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코인스토리가 추천하는 공연, [靑年 김경호 콘서트]
나의 사랑이자 나만의 연예인이자 나만의 지드래곤 님인 남편과 함께 김경호 콘서트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연애 3년에 결혼생활 7년 차에 들어선 우리. 연애 때도 관람하지 못했던 콘서트를, 이번 사보 이벤트 덕분에 김경호 콘서트로 처음 접하게 되었답니다. 관람하는 내내, 어찌나 설렘이 앞서면서 기분이 들떠있던지요. 보기에는 너무나 연약해 보이던 경호 언니(?)의 파워풀한 가창력과 무대를 장악하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진정한 락커는 바로 김경호!’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보는 내내 감동을 하느라 자리에 앉아있을 수가 없었네요!
데뷔 20주년이 되는 올해의 12월 마지막 콘서트! 김경호 본인 고향인 전라남도, 그것도 광주에서 하는 걸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구수한 사투리로 멘트를 하는데, TV에서 보이던 조용한 경호 언니(?)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에 웃음이 절로 터져버렸습니다. 마흔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에너지가 넘쳐났음은 당연지사. 가수는 뭐니뭐니해도 무대에서 빛이 난다는 말이 있지요. 아주 작은 체구로 무대를 장악하는 김경호 특유의 남성적인 강력한 카리스마와 무대를 휩쓰는 그 열정에 무한한 박수를 보냈습니다. 아직도 그의 거친 숨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것 같네요. 게다가 웅장한 밴드와 코러스 역시 김경호라는 가수와의 조합이 너무나도 좋았고 멋있었고 장엄하였습니다.
나만의 영원한 지드래곤인 사랑하는 남편에게
자기야! 정말 처음으로 손편지라는 걸 써본다. 그렇지? 우리가 둘이 만나 셋이 되고, 셋에서 넷이 되다 보니 벌써 7년이 지나고 있네! 뜻하지 않게 연년생 두 공주를 두고, 집안일에 직장생활에 정신없이 바쁜 내가 이렇게 해나갈 수 있었던 건 당신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기 때문이었지. 내 옆에서 우리 공주님들을 잘 돌봐주고 외조를 잘해줘서 내가 교대근무도 잘해나가고 있는 것 같아서 늘 고맙게 생각해.
자기, 생각나? 처음 나 복직할 때쯤 말이야. 아이들도 어린데 자기가 잘 보살펴줄 수 있을까 걱정 많이 했었잖아. 그런데 진짜 잘하더라! 여자아이만 둘이라 손이 더 많이 갈 텐데도 머리도 묶어주고 치마에 스타킹에 이젠 양 갈래 머리도 제법 잘 따주는 당신. 그 큰손으로 조막만 한 아이들 머리를 매만져주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최고의 아빠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때로는 아이들만 챙기지 말고 자기도 좀 챙겨주라는 질투 어린 투정도 귀엽고, 한편으론 아, 내가 너무했나 싶기도 해. 하지만 언제나 나에게는 자기가 1등인 거 알지?
우리 항상 이렇게 알콩~달콩 우리 두 공주와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가자! 우리 가족을 위해서 고생하는 당신이 항상 고맙고 항상 멋져! 언제나 사랑합니다!
2014년 12월 22일
당신의 하나뿐인 팬, 마눌님이 보내요
글 / K4 제조1부문 제조3팀 김종은 사원
영상출처 : https://youtu.be/vOJf9wZB9CQ
공연관람 이벤트 : <김제동의 토크콘서트>에 응모하세요! (2매, 2015년 2월 15일(일),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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