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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인천 여행] 인천 남동 둘레길 3코스 하늘바다길 걷기 챌린지, 2편

by 에디터's 2021. 12. 10.

인천 남동 둘레길 3코스 하늘바다길 걷기 챌린지
소래습지생태공원 - 소래포구 어시장 - 새우 타워 - 해오름공원

(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소래습지 생태공원은 소금창고와 풍차를 바라보며 걷는 길이 포토존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칠면조처럼 색이 변한다 해서 이름 붙여진 칠면초와 광활한 억새로 가을을 만끽할 수 있으며 풍차와 산책로, 쉼터 등이 마련되어 운치를 즐길 수 있는 공원은 전시관을 기점으로 다양한 산책로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총 길이 3.4km의 전망데크는 공원을 한 바퀴 쭉 둘러 형성되어 있는데요, 둘레길 외 공원 내에는 염전길(1.4km, 21분)과 갈대길(1.7km, 25분), 습지길(1.24km, 18분)의 테마로 이루어진 탐방코스가 존재합니다.

 

전시관에서 받은 안내지도를 살펴보며 산책코스를 정해봅니다. 염전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염전관찰데크를 지나 갈대길에 접어드는 걸음, 살랑살랑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가 곁을 스치면 저 멀리 거대한 풍차 세 대가 이국적 모습을 연출하며 어서 오라 손짓합니다. 그 모습에 이끌려 앞선 걸음은 어느새 갈대밭 한가운데 거대한 풍차 아래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눈앞에서 돌아가는 거대한 풍차의 날개, 흔들리는 갈대 속에서 진한 가을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중간중간 쉼터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탐방길은 옛 염전 터를 지나 제8 쉼터에서 갈림길을 마주합니다.

 

옛 소금창고로 향하는 염전길 너머에는 갯벌이 펼쳐져 있는데요, 소래습지생태공원 갯벌은 규모가 상당하며 가을 시기에는 붉게 물든 함초가 장관을 이룬다고 합니다. 한편에는 갯벌체험을 할 수 있도록 체험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곳의 갯벌 관찰대에서는 펄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어 아이들 교육에도 참 좋은데요, 바닷물이 매일 드나들지 않는 소래습지에는 조개류는 없으며 농게나 칠게 등의 게 종류가 관찰됩니다. 또한 말뚝망둥어, 두토막눈썹참갯지렁이가 서식하며 식물로는 칠면초와 나문재 등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다시 회귀한 발걸음이 갈대길을 걷습니다. 제7 쉼터와 제6 쉼터를 지나 습지길로 접어들자 만나는 거대한 구조물은 습지에 서식하는 새들을 만날 수 있는 조류 관찰대입니다. 공원 내 관찰대는 8개 소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높이가 14m에 이르는 구조물은 조류뿐 아니라 생태공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괭이갈매기, 흰뺨검둥오리, 논병아리 등의 텃새는 물론, 가을의 끝이자 겨울의 초입인 요즈음 민물가마우지, 청둥오리 등의 겨울 철새가 관찰되는데요, 갯벌에서 먹이를 먹고 에너지를 재충전하며 다음 비행을 준비하는 이들 모습에서 생명과 같은 습지의 존재감이 새삼 경이롭게 느껴집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산책로는 담수습지를 만납니다. 반대쪽에는 자생물 연못이 있으며 기수습지와 염수습지를 둘러 조성된 습지길은 군데군데 조류관찰데크를 만나게 됩니다. 발길 닿는 곳 어디든 자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습지 탐방로를 걷자 온전히 자연에 취하며 힐링을 느낄 수 있는 곳, 무르익는 시간 속에 황홀한 사색은 깊어만 갑니다. 자연을 느끼고, 체험하고, 기억할 수 있는 장소, 소래습지생태공원입니다.

 

제21회 소래포구 ‘비대면’ 축제와 함께하는 W워크온 걷기 챌린지! 소래습지생태공원 탐방을 마친 발걸음이 인근 소래포구 어시장을 향합니다. 활기찬 어촌 풍경을 엿볼 수 있는 이곳은 수도권 최고의 해산물 관광지로 사계절 내내 싱싱한 맛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데요, 계절별 대표 활어를 싱싱하게 서비스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과 양으로 유명합니다. 그날그날 어획해 신선한 생선을 공급받는 소래어시장에서는 새우와 꽂게 등 다양한 어물들을 어디보다 착한 가격에 만날 수 있습니다. 제철인 대하가 킬로에 2만5천 원. 통통히 살이 오른 새우는 팔딱팔딱 그 힘을 자랑하기 바쁩니다. 그 옆에서 꼬물거리는 꽃게 역시 튼실하니 속이 꽉 차 보입니다. 멍게, 해삼은 물론 활어의 종류도 다양한데요, 파다닥 힘찬 활어의 물질에 사방으로 튀는 물도 이곳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만나는 진풍경입니다.

 

어시장을 나온 발걸음이 소래철교 아래 해오름공원을 향합니다. I LOVE SORAE 구조물 앞에서 인증샷도 남겨보고 소래포구 상징물인 꽃게 조형물도 놓쳐서는 안 될 포토존입니다. 거대한 조각은 양 집게발을 쭉 뻗은 꽃게 모양이 인상적입니다. 바닷가 전망으로 조성된 공원은 산책로가 넓고 평평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고잔동 둘레길과 이어지는 길은 주민들의 걷기 운동 코스로 주목받고 있답니다.

 

해오름공원에는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새우 타워’를 만날 수 있는데요, 이곳은 원래 선박이 정차했던 5부두가 있던 곳으로 인근 논현, 한화지구가 조성되면서 폐 부두가 된 부지를 활용하여 타워를 건설하였습니다. 직관적 네이밍에서 짐작하듯 새우를 모티브로 제작된 타워는 새우를 통으로 가져다 놓았다고 생각될 정도의 직관적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우뚝 솟은 타워는 원형의 계단을 통해 21m 높이의 전망대를 오를 수 있습니다. 탁 트인 경관이 산뜻한 개방감을 선사하는 전망대 위의 시선, 12,000여 세대가 입주해 있는 에코메트로 아파트 단지와 월곶, 배곧신도시 역시 시원하게 조망됩니다. 야간에는 조명이 켜져 더욱 알록달록한 새우 타워를 만날 수 있답니다.

 

Travel Tip.

🔸 소래습지생태공원
위치 : 인천 남동구 논현동 1-55번지 일원 (주차장 : 논현동 66-85)
공원 이용 : 매일 04:00~23:00
공원 내부산책로 : 매일 09:30~17:30
생태전시관 이용 : 매일 10:00~18:00 (동절기 17:00까지, 월요일, 1월 1일 휴무)
문의 : 032-435-7076

 

🔸 해오름공원

위치 : 인천 남동구 아암대로 1454

 

🔸 새우타워전망대
위치 : 인천 남동구 아암대로 1550
전망대 이용 : 매일 09:00~17:30, 주말 및 공휴일 09:00~18:00
문의 : 032-466-3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