 문을 열자 북유럽 감성의 오리지널 가구와 디자인 소품이 각자의 자리에서 공간의 미학을 완성합니다. 은은한 빛을 내려주는 조명, 주인장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긴 공간은 단순한 숙소가 아닌, 휴식과 함께 새로운 정서를 채워주는 감성 충전소입니다.


객실 안쪽 개별 마당을 나서자 담으로 둘러싸인 공간이 프라이빗한 휴식을 안내합니다. 나무 테라스 위에 놓인 의자에 앉아 잔잔한 초화류를 바라보는 멍 때림의 시간, 해가 질 무렵에는 야외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담양의 공기를 온몸으로 느껴봅니다. 하늘의 별이 하나 둘 떠오르고, 주변은 어느새 어둑한 밤의 시간으로 접어듭니다.

다음날 아침, 호시담의 하루는 홈메이드 브런치로 시작됩니다.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제공되는 서비스로 발효빵, 치즈, 유자샐러드, 좋은 원두로 내린 커피로 구성되어 있어요. 좋은 재료로 정성껏 준비한 한 끼는 호시담에서의 마지막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카페 통창으로 바라보는 아침 마당을 바라보며 이곳에서의 시간을 차분히 정리합니다. 건축과 조경, 그리고 세심한 배려가 만들어낸 공간, 호시담은 단순한 숙소가 아니라, ‘쉼’을 배우는 곳입니다. (다음 호에서 이어집니다)
Travel Tip. 호시담 (好時淡)
✔️ 객실 : 총 6개 (12평 4실 / 18평 2실, 모두 개별 마당 및 노천탕 보유)
✔️ 브런치 : 09:00~10:00
✔️ 카페 : 11:00~17:00 (화요일 휴무)
✔️ 바비큐 : 17:00~21:00 / 그릴과 숯 대여 20,000원
✔️ 픽업 : 303번 버스 ‘죽림정사’ 하차 후 사전예약 시 제공
✔️ 문의 : 063-383-5538
✔️ 홈페이지 : http://www.hosid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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