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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해외 이모저모

[대만 특파원] 대만 음력 설 이후 첫 번째 행사 ‘빠이빠이’

by 앰코인스토리.. 2023. 2. 20.

대만의 올해 2월은 삼한사온이 두드러지는 달 같습니다. 한 며칠은 28~30도까지 올라가는 이상 고온 현상을 보이다가도 한 며칠은 10도 근처까지 가는 차가운 온도를 보이기도 하네요. 그래서 옷을 입을 때 고민이 많이 됩니다. 변동성 심한 날씨에 모두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대만에서는 ‘설’이 큰 명절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설날 연휴 동안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해외에 여행을 나가기도 합니다. 설날 연휴 기간쯤에 비행기표 값이 비싼 이유 중 하나입니다.

 

설 연휴가 끝나고 회사에서 진행하는 첫 번째 행사는 바로 ‘빠이빠이’입니다. 빠이빠이는 여러 신과 조상들에게 지내는 제사를 뜻합니다. 한 해 동안 빠이빠이 행사를 통해 별일 없이 회사가 잘 성장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대만에서는 일반적으로 아파트 단지나 큰 상가 등에서 빠이빠이 행사를 합니다.

 

▲아파트 안

오늘은 회사에서 진행한 빠이빠이 행사를 소개하려 합니다.

 

빠이빠이 행사는 보통 공장별로 진행됩니다. 아마도 공장별로 신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 행사를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행사는 미리 공지가 되고 그 시간에 가능한 많은 인원이 참석해 같이 빠이빠이 행사를 합니다.

 

전날 오후부터 부지런히 행사 준비를 합니다. 여러 음식 및 과일, 과자 등을 정성스럽게 준비합니다.

 

▲행사 준비

행사 시간에 맞춰 차례차례 향초를 받습니다. 보통 홀수로 향초를 제공합니다.

 

조심스럽게 향초를 들고 행사장에 차례차례 줄지어 섭니다. 행사 시작이 되면 진행자 구호에 맞춰 행사가 진행됩니다.

 

보통 사장님 주재하에 기원을 하며, 기원 후 모두 다 함께 세 번 절을 하는 순서가 옵니다.

 

▲행사 진행

몇 차례 절을 하고 나니 행사가 끝났네요. 행사가 끝날 때쯤 각자 들고 있던 향초를 모두 모아서 한 곳에 꽂습니다. 그리고 행사가 모두 끝나면 사용되었던 종이들은 모두 태웁니다.

 

▲행사 진행

행사가 끝나고 회사 직원들에게 가장 큰 이벤트가 있습니다. 바로 ‘홍바오’인데요, 홍바오는 새해 인사 후 받는 돈과 비슷합니다. 보통 회사에서는 홍바오로 즉석 복권을 나누어 줍니다. 꼭 당첨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으로 홍바오를 받습니다.

 

▲홍바오

과연 홍바오 결과는 어떨까요? 아쉽게도 꽝이네요.

 

우리 앰코인스토리 독자님들의 새해 설계는 어떤지 궁금하네요. 아마도 모두 꼭 이루고 싶고 하고 싶은 일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여유를 갖고 하나하나 진행하다 보면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제나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