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코인스토리 독자 여러분, 한 달간 무탈하셨는지요. 위드 코로나로 접어드는 시기에 동경은 연이어 감염자 수가 100명 이하, 어제는 50명 이하였습니다. 기록으로 보면, 감염자 수로는 가장 적은 하루였지요. 그래서 그런지, 나들이객이 많아지는 가을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집에서도 30분 정도면 걸어갈 수 있는 신주쿠교엔(新宿御苑)에 대해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신주쿠교엔은 신주쿠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아마 ‘비원’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만큼 예쁜 장소입니다. 일본 전국에서도 계절마다 관광버스가 주차장을 가득 메울 정도로 자태를 아주 뽐내는 정원이지요.
신주쿠교엔은 에도 시대(1591년) 나이토 다이묘(영주)의 개인 저택 부지에 건설되었습니다. 1872년 국영농업시험장이 설치되어 황실 사유지가 되었고, 1906년 황실 정원으로 완성되었지요. 국제외교를 위한 궁궐 정원으로 발전했다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가정원으로 재지정되어 일반에 공개되었습니다. 지금은 근처의 보육원이나 유치원 아이들이 매년 한 번씩은 소풍을 갈 정도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원입니다.
신주쿠교엔의 스타일
메이지 시대에 대표적인 근대 서양식 정원인 신주쿠교엔은 면적 58.3ha, 둘레 3.5km로 프랑스식 정원, 영국식 풍경정원, 일본 전통정원의 세 가지 스타일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정원은 프랑스 조경 디자이너에 의해 설계되었으며 메이지 시대의 중요한 정원 중 하나로 간주합니다.
신주쿠교엔에서 먹고 쇼핑하기
계절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에서는 오리지널 런치와 스위트 메뉴를 제공하고, 휴게소에서는 신주쿠교엔 오리지널 상품과 기념품, 소프트아이스크림, 음료가 있습니다. 일본식 정원의 다실에서는 녹차를 즐길 수도 있었습니다.
신주쿠교엔의 사계절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신록, 가을에는 국화 전시회와 단풍, 겨울에는 온실과 설경 등 계절마다 다른 분위기와 풍부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오아시스입니다.
특색이 넘치는 정원 양식을 잠시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신주쿠교엔의 풍경식 정원 (風景式庭園)
느긋하게 펼쳐진 잔디와 자연 그대로 느긋하게 자란 거목이 특징인 정원입니다. 신주쿠문에서 정형식 정원에 똑바로 뻗은 전망 선(비스타 라인)의 중앙에는 교엔의 심볼 트리 높이 30m를 넘는 튤립나무가 높게 우뚝 솟아 있습니다.
신주쿠교엔의 정형식 정원 (整形式庭園)
110개 종류, 500그루의 특색 넘치는 꽃들이 활짝 피는 장미 화단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으로 합계 약 160개의 플라타너스를 4열의 가로수로 디자인한 정원입니다.
신주쿠교엔의 일본 정원 (日本庭園)
완만한 연못의 흐름에 따라가는 지천회유식 정원입니다. 옛날에는 오리장으로 만들어 쇼와 시작 무렵 일본 정원으로 개조되었습니다. 11월에는 황실 연고의 국화 화단 전시회가 개최됩니다.
신주쿠교엔의 옥조 연못 (玉藻池)
에도 시대 나이토 가문의 저택터의 모습을 살린 정원입니다. 현재 오키도(大木戸) 휴게소에는 저택이 지어진 연못, 계곡, 석가산을 설치해 경승지 다마가와원이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신주쿠교엔의 어린이 숲 (母と子の森)
도시에 사는 아이들이 자연과의 만남을 즐기고 풍부한 감성과 자연에 대한 관심을 기르기 위해 쇼와 60년(1985)에 만들어진 자연 관찰 필드입니다. 친밀한 나무와 꽃, 곤충 등과의 만남을 즐길 수 있습니다.
신주쿠교엔의 온실 (温室)
1875년에 지어진 가장 오래된 서양식 유리 온실로, 난초를 비롯한 열대 및 아열대 식물을 재배하고 일본 온실 원예에 선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2012년에는 멸종위기종의 보존 및 전시하는 친환경 온실이 되었습니다. 열대 종류 약 2,700종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11월에는 서양란 전시회가 개최되기도 합니다.
필자도 오랜만에 가벼운 여행으로 도쿄를 찾았지만, 도심 속 생활에 지친 심신을 달래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앰코인스토리 독자 여러분도 일상적인 생활의 피로를 풀고 싶다면 꼭 한 번 주변에 가볍게 들를 수 있는 명소에 잠시 들러 보시기 바라고,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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