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갑오년(甲午年)이 가고 2015년 을미년(乙未年)이 되는 해의 첫날, 대만 타이베이에서는 매년 이루어지는 ‘101빌딩 불꽃놀이 행사’가 진행되었다. 2014년 때에는 116만 명의 시민이 운집하여, 2005년부터 시작된 새해맞이 행사로 자리 잡은 후 최대 인파라고 했다. 2015년 올해는 그 해에 비하면 시민들이 많이는 참여하지 않은 듯하다.
▲ 대만의 랜드마크 101빌딩
사진 출처 : http://goo.gl/vkX8rr
몇 가지 이유가 있긴 하다. 101빌딩의 대략 30% 지분을 가진 회사가 몇 개월 전 홍콩의 폐유를 정제해 대만 내 유명식당의 식용유로 공급하는 비도덕적 영업을 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불꽃놀이를 하느냐 마느냐 하는 말이 오갔었는데, 아마도 그런 이유가 영향을 준 것이 아닌가 싶다. 여하튼, 다행스럽게 새해맞이 101빌딩 불꽃놀이 행사는 일단 진행이 되었고 덕분에 멋진 광경을 많은 시민이 이를 같이 지켜보았다.
이날은 지하철도 새벽 2시까지 운행한다. 불꽃놀이가 끝나면 서로 먼저 가려는 시민들로 지하철 입구는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럼에도 안전하게 시민들이 차근차근 집으로 복귀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지하철 입구를 제한하고, 그 제한된 입구에서 안전 요원이 입장 인원수를 통제한다. 못 들어가고 기다리는 시민들을 위해서 선물을 주는 게임도 진행하는 등, 여러모로 인원 관리에 타이베이 시가 무척 신경 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2015년 대만 101빌딩의 불꽃놀이
연말에 대만 엔지니어 한 명이 설명해주었는데, 중국의 갑오는 ‘변화’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아마도 변화의 의미가 일본과 관련된 역사적 사건으로 온 듯하다. 갑오년과 을미년은 대한민국에도 ‘개혁’이라는 변화의 의미로 다가온다고 설명해주었다. 갑오개혁이나 을미개혁과 같이 이것이 대한민국 근대화의 분기점이었다는 설명과 더불어 말이다.
빨간색은 중화권의 색깔이듯, 여러 불꽃 중에 빨간색이 가장 멋지고 이때 사람들은 소원을 빈다. 2015년이 과거의 역사처럼 변화의 중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빨간 불꽃의 화려함처럼 우리 Amkor도 더 많이 흥하는 새해가 되기를 빌어본다.
동영상 : 필자가 촬영한 101빌딩 불꽃놀이 행사
'Community > 해외 이모저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특파원] 2015년 첫 참배 가와사키다이시 (2015年 初詣 川崎大師) (0) | 2015.01.22 |
---|---|
[일드일어 1호] 노다메 칸타빌레 : 치아키와의 유학을 꿈꾸는 노다메 (0) | 2015.01.22 |
[중국 특파원]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쿤제 (光棍节) (0) | 2015.01.08 |
[미드영어 1호] 빅뱅이론7 : 쉘든, 추억을 지켜줘서 고마워! (0) | 2015.01.08 |
[미국 특파원] 애리조나의 기를 그대들에게! 그랜드 캐니언의 일출 (0) | 2015.01.01 |