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면 나이 드신 부모님들 세대들은 베트남전을 생각하겠지만, 요즘 젊은 세대는 베트남 쌀국수를 떠올린다. 격세지감을 이럴 때 쓰는 표현인 듯하다. 필자도 개인적으로 베트남 쌀국수를 매우 좋아한다. 5년 전, 여름휴가 때 베트남에서 일주일 동안 여행하면서 하루 세끼를 전부 베트남 쌀국수로 해결할 정도로 많이 먹었지만 전혀 질리지 않았다. 베트남에 다녀온 이후에도 마니아가 되어서 자주 찾아가 사 먹는 편이다.
얼마 전, 부평에 새로 생긴 베트남 쌀국수 식당이 있어 웹 서핑을 해보니 후기가 좋아서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방문했다. 일단 위치는 부평역 근처. 도로변 건물 2층에 있기에 찾기가 쉽다. 테이블이 12개 정도 있는 보통 규모의 식당이었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인상 깊다. 젊은 부부가 운영하고 직원들도 매우 친절했다. 이른 시간부터 손님도 많으니, 식사 시간 때는 일찍 오는 것이 좋을듯하다.
먼저 쇠고기 베트남 쌀국수를 주문해 본다. 주문과 동시에 바로 요리가 나온다. 베트남 본토에서 느껴본 그 향기가 확 퍼지면서 필자의 식욕을 확 자극했다. 바로 숟가락을 들어 국물을 먹어보니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만든, 진한 육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주인 부부가 직접 주방장에서 끓여낸다고 한다. 그렇게 내온 육수는 깔끔하고 매콤하면서도 전혀 느끼하지가 않았다. 무엇보다 푸짐한 건더기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 보통은 양이 많으면 맛이 별로 거나 멋이 좋으면 양이 적은 경우가 다반사인데, 이곳 음식은 양과 맛이 모두 만족스러웠다.
맛은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고 조미료 맛이 강하지 않았다. 뭐랄까. 혀에서 착 끝내는 맛이 좋다고나 할까. 추가로 주문한 스플링 롤도 주문 즉시 만들기에 재료가 매우 신선했다. 맛도 가격도 좋고 부평에서 이 정도는 절대 흔치 않다고 자부한다. 점심시간이면 크지 않은 내부가 항상 만원이다. 이번 주말에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진한 육수가 끝내주는 베트남 쌀국수 한번 즐겨보시길!
얼큰 쇠고기 쌀국수 S 6,900원 / L 9,900원
닭고기 베트남 쌀국수 S 6,900원 / L 9,900원
해산물 베트남 쌀국수 S 6,900원 / L 9,900원
위치 : 인천 부평구 시장로 23 (부평동 193-5) 2층 더파타이 부평점
영업시간 : 10:00~23:00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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