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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인천 여행] 낙조가 지는 바다를 마주보며 회 한 접시! 후포항, 외포항

by 앰코인스토리.. 2022. 9. 16.

낙조가 지는 바다를 마주보며 회 한 접시!
후포항, 외포항

 

인천 강화도의 작은 항구 후포항에 왔습니다. 지도상에는 ‘후포항’이라고 나와 있는데 ‘선수포구’라고도 한다고 해요. 후포항은 주변에 형성된 벤댕이 특화 거리로 유명해요. 이곳의 식당들은 선주가 운영하는 곳이 많아 갓잡아 신선한 밴댕이를 맛볼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칼슘과 철분 성분이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과 피부미용에 좋은 밴댕이는 성질이 급한 생선이라 잡으면 바로 죽는 경향이 있어 산지에서 바로 먹는 것이 좋다고 해요.

 

마을 입구를 들어서자 바로 주차장이 보입니다. 주차장 외벽들이 바다를 모티브로 한 그래픽으로 장식되어 눈을 즐겁게 하네요. 이곳에 주차하고 천천히 걸어 마을을 진입합니다. 참고로 바다 가까운 안쪽에 주차장이 더 마련되어 있어요. 그곳에도 차 댈 곳은 많답니다. 고래를 차용한 후포항 로고, 후포항 안내판도 디자인적으로 꽤 인상적인 모습의 항구마을이에요. 마을의 첫인상이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아기자기합니다.

 

선수포구에 도착하여 항구의 풍경에 잠시 취해봅니다. 후포항에는 바다를 따라 산책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요. 썰물 때라 물이 많이 빠진 모습으로 갯벌이 드러나 있고 그 위로 배들이 정차되어 있어요. 잔잔한 물결 너머 아득한 산새도 아름다운 풍경을 완성하고 있네요. 가만히 보기만 해도 절로 힐링이 됩니다. 갯벌의 풍경은 마치 전라도 순천의 순천만을 떠올리게 해요.

 

후포항 선수포구 어판장에는 바다를 가까이 두고 회를 즐길 수 있는 횟집들이 즐비합니다. 이곳은 특히 밴댕이회가 유명한데요, 강화의 어팔진미 중에서도 최고의 대접을 받던 것이 바로 이 밴댕이 요리였다고 해요. 본초강목에는 밴댕이를 ‘소어(蘇漁)’라고 하는데, 병으로 허약해진 사람의 기운을 북돋아 소생시켜줄 만큼 이로운 생선이라는 뜻입니다. 옛날에는 이곳 후포항에 소어청(蘇漁廳)이라는 관청을 두고 왕실에서 밴댕이를 진상하는 업무를 전담토록 했다고 해요. 밴댕이는 5~6월이 제철로 가장 맛이 좋다고 하는군요.

 

밴댕이 회를 뒤로하고 마을을 좀 더 둘러보기로 합니다. 아스팔트를 파랗게 물든 물감, 듬성듬성 그려진 물고기를 따라 발걸음을 크게 뛰어도 봅니다. 그곳의 세븐일레븐 편의점은 그냥은 지나칠 수 없는 포토존이 존재합니다. 건물 앞 크게 페인팅 된 편의점 로고가 그것인데요, 그 기획이 세븐 본사가 아닌 편의점 점주에 의한 점이라는 것도 놀랍습니다. 얘기를 나눠보니 참 진취적이고 열정적인 분이셨어요.

 

후포항을 나와 조금 더 북쪽의 외포항에 갑니다. 낙조가 아름다운 이곳에서 회 한 접시와 함께 지는 노을에 취해보려 합니다. 외포항은 과거 석모도를 건너기 위해 반드시 찾아야만 했던 선착장인데요, 지금은 젓갈 수산물 직판장과 한 접시 만 원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관광지로 많이들 찾고 있어요.

주차장에 주차하자 저 멀리 바다가 보입니다. 엄지 척! 따봉을 치켜세우며 관광객을 맞이하는 새우 조형물이 재미를 선사합니다. 바다 건너 석모도가 바라다보이는 항구의 모습, 여전히 그곳을 지키고 있는 선착장에 다다르자 과거 카페리호를 타던 추억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이제 이곳을 오가는 배는 없지만 배를 따라 날아다니던 갈매기들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어요.

 

넓은 주차장 한편에 외포항 젓갈 수산물 직판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지어진 건물은 크고 깔끔했어요. 실내를 들어서자 천장 가득 만국기가 환영 인사를 건넵니다. 길게 이어진 건물 좌우로 매장들이 들어서 있는데요, 대부분 생선을 비롯한 수산물과 각종 젓갈류예요. 마음 내키는 곳에 가 젓갈을 구매하고 한 접시에 만 원하는 회도 구입합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낙조 시간이에요. 서둘러야겠어요.

 

강화도 외포항 해안가로는 일정한 간격으로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요. 바다를 바로 앞에 두고 환상적인 일몰을 위한 한상차림이 차려집니다. 단출한 차림이지만 그 감성만큼은 산해진미가 부럽지 않아요. 인근 편의점에서 공수한 술과 음료도 만찬의 품격을 높여줍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바다 풍경. 시원한 바람에 바다의 짠 내음이 담겨 옵니다. 갈매기도 풍경에 취해 드넓은 바다를 응시하고, 잔잔한 물결은 지는 해를 오롯이 담고 있습니다. 어느새 붉게 물든 세상, 숨막히는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잠시 황홀경에 빠져봅니다.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는 걸까요? 자연이 그리는 세상은 참으로 신비 그 자체입니다.

 

Travel Tip.

✔️ 후포항

     인천 강화군 화도면 해안남로2903번길 56

 

✔️ 외포항

     인천 강화군 내가면 해안서로 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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