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여행] 상상을 더하는 공간, 가을 바람에 일렁이는 새로운 물결, 1편 제물포 웨이브마켓

상상을 더하는 공간, 가을 바람에 일렁이는 새로운 물결
제물포 웨이브마켓 & 인천 상상플랫폼

 

기세 등등하던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유달리 높고 푸른 하늘은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마음의 충동을 부르는데요, 안녕하세요, 앰코인스토리 가족 여러분! 이번 여행은 <상상을 더하는 공간, 가을 바람에 일렁이는 새로운 물결> 인천 내항의 중심에 자리한 ‘상상플랫폼’과 그곳에서 열리는 특별한 마켓인 ‘웨이브마켓’으로의 여정입니다. 함께 떠나볼까요?

활기와 낭만이 넘실대는 제물포의 새로운 물결

감성, 굿즈, 실속, 힙합. 이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니 믿으실 수 있나요? F&B, 굿즈, 소품, 패션, 라이프스타일 수공예품 등 자체 제작 상품과 인천의 로컬 브랜드들이 총 출동하는 ‘제물포 웨이브 마켓’이 바로 그 장소입니다. 지역사랑 상품권과 소비쿠폰 사용까지 가능해 두 손은 무겁게 채우고, 지갑은 가볍게 유지할 수 있다는 매력적인 소식에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지하철 1호선 인천역 1번 출구에서 5분 정도 걸어가자, 인천 바다를 뒤로 하고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상상플랫폼을 만납니다. 이곳의 ‘게이트 7번'에 서니 입구부터 경쾌한 음악 소리와 함께 사람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들려옵니다. 마켓의 활기찬 분위기를 짐작케 하는데요, 안으로 들어서자 후끈한 열기와 북적이는 인파가 주말 축제의 진면목을 제대로 찾아왔음을 알립니다.

 

필자는 가장 먼저 운영부스로 달려가 행사 리플렛을 챙겼어요. 행사장 배치도와 참여 브랜드 정보가 꼼꼼하게 안내되어 있는 리플렛은 동선을 미리 짜는데 큰 도움이 되니까요. 운영부스에서는 마켓 소비금액에 따라 스템프를 찍어오면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었어요. 한쪽에서는 추억의 뽑기판 이벤트가 한창이었는데요, 운 좋게도 마켓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3천 원 행운권에 당첨되어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습니다.

 

본격적인 마켓 투어는 1층부터 시작해 2층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계획했습니다. 1층은 그야말로 맛있는 냄새로 가득한 미식의 세계였습니다. 인천 로컬 맛집들이 각자의 개성 있는 음식과 음료를 늘어놓았는데, 그중에서도 유독 반가운 이름이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일전에 소개했던 '인천 개항백화'의 잠봉뵈르 샌드위치! 개항로의 개성 넘치는 공간, 개항백화는 레트로한 감성과 진정성 있는 맛으로 사랑받는 곳인데, 다시 만나니 더욱 반가웠습니다. 짭조름한 잠봉과 고소한 버터, 바삭한 바게트의 조화는 여전히 일품이네요.

 

커피와 디저트 부스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없지요.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내린 스페셜티 커피부터 달콤한 디저트까지,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것들로 가득한 공간에서 선택 장애는 어쩔 수 없는 옵션입니다. 휘낭시에와 에그 타르트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었고, 스콘, 베이글, 수제 요거트 등 취향 따라 즐기는 다양한 디저트 행렬에 쉬이 발걸음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마켓의 열기를 더욱 고조시킨 것은 바로 인천의 다채로운 수제 맥주였습니다. 마침 ‘로컬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가 열리고 있었는데요, 사회자의 재치 있는 입담과 참가자들의 열띤 경쟁은 구경하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에는 인천 강화의 ‘초록곰 맥주’와 연수구의 ‘엑스트라몰 브루잉룸 맥주’가 아낌없는 협찬을 해주었어요. 치열한 접전 끝에 탄생한 우승자에게는 로컬 맥주 세트와 마켓 쿠폰이 수여되었습니다. 이외에도 DJ의 신나는 공연, 빈티지 및 로컬 브랜드 경매, 상시 체험 프로그램 등이 마켓을 더욱 풍성하게 채웁니다.

 

흥겨운 분위기를 뒤로하고 2층으로 올라가니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비로 ‘제물포 웨이브 빈티지 마켓’인데요, 20여 팀의 국내 대표 빈티지 셀러들이 참여해 그릇, 의류, 소품 등 자신만의 기준으로 선별한 세월의 멋을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희귀한 디자인의 찻잔부터 독특한 패턴의 원피스까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보물을 찾는 재미가 쏠쏠한 현장이에요.

 

제물포 마켓에서는 부스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만날 수 있어요. 이날 진행된 나만의 키링 만들기 체험에서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작은 비즈를 꿰고 장식을 붙이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에 몰두하고 있었는데요, 서툰 솜씨지만 집중해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모습에서 순수한 즐거움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단순한 장터를 넘어 직접 참여하고 즐기며 새로운 경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특별한 문화 축제의 장! 9월, 제물포 웨이브 마켓으로 놀러오세요!

 

Travel Tip. 9월 웨이브 마켓 일정

✔️ 일시 : 2025년 9월 13일(토) ~ 9월 14일(일)

✔️ 주소 : 인천 중구 월미로 33 상상플랫폼

✔️ 운영 : 13:00~20:00 (예정)

✔️ 내용 : 수공예품 및 디자인 소품 플리마켓, 푸드트럭, 버스킹 공연, 빈티지 마켓, 체험 프로그램 등

✔️ 문의 : 인스타그램 @jemulpo.wavemarket

✔️ 참고 : 방문 전에 공식 SNS 등을 통해 정확한 일정과 행사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By 엄용선  | 잼이보는 하루를 사는 자유기고가 & 여행작가. 1인 프로젝트그룹 ‘잼이보소닷컴’ 을 운영하며 주변의 소소한 잼이거리에 촉을 세운다. 밥 먹고 사는 일은 자유로운 기고로 이어지며 여행, 문화, 예술 칼럼을 비롯해 다양한 취재 원고를 소화하고 있다. 마음이 동하는 일을 벗삼는 프로젝터로의 삶을 꿈꾸며 여행과 생각, 사람과 글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메일 wastestory@naver.com 블로그 blog.naver.com/waste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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