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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브루니 아일랜드(Bruny Island) The Neck Lookout, 3편

by 앰코인스토리.. 2025. 8. 22.

Cape Bruny Lighthouse,
Adventure Bay Beach

(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등대를 보러 갈 때 들리지 못했던 등대 박물관에도 들렀다. 첫 등대지기에 대한 사연도 있고, 옛날에 쓰던 물건들도 모아 놓은 곳인데 벽 한쪽에 세계지도와 함께 핀을 꽂아놓은 것이 시선을 끌었다. 이건 뭐지 싶다.

 

바로 아래쪽을 보니 관광객들에게 어디서 왔는지 핀으로 표시해 달라는 문구가 보인다. 세계지도에 꽂힌 많은 핀들은 관광객들이 꽂아놓고 간 것이다.

 

우리 가족은 대한민국! 경기도에 사니 그 위치에 딱 꽂는다.

 

이제 나머지 여정은 다음과 같다.

 

🚗 Adventure Bay Beach - Dinner(장소 미정) - The Neck Outlook - 선착장 - 숙소

 

약 40분 걸려 도착한 Adventure Bay Beach. 브루니 보트 투어를 할 수 있는 곳으로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곳인데, 여름에는 해수욕도 하고 조개도 잡고 하는 곳이다. 필자가 여행할 당시는 가을이라 해변에 우리 가족밖에 없었다. 흰 왈라비도 운이 좋으면 볼 수 있다 했는데, 이날은 바람이 많이 불고 날이 흐려서인지 세찬 파도만 일렁인다. 그래도 멋진 광경이다.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려 찰칵!

 

왼쪽으로 시선을 돌려 찰칵!

 

정면은 이런 모습이다.

 

해변을 걷는 오솔길과 이름 모를 갈대 풀들이 너무 예뻐 사진에 담아 본다. 멋진 바다와 파도. 파도가 해변에 부딪치며 만들어내는 물방울들이 세찬 바닷바람에 실려 해변으로 날아든다. 마치 옅은 안개가 감싸는 듯 보이는 Adventure bay beach!

 

차를 몰아 The Neck Lookout 쪽으로 가는 도중, 저녁식사 시간이 되어 길가의 레스토랑으로 들어간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는데 하늘이 잔뜩 흐리다.

 

점심 때와 비슷한 메뉴로 주문해 본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다시 들른 The Neck Outlook 펭귄 출몰 지역. 귀여운 펭귄들을 볼까 기대를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해변에 움직이는 생명체가 하나도 없다. 여기까지 와서 펭귄을 보고 가면 좋겠지만 마지막 배 시간이 다가와 아쉽지만 여기서 돌아가야 한다.

 

아직 완전히 해가 지지 않아 펭귄이 돌아오지 않고 있나 보다.

 

숙소로 무사히 돌아와 짐을 정리하고 샤워를 마친 후 벽난로에 다시 불을 피운다. 밤이 되면 기온이 최저 7도 정도로 많이 떨어져 좀 쌀쌀한 편인데, 장작불을 피우면 따스한 기운이 거실에 퍼진다. 타오르는 장작을 보며 마시는 태즈메이니아 맥주 MOO. 여행의 피로는 따스한 장작불과 맛있는 맥주로 말끔히 사라지고, 멋진 풍경과 좋은 기억은 한층 더 깊어지는 아름다운 밤이다.

 

이제 내일은 호바트를 내려다볼 수 있는 웰링턴 마운틴, 아름다운 미술관 MONA, 진귀한 태즈메이니아 데빌을 볼 수 있는 동물원 BONOLONG으로 간다. (다음 호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