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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로마 첫째 날, 캄피톨리오 광장, 베네치아 광장, 트레비 분수, 스페인 계단

by 앰코인스토리.. 2022. 8. 31.

로마 첫째 날,
캄피톨리오 광장, 베네치아 광장, 트레비 분수, 스페인 계단

 

(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로마에 도착 후 관광 동선은 아래와 같다.

숙소에서 걸어 나와 10여 분 만에 도착한 콜로세움을 시작으로 포로 로마노, 캄피톨리오 광장, 베네치아 광장, 트레비 분수를 보고 저녁 식사 후에 스페인 계단을 들러 숙소로 돌아오는 코스다. 구글 지도를 펼쳐 놓고 보면 대략 아래와 같다.

 

젤라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언덕 아래를 내려다보니 포로로마노가 한눈에 보인다. 그 옛날 로마 시대에는 얼마나 많은 화려한 건물로 가득했을까.

 

다음 목적지 캄피톨리오 광장으로 향한다. 캄피톨리오 광장은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며 광장으로 오르는 ‘꼬르도나타’라고 불리는 계단도 그의 작품이라고 한다.

 

광장에 도착하니 로마를 건국한 로물루스(Romulus)와 쌍둥이 동생 레무스가 늑대 젖을 먹고 있는 동상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로물루스는 레무스와 함께 티베리스강에 버려졌는데 늑대의 젖을 먹고 자라나 알바롱가 왕국의 아물리우스 왕을 죽이고 로마를 건설하였다는 전설 속의 인물이다.

 

캄피톨리오 광장 소개는 아래 링크된 정보를 참고하시길!

(캄피톨리오 광장 소개 링크)

 

미켈란젤로가 만든 계단과 조각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겨본다. 대체 미켈란젤로의 능력은 어디까지인가!

 

로마 여행의 하이라이트 트레비 분수를 찾아 걸어간다. 가는 중에 베네치아 광장을 지나가야 하는데, 광장을 마주 보고 있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이 웅장하게 서 있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은 이탈리아를 통일한 초대 국왕(에마누엘레 2세)을 기리기 위해 1911년에 완공한 기념관인데 이탈리아 통일기념관 조국의 제단 등으로 불린다.

 

정중앙에는 통일 이탈리아 초대 국왕, 에마누엘레 2세의 청동 기마상이 늠름하게 서 있다.

 

바로 앞에 있는 베네치아 광장. 관광객들과 지나가는 차로 상당히 혼잡한 광장이다.

 

트레비 분수를 향해 출발~ 로마 골목골목을 걷는 것도 재밌는데, 보도블록 대신 돌을 네모나게 깎아 놓은 돌이 반질반질 윤이 나도록 닳아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 돌은 로마 시대 때부터 있었던 것일까.

 

로마 여행, 그중 가장 핫스팟이 바로 트레비 분수일 것이다. 어깨 너머로 동전 하나를 던져 넣으면 로마를 다시 한번 방문할 수 있고 두 번째 동전을 던져 넣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바로 그 전설의 분수다.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우리 가족이 여행을 계획했던 때에는 훼손된 분수를 복구하는 공사가 한창일 때였다. 분수에 물을 빼고 전체 복구공사를 하다니. 안타깝긴 했지만 분수 조각상을 좀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 본다.

 

로마 여행을 하면서 맛집을 빼놓을 수는 없는 일. 여행 동선을 고려해 스페인 계단 근처에 있는 로마 음식 맛집인 오스테리아 바르베리니로 예약해 놓았다. 궁금한 분들은 홈페이지에 들러보시길 바란다. (오스테리아 바르베리니 홈페이지 링크)

 

맛집 보증수표와 같은 부엉이 인증표가 벽에 딱 있다. 하우스 와인도 화이트와 레드를 하나씩 주문해서 음식과 매칭을 시켜본다. 가격도 생각보다 착했고 맛도 좋아서 다시 가고 싶은 맛집이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스페인 광장을 향해 다시 걸어간다. 가는 길에 스치듯 지나친 호텔이 있는데 ‘모딜리아니 호텔’이다. 필자가 좋아하는 작가인 모딜리아니의 작품이 호텔 입구에 걸려 있다.

 

해 질 녘에 도착한 스페인 광장. 스페인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트리니타 데이 몬티 성당이 있고, 오벨리스크가 당당하게 서 있다. 수많은 관광객이 아름다운 도시 로마의 저녁을 맞이하고 있다.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앉아있었던 바로 그 스페인 계단에 앉아 잠시 아픈 다리를 쉬게 하다가 기념사진만 남기고 숙소로 향한다.

 

숙소에 가기 위해서는 트레비 분수 쪽으로 다시 지나가야 한다. 걷다가 지친 아이들을 달래기 위한 젤라토 아이스크림은 필수다.

 

밤에도 트레비 분수 근처는 여전히 관광객들로 붐빈다.

 

진실의 입에 손을 넣어봐야 진짜 로마 여행인데, 시간이 너무 없어 포기하고 그 대신 트레비 분수 근처에 있는 짝퉁 진실의 입에 손을 넣은 기념사진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이 손을 넣으면 꽉 물어버릴 수 있다고 겁을 줬더니 겁이 많은 둘째는 주저주저하다 손을 살짝만 걸친 반면 큰아이는 쑥 집어넣는다.

 

로마의 밤길을 걸어 숙소에 무사히 도착했다.

 

오늘 아침 바르셀로나에서 5시 30분에 일어나 비행기 타고 로마에 도착한 후, 온종일 걸어 정말 피곤했다. 로마 관광은 체력이 받쳐줘야 한다는 말이 빈말이 아님을 실감한 날이었다.

 

내일은 이탈리아 남부 투어를 간다. (다음 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