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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해외 이모저모

[미국 특파원] 미국의 휴일

by 에디터's 2022. 2. 28.

안녕하세요. 앰코인스토리 독자 여러분, 이번 호에서는 미국의 휴일과 공휴일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흔히들 ‘미국 사람들은 휴일이 많고 자주 쉰다’고 느끼고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실제로는 노는 날이 그리 많지 않은 나라입니다. 그럼 어떤 어떻 휴일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Birthday of Martin Luther King, Jr. (사진출처 : 위키백과  https://en.wikipedia.org)

먼저, 전반기에는 전 세계적으로 같은 날인 1월 1일의 새해인 New Year’s Day가 있고, 흑인 인권가였던 마틴 루터킹을 기념하기 위한 Birthday of Martin Luther King, Jr.가 1월 세 번째 월요일입니다. 2월에는 세 번째 주 월요일에 미국 국부인 워싱턴의 생일(Washington’s Birthday)을 기념하기 위해, 흔히 말해서 대통령의 날인 President day가 있습니다. 전반기의 마지막인 우리 나라 현충일에 해당하는 Memorial Day가 5월의 마지막 월요일에 있습니다.

 

Independence Day Parade in Washington, D.C. ( 사진출처 : 위키백과  https://en.wikipedia.org)

하반기에는 잘 아시는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Independence Day가 7월 4일에 있는데요, 이날은 영화 소재로도 많이 쓰였기에 많이 들어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9월에야 한국의 노동절이라는 Labor Day가 첫 번째 월요일에 있습니다. 10월에 접어들면 미국 대륙을 발견했던 크리스토퍼 컬럼버스(Christoper Clumbus)를 기념하기 위한 날로 두 번째 월요일에 해당합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인디안 원주민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발견이라는 말이 강자의 입장에서 기록하기 위한 표현이기도 합니다만, 여기선 그냥 휴일을 설명하기 위해 언급하겠습니다.

 

Veterans Day parade in Baltimore, Maryland, 2016  (사진출처 : 위키백과  https://en.wikipedia.org)

그리고 11월에 들어서면 한국의 재향군인의 날이라는 Veterans Day가 11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날은 1차 세계대전의 끝나는 1918년 11월 11일 11시에 있었던 독일과의 휴전협정날을 기념하는 날이라고 합니다. 11월에는 미국의 가장 큰 명절이라고 하는 우리나라의 추석과 같은 추수감사절인 Thanksgiving Day가 네 번째 주 목요일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인 블랙프라이 데이(Black Friday)는 쇼핑의 날로 아주 유명하지요. 그날은 국가에서 정하는 공식적으로는 쉬는 날은 아니나, 대부분의 기업이나 학교에서는 쉬는 날로 인정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예수 탄생을 기원하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Christmas Day)가 있습니다. 이날은 예수를 믿는 사람이든 믿지 않는 사람이든 모두 축하하며 연말을 맞이하는 날이지요.

 

A typical North American Thanksgiving dinner  (사진출처 : 위키백과  https://en.wikipedia.org)

각 휴일 날짜를 보면 새해, 독립기념일, 베테란스데이, 크리스마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몇 번째 일요일 등으로 특정 날짜를 지정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주말과 월요일을 모두 이어서 연휴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이때쯤 되면 미국 사람들도 들뜬 마음에 아주 행복한 시간이 되기도 하고요.

 

이밖에도 흑인 노예 해방일(Juneteenth day)에 해당하는 6월 19일도 연방정부의 휴일인데, 각 주마다 쉬는 주보다 쉬지 않는 주가 많기 때문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법정 공휴일이라고 해도 각 기업마다 공무원 또는 학교 등이 실제 쉬는 날이 다릅니다. 따라서 우리 회사가 어느 날에 쉬는지 항상 물어봐야 하는 재미있는 상황이 생기게 됩니다.

 

Juneteenth festival in Milwaukee, 2019 (사진출처 : 위키백과 https://en.wikipedia.org)

그럼, 한국과 비교해 보면 어떨까요. 따로 표로 정리해서 비교하지는 않았지만 한국은 설날, 추석 연휴를 포함해서 대략 14일이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러나 미국은 법정 공휴일만 따지면 11일 나오는데 모든 날이 다 쉬는 날은 아닙니다. 그럼 왜 미국이 더 쉬는 날이 많다고 느껴질까요. 그런 아마 개인 휴가를 모두 사용하는 문화가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미국은 회사 일과 개인 휴가가 완전히 분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개인 휴가를 모두 사용합니다. 그래서 1주일 또는 2주일 간의 휴가자가 종종 나오기도 하지요. 이러한 문화는 근로자의 입장에서는 참 좋은 문화 같아요. 한국은 미국보다 휴일 수가 많기는 하지만 실제 업무시간이나 강도로 보면, 세계 어디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한국의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이번 호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