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구 모두가 동시에 뛰면 지구 반대편에 지진이 일어난다는 우스갯소리처럼, 얼마 전 11월 11일 광쿤제에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보다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11월 11일 0시가 되는 때에 1,370만여 명이 동시 접속 55초 만에 이루어지는 거래액이 몇천 억, 평소 인터넷 쇼핑몰 매출의 60배를 뛰어넘었다는 소식이 많은 매체를 통해 곳곳에 보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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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 쇼핑의 날로 불리는 이 ‘광쿤제(光棍节)’의 매출액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매출액이 571억 위안(한화로 10조 정도)을 달성했단다. 이것은 지난해 362억 위안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고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액을 가볍게 뛰어넘었다고 한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중국 본토를 제외하고 홍콩, 러시아, 미국이 주문액을 기준으로 1~3위를 차지했고, 이어 4~10위는 대만, 호주, 싱가포르, 캐나다, 마카오, 브라질, 스페인 등이 차지했으며 한국은 할인행사 초반에는 10위 안에 들었지만 나중에 뒤로 밀려났다고 한다.
요즘 국내에서도 타오바오(중국 최대 쇼핑몰) 직구족이 늘었다는 소식을 자주 접하는 중인데, ‘개미지옥’이라고 불리는 타오바오를 이용하는 국내 이용객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렇듯 국내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고자 한다.
광쿤제(光棍节)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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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쿤제는 원래 1이 4개 겹쳐있다고 하여 ‘광쿤(光棍, guānggùn, 중국어로 ‘솔로’를 뜻한다)’이라 불렸다. 결혼하지 않았거나 이성 친구 없이 혼자 사는 사람을 위해 만든 ‘솔로데이’ 날이며, 1자의 모습이 외롭게 서 있는 사람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1자가 가장 많은 날인 11월 11일을 광쿤제(光棍节, guānggùnjié)로 만든 것이다. 그 이전인 11월 1일도 1이 3개 겹친 날이라 하여 ‘샤오광쿤제(小光棍节, xiǎoguānggùnjié)’라고도 불린다.
광쿤제(光棍节)에 특별히 먹는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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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반죽을 막대 모양으로 만들어 기름에 튀긴 우리나라 꽈배기와 비슷하게 생긴 요우티아오(油条, yóutiáo)를 먹는다. 요우티아오가 숫자 1과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1자가 4개 들어간 11월 11일을 뜻하는 차원에서 요우티아오를 흔히 4개 먹기도 한다.
이번 광쿤제는 중국 최대 매출 경신의 날이 되었고,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보다 두 배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날 주문건수만 해도 2억 7850만 건이라고 한다. 가장 인기가 좋았던 물품은 가전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가전제품은 120만 개 팔렸으며 소형기기도 300만 개, 이와 함께 자동차 역시 5만 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광쿤제 세일은 블랙프라이데이를 능가할 만큼의 매출을 기록하였는데, 국내에서도 이 광쿤제 세일 행사만을 기다리는 직구족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할 것이 있다. 일부 상점들은 평소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해 두고 나서 나중에 가격을 낮추어 할인율을 높게 보이게 만드는 꼼수를 부린다. 그 때문에 실제 할인금액은 많지 않을 수도 있으니 그들의 상술에 속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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