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 아름다운 추억이 있는 곳
우치공원 (우치동물원 & 패밀리랜드)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가을 하늘. 유난히 푸른 색감이 알록달록 단풍과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가을 풍경을 완성합니다. 안녕하세요, 앰코인스토리 가족 여러분! 이번 인천 & 광주 여행은 꿈과 희망, 아름다운 추억이 있는 곳, ‘광주 우치공원’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곳의 ‘우치동물원’과 ‘패밀리랜드’에서 보내는 특별한 시간, 지금부터 함께 해볼까요?
대자연을 품은 곳, 호남지방 최대의 종합 위락공원
광주광역시 북구 생용동에 있는 우치공원은 118만 3,460㎡의 면적으로 호남지방 최대의 종합 위락공원입니다. 그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그해 7월 종합 위락공원으로 패밀리랜드를 개장하고, 1년 후 1992년 5월에는 동물원을, 1994년 9월에는 식물원을 차례로 개장합니다. 그리고 2002년 8월 체육시설 지구(골프연습장) 개장으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어요. 30년이라는 세월에 걸맞게 광주시민들의 꿈과 희망으로 자리한 곳, 그 아름다운 추억을 곱씹고자 우치공원을 방문합니다.
공원 정문에 이르자 주차장이 넓게 자리해요. 정문 밖 시설로는 자동차극장, 테니스장, 그리고 골프연습장이 있어요. 레트로한 감성이 느껴지는 매표소를 지나 공원 내부로 진입하자 아름답게 뻗은 메타세쿼이아가 울창한 숲길을 이룹니다. 오른쪽으로는 잔디광장이 펼쳐지는데요, 그 너머로 잔잔한 호수가 드넓게 자리해요. 그곳의 벚꽃은 봄이면 그 정절(호수벚꽃길)의 풍경을 선사하는데요, 이를 만끽할 오리보트장은 현재는 정비로 인해 운영하지 않고 있네요. 길이 꽤 길게 이어집니다. 도보 이동이 힘들다면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패밀리열차를 타도 좋아요.
선선한 바람이 걸음걸음 활기참을 선사하는 도보길, 푸드트럭(잠정 휴무)과 탱크, 카라반 캠핑장을 지나 드디어 놀이공원(패밀리랜드)과 동물원을 잇는 광장에 진입합니다. 광장에는 각종 쇼핑 시설과 먹을거리, 휴게시설이 자리하는데요,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그 덩치만큼이나 느리게 돌아가는 거대한 관람차입니다. 그 옆으로 옛 감성 물씬 풍기는 시계탑이 3층 규모로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어요. 금강산도 식후경! 본격적 관람에 앞서 취향에 따른 선택이 선사하는 맛있는 먹방 타임을 가져도 좋을 듯합니다.
동물원은 광장을 지나 정면에 위치해요. 입장 전 동물원 나들길 종합안내도를 살펴봅니다. 참고로 우치동물원은 2015년 5월 1일부터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고 해요. 또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생태동물원을 만날 수 있는 우치동물원에서는 매일 10시와 13시 30분, 2회에 걸쳐 동물 생태해설사와 함께하는 동물원 체험을 즐길 수 있어요. 우치동물원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시간. 체험 신청은 우치공원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답니다.
오늘 동물원 탐방은 ‘동물원 나들길’을 따르려 해요. 입구를 들어서자, 레트로 감성이 뿜뿜! 빛바랜 호랑이 가족 동상이 환영 인사를 건네 오네요. <정문 – 호랑이사 - 사자사 - 원숭이사 - 매점 - 독수리사 - 얼룩말사 - 기린, 코끼리사 - 해양동물사 - 열대조류관 - 정문>의 순서로 돌아보는 ‘동물원 나들길’은 총거리 1.7km로 도보 약 30분이 걸린다고 해요. 정문에서 관리사무소를 지나 호랑이사를 향하는 길, 스라소니와 점박이 하이에나, 재규어를 차례로 만났어요. 드디어 거대한 우리 앞! 이곳에는 시베리아 호랑이와 벵갈호랑이가 살고 있다고 해요.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호랑이 털끝 하나 보이질 않습니다. 어찌 된 일인가 하니 새로운 관람창을 조성할 때 지하까지 운동장을 확장한 덕에 호랑이의 생활 반경이 넓어져 관람이 어려울 수 있다네요. 이는 옆 우리의 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나선 발걸음이 낙타를 만났어요. 어눌한 표정과 행동이 귀여워 발길을 붙잡네요. 이어서 다람쥐원숭이, 알락꼬리여우원숭이, 갈색꼬리감기원숭이 등등 크기도 생김도 제각각인 다채로운 원숭이의 세계를 만나봅니다. 거대한 뿔을 가진 사슴이 위풍당당 그 위용을 뽐내고 있어요. 한편에 마련된 사육사 노트에서는 뿔로 알아보는 사슴의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사슴사는 환경정비 공사로 2024년 1월 말까지 관람이 제한된다고 해요.
독수리사를 지나 얼룩말사에 왔어요. 흑과 백이 명백한 패턴은 언제 보아도 신기하고 예쁘네요. 초승달 모양의 귀, 눈 주위에 검은색 반점이 있는 미어캣은 그 특유의 목 쭉 뺀 모습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에 서식한다는 줄무늬 몽구스도 보고요, 동화 <어린 왕자>에 나오는 사막여우도 만납니다. 그 외 검은꼬리 프레리독, 알파카 등등 흔히 볼 수 없는 희귀 동물들을 지나 기린과 코끼리사에 이릅니다. 목이 길어 슬픈 짐승, 기린은 그 높이가 어마어마하네요. 반면, 덩치로 기를 죽이는 코끼리는 특유의 순함과 귀여운 생김, 특히나 기다란 코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입니다.
다음은 해양동물관입니다. 거대한 바위 입구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가 신비한 해저의 세계로 발을 디딥니다. 몸길이 35cm의 자카스펭귄, 통통함이 매력적인 잔점박이물범, 거대한 몸집의 남아메리카물개 등등 사진으로만 봐왔던 온갖 종류의 물개들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어요. 더없이 신비로운 광경이에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물개들의 움직임, 물속에서 물개는 과연 날개를 달았네요. 그 유연한 유영에 그저 감탄만 가득합니다. 수영 잘하는 사람보고 왜 물개라고 하는지 단번에 이해가 되네요.
동물원 나들길도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가요. 마지막으로 들를 곳은 시작점이자 끝점에 위치한 열대조류관이에요. 아프리카 거위, 큰 고니, 황새, 두루미 등등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인 온갖 조류들이 화려한 칼라감을 자랑하며 날갯짓을 하고 있어요. 이렇게 즐거운 우치동물원 동물탐방을 마쳤어요. 생각보다 큰 규모에 동물의 종류도 다양하고 볼거리가 많은 공간이에요. 아! 환경정비로 닫혔던 곰사와 파충류관이 10월 21일(토)부터 재개장에 들어갔다고 해요. 또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도 놀이터 공사로 인해 수시로 산책 중에 있다는 소식 전해요.
Travel Tip. 우치공원(우치동물원)
✔️ 광주 북구 우치로 677 우치공원 (생용동 산127-2)
✔️ 매일 09:00~18:00
✔️ 062-613-5855 (동물원 5894)
✔️ 홈페이지 : www.gwangju.go.kr/uch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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